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 노랑이가 오늘은 집에서 자려나 며칠 전 새벽에 밖에서 고양이들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새로 나타난 아이는 안 보이던데 누가 싸우는 거지...이러며 비몽사몽 있는데 싸우는 소리가 창고 쪽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뭐지, 우리 마당에서 싸우는 거야? 벌떡 일어났..
아, 망했다 가난한 출판사는 나라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알뜰히 챙겨야 한다. 고맙게도 출판 분야는 이런저런 지원 사업이 꽤 많다. 올해도 살뜰히 챙겨서 덕 좀 보려고 했다. 책공장도 몇 번 받았던 제작비 지원 사업도 있고, 출간된 책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고 있..
비가 그친 햇살 좋은 봄날. 밥을 먹은 갑수와 작은귀가 빌라 텃밭 구석에서 얼굴을 닦고 있다. 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널린 어지러운 곳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봄볕을 쬐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새소리뿐인 이곳에서 배불리 먹고 흡족한 상태로 열심히 그루..
속초의 사람들, 동물들.. 어제 밤에 대장 밥을 먹이면서 속초의 화재 상황 뉴스를 틀어놓고 있었다. 비위관으로 먹이다보니 한 번 밥을 먹일 때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그 동안 불이 번져 나가는 속도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이게 속초가 아니라 서울이라고 생각하니 할 수 있는 게 ..
갑수도 늙었나, 올해는 부상을 회복하는데 꽤 오래 걸렸다 지난 달에 새로운 아이가 나타난 후 싸우는 소리가 몇 번 들렸다. 그 아이는 며칠 만에 사라졌는데 갑수가 다리를 절룩거렸다. 왼쪽 앞발을 접질린 것 같았다. 매년 봄 새로운 아이가 동네에 나타나면 그 아이를 쫓는 건 늘 ..
내일부터 날씨가 풀린다니 민호의 이 모습도 마지막! 겨울 추위는 갔지만 꽃샘 추위에 민호는 여전히 집을 들락날락하며 지낸다. 밤에 들어왔다가 새벽에 나가기도 하고 새벽에 들어왔다가 아침에 나가기도 한다. 덕분에 나는 새벽에 두세 번 깨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민호는 자..
대장, 밤 산책은 참아줘! 자기 전 대장은 마당에 나가서 똥오줌을 시원하게 해결했고, 나는 똥이 괜찮은지 마당에 얼굴을 처박고 탐색을 하는데 대장이 성큼성큼 앞마당으로 사라지는 거다. 급하게 일어나 따라갔더니 대문 앞에 멈춰선 대장. 밤 산책을 하고 싶다는 거다. 근데 무리다...
그의 2019년 일사분기 올해의 책이 되었다, <묻다> <묻다>는 책을 기획하면서, 제작하면서 예상했듯 판매는 고전중이다. 그래도 괜찮은 건 어차피 날개돋치듯 팔려나갈 걸 기대도 안 했으니 실망도 없다는 거다. 아, 이 정신승리! 그 와중에 대부분의 판매가 알라딘에서 ..
대장 비위관에 너무 적응하지 마라! 퇴원 때 하고 나온 비위관에 대장이 잘 적응해서 다행이다 했는데 이제는 그게 걱정이다. 잘 먹고 기운 찾으면 비위관 빼야지 싶었는데 비위관 꽂고 퇴원한지 벌써 10일, 식욕이 잘 돌아오지 않고 체중도 조금밖에 늘지 않아서 빼지 못하고 있다. 체중..
봄이 오고 초인종이 부지런히 울린다. 동네 이웃들은 시골에서, 나들이에서 캐온 나물이며 먹을거리를 나누러 온다. 그중 산나물은 고양이에게 멋진 봄 선물이다. 어제는 취나물이었다. 집안의 대장은 물론 마당의 아이들까지 새로운 산나물 냄새가 풍기면 신나서 나물에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