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핀풍경
윤라파엘의 탐방사진 함께보기 블로그

야생화 개화시기 (17)

강원도 태백시/정선군 우암산/금대봉 | 야생화 개화시기
지강 2010.05.07 08:56
자료추가 1

우리나라에서는 자연 상태의 넓은 초원을 보기가 쉽지 않다.
재약산 사자평이나 화왕산 십리 억새밭처럼 억새평원을 이룬 곳은 몇 군데 되지만, 여러 식물들이 더불어 자라나는 자연 그대로의 초원지대는 극히 드물다.
기억나는 곳이라면 강원도 점봉산 남릉 상의 곰배령 정도다.
그런데 곰배령보다 훨씬 더 넓고 식생도 풍부한 초원지대가 한 군데 있었다.
강원도 태백시 북쪽 대덕산 정상부가 바로 그곳이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둥그스름한 능선 전체가 널따란 초원을 이루었는데, 폭 200~300m에 길이는 약 1km쯤 될까. 야생초화가 만발해 있는 해발 1,300m 고지대의, 사방이 툭 트인 이 초원길을 걸으며 짙푸른 녹음의 계곡과 고산준령이 겹겹으로 늘어선 아마득한 풍광을 바라보는 멋은 기막히게 좋았다.
각종 초본이 한데 어울려 여러 가지가 자라나는 모습도 감탄스러웠다. 특히 대덕산 정상부는 온갖 산야초가 흡사 모판의 모처럼 빽빽하게 밀생하고 있었다. 자칫 길 바깥으로 발을 내디디면 수십 가닥의 풀들이 허옇게 등을 보이며 누웠다.



강원도 태백 대덕산
산행코스 : 창죽동-분주령-대덕산-초원능선-한강발원지검용소-창죽동(약4시간)-8km
자료추가 2

금대봉 1,418m     대덕산 1,307m
금대봉(1418.1m)과 대덕산(1307.1m) 일대 126만평은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그만큼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집단 서식지가 있다. 식물도 풍부해 모데미풀, 한계령풀, 대성쓴풀, 가시오갈피 등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환경부는 1993년 보호지역 지정에 앞서 전문학자들로 조사단을 구성, 2년에 걸쳐 종합적인 자연자원조사를 벌였다. 이때 한국미기록 곤충 13종이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환경부는 금대봉 대신에 대성산이라는 이름을 썼는데 지역주민들이 이 부근에 대성산이라 부르는 산이 없다며 항의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환경부의 조사용역을 맡은 학자들이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에 봉우리 이름이 없어 두문동에 있는 대성국민학교에서 이름을 따서 대성산이라 붙인 것이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그 무명봉을 금대봉이라 부르며 지형도에 금대봉이라 되어 있는 해발 1096미터의 봉우리는 이름 없는 봉우리라는 주장을 편 것이다. 국립지리원이 지형도를 제작할 때 금대봉의 위치를 잘못 쓴 데서 벌어진 일이었다.


싸리재에서 임도 따라 산행 시작
싸리재에서 금대봉 쪽으로 이어지는 임도 입구에는 이 지역이 환경부의 생태계보호지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다. 임도에 들어서면 터리풀과 병꽃나무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싸리재에서 20분이면 닿는 두번째 헬기장에서 임도를 벗어나 백두대간 표지기를 좇아 능선을 따라가면 금대봉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임도는 금대봉 서쪽을 두르며 계속 이어진 후 금대봉 북쪽 아래의 헬기장에서 금대봉을 지나온 길과 다시 만난다. 정상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정상은 그리 넓지 않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여기서 백두대간은 동쪽으로 급하게 꺾이며 매봉산을 향해 이어지며 낙동정맥의 산줄기와 만날 준비를 한다.

한편 임도를 따라가면 임도 공사때 침입한 것으로 생각되는 서양민들레가 꽃을 피우고 있다. 임도를 따라 정상 북쪽의 또 다른 헬기장까지 간다.

