쓸쓸하고 황량한 겨울도 지난다. 잎을 다 떨구어버린 나뭇가지 사이로 봄기운이 감돌며 설렘의 무지개가 떠오른다. 봄은 약속의 땅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계절이다. 하나님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숲이 우거진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 나실 때, 발을 씻겨드리고 떡과 기름진 송아지를..
박 넝 쿨 의 서늘함 무더운 여름, 철새 왜가리는 갓 부화한 새기를 보호하느라 온종일 날개로 그늘을 만들어주며 해질 무렵에야 둥지를 비우고 먹이를 구해다 주는 모습을 보면 무더위 속에 왜가리의 남다른 모성애가 놀라움 따름이다. 칠팔월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회에서 가는 ..
제목 : 드보라의 종려나무 2016년 4월에 호산나교회 4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신 유진소 목사께서, 주간 시리즈로 수요예배 시 구약성서 인물 중 “기도의 사람” 한사람씩 조명하여 말씀을 전하셨고, 이때, 매주 마다 참석하여 수요찬양과“십자가의 기도” 이란 주제의 말씀에 은혜 받은 적..
살구나무 가지 2월의 마지막 날 천금 같은 봄비가 목마른 대지와 나뭇가지를 적시고 겨울 산자락을 휘감은 듯 내리며 3월의 하늘을 열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앞 다투어 꽃으로 피어나고 앙상한 가지마다 돌기를 만들어 생명을 보듬어 준다. 화단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분홍빛 살구..
<독서 감상문> 김 형 수 ⌜기다리는 행복⌟책을 읽고 나서, 저자 : 이 해 인 <샘터, 2017> ❍ 제목: 초록빛 기쁨 ❍ 새해 새 아침에, “아침 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3:23-24) 라는 말씀의 빛이 가슴에 파고든다. 해인 수녀의 새해 인사(2018년1월1일),..
☪ 불 씨 김 형 수 어제 저녁 너를 넘겨 버릴 때 붉은 노을 속에 아쉬워했지만 밤새 언덕을 올라 너를 반길 때 얼음 쟁반 위에 붉은 사과 올려놓은 듯 거대한 바다는 희미한 안개 속에 불씨 하나 남기고 소용돌이친다. 이내, 불씨는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자신의 가슴 속에 불을 지..
아 리 랑 김 형 수 폭염으로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 8.15 광복절 특선영화 “덕혜옹주”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야기다.<손예진> 일제는 만13세의 어린 옹주를 조선 왕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 고국..
<독서 감상문> 김 형 수 ⌜엄마를 부탁해⌟책을 읽고 나서, 저자 : 申 京 淑 <창비, 2008> ❍ 제목: 어머니의 산책 ❍ 작품의 표지는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으로 “밀레의 만종”<한 남자와 한 여자가 들녘에서 삼종기도를 올리는 장면>은 농부 앞에 놓인 감자 바구..
엉겅퀴 꽃향기 이른 아침에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들으며 푸르름을 토해내는 맑은 숲속을 거닐면서 나뭇잎 사이로 비추어진 아침 햇살을 받으며 산행을 하다보면 영롱한 아침 이슬, 풀냄새 꽃향기로 사색에 젖어듭니다. 얼마 전 풀섶에 활짝핀 엉겅퀴 꽃 위에 배추 흰 나비와 벌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