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Wild Rose Cou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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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의 정원에서 (44)

열무씨를 까면서... | 헬렌의 정원에서
Helen of Troy 2015.11.18 07:03
분명 그곳은 이곳에 비하여 기후가 더 추울것인디 채소가 되는고라여?
흠~~열무는 날이 선선할때 씨를 뿌려서 걷운다고 들었는디 말여라...배추나 무우도 그렇고...
안그람 대가 생겨서는 먹을수가 없다고 말여라...어느해던가 열무를 느므 일직 부렸더니 다 자라기도전에
열무대가 단단해져서리 하나도 먼질 몬했던 적이 있었다지라여...허긴 농사에 대해 아는것이 느므도 없다보니
두해째 쪼매허게 꽃밭을 엎어서 만들었지만...땅과 흙이 안좋은탓인지 자라지도 몬허고..벌레만 잔득이고...
늘 해놓곤 슬러그란 벌레에게 다 바치는 현상만 일나고 있고라여...
별짓을 다혀도 그넘의 슬러그는 사라질줄을 모르니 말여라..ㅠㅠㅠ
올핸 지대로 건진것이 하나도 없었고라여...호박도 나오질 않았었고..젤루 갖구싶어했는디..ㅠㅠ
그라고 아삭이 고추도 그랬고...들깨는 나오긴하였는디 자라질 않더고라여...가지도 느므 늦게 모종을하여 한개
도 수확을 보질 몬하였고라여...ㅠㅠ
그라도 씨가 한봉지가 쪼매 있긴헌디 내년에도 그씨로 할수있으려나 모르겠고라여..ㅠㅠㅠ
간만에 인사드리는고라여..열무씨 첨보았고라여...ㅎㅎㅎ
이곳이 사시는 곳보다 춥기도 춥고, 특히 겨울이 긴 것이 흠이지요.
오늘도 아침부터 눈이 내려서 4번이나 나가서 눈을 치웠답니다.
하지만 북반부에 위치한 덕분에 봄과 여름 낮길이는 엄청 길어서
한번 싹을 틔우면 하루가 다르게 잘 커서, 매년 10가지 정도 채소를 텃밭에 키운답니다.
저도 처음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25년 정도 경력이 붙으니 반 농사군이 다 되었지요.

이렇게 받아둔 열무씨와, 파씨를 화분을 실내로 들여와서
긴 겨울에 파를 편히 먹는답니다.

오늘도 무슨 요리에 도전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채소 씨앗도 씨앗이지만 헬렌DNA라는 우량종자
그 씨앗이 더 학술적 연구개발 및 의학적 영구보존
가치가 있어보일만큼 다방면에 부지런도 하시네용!! ㅎ~
텃밭을 가꾸면서,
귀찮을 때도 있고, 피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쉽게 싱싱한 채소를 늘 먹을 수 있는 잇점도 있지만
손으로 흙을 만지면서, 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마음의 평화와 겸손을 알려주기에
봄만 되면 절로 밭으로 나가게 되네요.
발마님는   자연속에 사시면서 이미 많은 것을 경험하시겠지요.

요즘은 느긋하고 좀 게으른 여자가 슬슬 부러워지는 중....
도시생활은 돌아가는 팽이이거나
달리는 자전거라 멈추면 쓰러지쥬?
텃밭에 싱싱한 채소 가꾸는 day에는
busy lady가 lazy lady로 변신하는 날!! ㅎ~
대단하세요.
우리 모두 농경사회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부터 기억도 가물가물거릴
정도로 작물을 도외시하고 살 수 밖에 없는 형편에 놓여 있는데....
아니 해 본 일이 없다는 표현이 맞아요.ㅎ
외국에 이주하신지 오래되신 헬렌님께서 이렇게 박식하시고 매년
그 씨를 이어 가시는 걸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니 부끄럽습니다.^^

정말 배울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아무래도 제가 사는 도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택에 살고,
그 주택에 뒷마당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꽃도 가꾸고, 채소도 키우는 것이
보편화 되기도 해서, 재료나, 도구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아름다운 정원과 풍성한 텃밭의 주인이 될 수 있지요.

전에 살던 집은 마당이 지금보다 세배이상 넓어서 관리와 유지하는데도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서, 지금 집으로 이사를 올 때는 마당넓이도 축소하고
환경보호차, 마당도 잔디보다는 mulch로 덮어서 많이 수월해 져서
예전보다 손바닥만한 텃밭일도 소꿉장난같은걸요.

