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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공연무대 (73)

듀러플레 작곡의 레퀴엠-Requiem by Maurice Duruflé 합창 공연 | 합창단 공연무대
Helen of Troy 2017.11.06 13:35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헬렌님께서 말씀을 하신 바람과 느낌이 저에게도 전달이 되어 옵니다.
전곡을 듣게 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
한해도 저물어가는 11월은
교회 달력으로 마지막이고
11일은 캐나다와 미국의 현충일이기도 해서
레퀴엠 미사곡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공연이라서
저를 포함해서 연주한 사람은 물론 많은 청중들에게 큰 감명을 준 공연이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천상의 메아리처럼 들리네요.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저도 성가를 좋아합니다.
영혼을 일깨우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의 정화가 느껴지거든요.
의미있고 좋은 자리에 서셨네요.
먼저 이 세상을 떠나신 친지와 가족,
그리고 11일에 돌아오는 현충일을 맞이해서
전쟁터에서 젊은 목숨을 받친 영혼들의
영원한 안식을 비는 레퀴엠 공연은 여러모로 뜻깊었습니다.
공연은 끝났는데 레퀴엠에 나오는 그레고리안 성가들을 자주 부르게 됩니다.
매년 이맘때 쯤 레퀴엠 공연 포스터를 보며...
이제 때가 되었구나.. 그렇게 생각만 하며 지내는데
헬렌님은 직접 공연을 하시는군요.^^
레퀴엠을 그저 두렵기만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젠 어느새 평안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레퀴엠은 죽은 영혼이 연옥에서 천상에 올라서
영원한 안식을 비는 아름다운 성가이자 기도이지요.
특히 이 레퀴엠은 중세에 불렀던 그레고리안 성가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화음을 가미해서 만든 심금을 울리는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할 기회가 되어서 좋았구요.
삶의 과정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주제들 중에서
아주 비중높은 것들을 찾는다면 아마도 음악도 음악이고 죽음도 죽음이겠지요.
그렇게 생각하며 레퀴엠을 들으면 종교를 떠나서 누구든 처연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헬렌님의 이 '정리'가 눈길을 끄는 이유입니다.
이런 작품을 준비하고, 공연하면서
누구에게도 어김없이 맞게되는 죽음은
그저 남의 일이고 먼 훗날 얘기가 아니라
공평하게 언제인지는 몰라도 닥칠 죽기 전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정표로 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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