두 길이 만나는 정상 북쪽 헬기장은 넓은 초원이다. 이 지역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초원은 아닌 듯 하다.


대덕산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면 초원이 계속된다. 왼쪽 사면은 벌채를 했는지 나무가 하나도 없고 풀만 무성한데 이곳에는 많은 초본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다. 능선을 따라 10여 분을 더 가면 두문동재에 이르고 이곳에서 임도는 끝난다.


두문동재에서 대덕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능선의 오른쪽 사면을 횡단해 가야 한다. 두문동재에서 20여 분이면 둘러보고 다시 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두문동재에서 오른쪽의 사면을 횡단해 가면 샘에 닿는다. 고목나무샘이다. 한강발원지라는 푯말이 서 있다. 공식적인 한강발원지는 이 밑에 있는 검용소인데 검용소 위에 이 샘과 제당금샘 두 샘이 있다.

샘에서 20분이면 대덕산 능선의 안부에 올라설 수 있다.


분주령은 무릎높이 이상으로 자란 풀이 초원을 이루고 있다. 등산로는 조금 후 오른쪽의 일본이깔나무숲으로 이어진다. 숲을 빠져나와 초원으로 오르다 제비난초를 발견할 수 있다. 대덕산 정상 아래는 초원이 형성되어 있는데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소를 방목해 키우고 있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이 지역은 환경부의 생태계보호지역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숲을 지나가게 되는데 숲속 나무 밑에는 태백기린초, 터리풀, 쥐오줌풀, 꿩의다리, 요강나물, 눈개승마가 꽃을 피우고 있다. 15분이면 숲을 빠져나와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초원인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길을 잡아 20여 분이면 살개목이라는 안부에 도착한다. 여기서 등산로는 주릉을 벗어나 오른쪽으로 나 있다. 이를 따라가면 능선을 하나 넘어 계속 내리막길이다.

살개목에서 1시간쯤이면 큰골 상부의 묵밭에 이른다. 잠시 후 골짜기 두 개가 합쳐지면 멍우바우골이 된다. 멍우는 국화과 머위의 이 지역 사투리로, 멍우바우골은 머위가 많아서 붙여진 골짜기 이름이다. 40여 분이면 멍우바우골의 이진용씨 집에 이른다.

산행길잡이
산행의 출발점인 싸리재는 금대봉과 함백산을 가르는 백두대간 위의 고개로 38번 국도가 지난다. 싸리재에서 출발, 대덕산까지 가는 코스를 택할 경우 고목나무샘을 거쳐 능선을 약간 횡단하여 능선으로 올라붙도록 한다.

금대봉 정상에서 무턱대고 표지기를 따라가면 백두대간 능선으로 들어서버리게 되므로 왼쪽의 등산로로 들어서서 두문동재를 향해야 한다.

싸리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살개목∼큰골 코스는 산행시간은 6시간이 걸린다.

등산코스
ㅇ안창죽 - 검룡소 - 금대봉골 - 옛두문동재 - 정상 - 싸리재 : (6시간)
ㅇ안창죽 - 분주령골 - 분주령 - 벌밭등 - 고목나무재 - 옛두문동재 - 정상 - 싸리재 : (6시간)
ㅇ싸리재∼금대봉∼고목나무샘∼분주령∼대덕산∼살개목∼창죽동

대중교통
태백에서 산행들머리인 싸리재를 넘어 고한이나 사북까지 다니는 완행버스는 06:50부터 20:30까지 하루 15회 있는데 20분쯤 걸린다

하산지점인 안창죽마을까지 다니는 시내버스는 하루 2회밖에 없으므로 35번 국도까지 걸어나와서 태백과 하장을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한다.

안창죽마을에서 국도까지는 걸어서 30분이 걸린다. 국도의 창죽정류소에서 태백까지 버스를 타면 30분쯤 걸린다.

등록
텍스티콘 텍스티콘

'야생화 개화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