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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영시 (119)

시인 머윈(W. S. Merwin)을 추모하면서 ...4편의 영시와 함께 [아름다운 영시 감상 115-118] | 좋아하는 영시
Helen of Troy 2019.03.17 14:32
   내가 사라진지 한참 후에
   (...)
   한 생명이 열리리라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이 글에서 그의 이 시는 예술은 길다는 말을 실감케 합니다.
문학가로 일생을 살다가 저렇게 단아한 모습의 말년을 보내고 가는 이들은 특히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난하고 폭력적인 가정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도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인간애를 토대로
주옥같은 시로 승화한 시인의 삶이 새삼 돋보입니다.
그래서 자연과 함께 그의 말년을 행복하게 보내고 이 세상을 홀연히 떠난 그의 삶이
한 편의 서사시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 평생을 시와 아름다운 언어 속에 파묻히다 보면 외양도 그와 같이 평화로움의 표상이 되나 봐...
이제 부터라도 그리 살아 볼 까나~^^*
그대는 그런 재능과 감성이 충분히 갖추었으니
이제부터라도 그 재능을 제대로 살리면서
남은 인생을 새롭게 한번 펼쳐 보길...
내가 떠난 후에.. 누군가가 그 뒤를 잇고.. 다시 시간은 흐르지요.
그렇게 역사는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족적을 남기셨으니~ 그 분은 행복하시신 분이십니다.
비록 가난하고 불우한 가정에서 어렵게 성장했지만,
그의 의지와 재능을 잘 살려서 90세까지
쉬지않고 시와 수필을 쓴 그의 말년의 표정에서
후회없이 살았다는 여유와 혜안이 엿보이네요.
훌륭한 시인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헬렌님은 공대를 전공하셨는데   시와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시군요.   머윈이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하셨는데 목사 아버지가   머윈에게 폭력적이었는지요?
  • Helen of Troy
  • 2019.03.21 15:36
  • 신고
안녕하세요 생강차님... 처음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머윈씨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원로 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말년까시 활발하게 집필 활동을 하셔서
근래까지도 New Yorker 나 Harper 지에 종종 그의 새로운 시가 발표되었지요.
머윈의 부친이 목사이셨는데, 경제적으로 가족의 위해서 잘 책임지지 못하시고
부인과 자녀들에게 자주 폭력을 가했다고 합니다

저는 원래 음악을 대학에서 전공하다가, 연주가의 삶에 확신이 서지 않자
공대로 transfer 해서 졸업후 엔지니어로 오래 일했지만,
원래 좋아하던 문학과 음악, 그리고 미술 쪽에도 늘 관심이 있어서 자주 감상하고 공부를 계속했지요.
한 줄 한줄 소리내어 읽어보고
또 눈으로 다시 읽어 보고....ㅎ
나이 들어가며
더 아름다와지는 사람
눈의 총기는 사라졌어도
그 보다 더 귀한 따뜻한 눈빛과 포근한 미소가 빛나는사람
그런 사람이 좋아요
저 시인처럼 말이지요...^^*

헬렌님의 좋아하는 영시 코너는
제게 보물상자 같은 곳입니다
고맙습니다~~^^*
누군가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
자칫 위험할 수 있기는 해도
머윈 시인처럼 노년에 아름답고 멋진 모습과
편안한 눈빛과 표정이 담긴 그의 모습을 통해서
그가 자신의 삶을 제대로 잘 살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와 함께 보물상자를 공유하신다니
마치 은밀한 비밀을 서로 나누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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