꽃과 채소를 키우면서, 내가 베푼만큼 정직하게,
아니 그 이상을 얻는다는 진리가 늘 제게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열무씨는 껍질을 까얓나오는군요.저는 그냥 쉽게 얻는줄 알았네요.
열무에 관한 글중 이런 글이 있었나싶게 좋은 글입니다.
일년간 사진을 모으고 생각을 버무려서 삶의 자세에 대해서
통찰하게 떠먹여주시네요. ^^*

저는 쭉정이인지 튼실한 알곡인지 되새겨보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찹쌀풀 끓여넣고. 물고추 갈아넣고,
연한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를 줄기째 잡고 먹어보고 싶네요. ㅋ
제가 사는 곳은 워낙 위도가 높아서
growing season 이 짧아서, 씨를 뿌리기 보다는
모종을 실내에서 키워서, 4월에 눈만 녹으면 심는답니다.
그중 열무는 모종도 필요없고, 그냥 씨를 뿌리고, 물만 잘 주고, 퇴비를 한번만 주면
제일 먼저 밭에서 수확을 할 수도 있고,
빨리 꽃이 피어서 튼실하고 수많은 씨를 맺기도 해서 아주 착한 채소랍니다.

설국의 긴 겨울동안 실내에 화분을 들여다가 열무씨를 뿌리면
무순이 파릇파릇하게 나와서 잠시 봄을 느껴보기도 하지요.

요즘 한국은 김장철일텐데,
좋은 솜씨로 식구들이 겨우내 먹을 맛난 김치를 담기를 바랍니다.
  • 주인과 글쓴이만 볼 수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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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수필입니다.
그 열무씨가 헬렌님 1년을 다 보여주는 것 같아서 그렇고
헬렌님의 농부와 같은 마음씨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인간 또한 그렇지 않을까 헬렌님 글을 읽으며 실감했습니다.
저렇게 가꾸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겠지요.
한 개 한 개 저 꼬투리를 집어들고,
한 알 한 알 저 열매를 꺼내어 모으는 모습,
그럴 때 한국 방송의 연속극이 필요했구나,
온갖 생각을 다 했습니다.
책과 늘 함께 하시고
그래서 세상의 좋은 글을 많이 읽으신 선생님께서
감동적인 수필이라고 해 주시니, 민망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엄청 기분이 좋습니다.
오랫동안 한글을 사용하지 않은 초보자 수준으로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 25년간 흙과 가깝게 지내면서
꽃과 채소를 키우는 작업이
실제로 시간과, 땀을 투자하기에 육체적으로는 당연히 힘들지만,
그 대신에 가꾸는 사람의 손길에 부응해서 날로 커 가는 모습에서
땀의 댓가를 무언으로 알려주기도 하고,
사람들한테 받은 상처를 깨끗하게 치료도 해 주는 최고의 힐링장소이지요.

이 글과 함께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빈 쭈쟁이를 보시고 맘씀을 묵상 하셨어요.
늘 하루를 열씸히 산다고 하지만 주님 보시기에 죽쟁이가   아닐까
저도 하루를 반성하고 지내게 되네요.
11월도 거의 지나고,
교회 달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대림절에
묵상으로 좋은 주제라는 생각에 글을 쓰면서
저도 내면을 다지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헬렌님은 어떻게 텃밭이랑 꽃밭을 잘 하시는지
감탄스럽네요
나는 꽃밭도 잘 못하지만
텃밭은 정말 잘 안되던데...

"알곡은 곳간에... 쭉정이는 불에 태우리라" 라는 말씀이 생각나네요
세상에서의 알곡이란 성실하게 잘 살고 아이들 잘 키우고... 등등인것 같은데
하느님 앞에서 알곡이란 "교회열심히 다니고 전도하고.." 좀 다른게 아닐까 싶습니다
결혼하고 5-6년 후에 시작한 텃밭일이
이제 25년이 되니 저도 반 농사군이 되어가나 봅니다.
마당에서 보낸 긴 세월 덕분에 know-how 가 쌓여서
예전보다 계획성있고 요령있게 마당 관리를 하게 되었지요.

저도 욕심부리지 않고, 허락된 시간에
내 자신을 챙기면서, 댓가를 바라지 않고
좋은 아내로, 엄마로, 이웃으로 친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열무씨가 열무 순을 거쳐 잎과 줄기가 굵어지고, 꽃을 피우고 열매을 맺어
다시 그 열매들을 거두는 일련의 과정과 그 모든 여정에 헬렌님의 정성어린 손길이 스며있어 무척 숭고하고 아름답게 여겨집니다.
거기에 얼마나 마음을 들였는지를 헬렌님의 글에 나타난 생각의 열매들로 알 수 있겠네요.^^
열무가 씨에서 순을 내고, 잎과 줄기가 자라고
꽃을 피우고 다시 씨를 맺는 과정을 지켜 보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요즘에 저도 좋은 씨를 맺었는지
돌아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포스팅을 하기위해 오랜시간 관찰하셨을 님의 정성이 고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다미님...
처음부터 작정하고 관찰을 하기 보다는
씨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손이 틀때까지 까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이런 글이 쓰게 되었습니다.
씨앗 까는 동안 수많은 상념들이 스쳐갔지요?
열무 씨에 들어있는 우리네 삶...
저 또한 작은 씨앗 하나에 맺힌 결실들을 보며, 나태하고 안이했던 지난 날을 되짚어봅니다.
12월이 되면
저절로 한해동안 보낸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되는데,
단단한 씨를 반복적으로 까면서,
마치 묵주알을 반복적으로 돌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맘을 비울 수 있어서 힘든 시간이 오히려 참 은총스런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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