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2월30일生』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영화。kⓘnⓞ。 (329)

수면의 과학: 꿈꾸는 자의 안쓰러운 허둥지둥하기 view 발행 | 영화。kⓘnⓞ。
나 이 영화 예전에 봤어요. 불면증에 시달리고 꿈에 심취하던 시절에요. 미스테리 심리학이라는 책에서는 꿈이란 하드웨어 조각모음이라고 하더군요. 딱이지 않아요? ^^ㅎㅎ 이 두 사람은 같은 종류의 인간인거죠. 자신의 특수한 면때문에 물에 뜬 기름같이 여겨지다가 그걸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맨몸 맨정신으로 서로를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경우요. 그 거울에 왜곡이 있다 하더라도 그마저도 감사하죠. 안심할수 있고 따뜻한 친밀감을 느끼고 사람들 사이에서 늘 어색하고 좌절스럽기만 했던 삶에서 마음 편히 깃을 접고 머리를 기댈수 있는 상대.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꿈에 심취했어요? 그건 무슨 아이러니야? 흐흐..
꿈이 하드웨어 조각모음이라...... 대박 표현이네요!
불면증에 시달리면 꿈에 심취하게 되어 있어요. 잘때는 물에 뜬 시체같거든요.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오랫동안.
사흘동안 잠을 못자고 수면제를 털어먹었을때 말이죠. 탁자위에서 세일러복을 입은 난쟁이들이 김밥말이를 하고 있더라구요. ^^ㅎㅎㅎ 핑크빛 물여울이 천장에서 내려오는데 초록색 눈을 가진 소녀가 거친 털옷을 입은 남자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봤어요. 꿈? 예지몽? 숨겨진 심리의 반영? 글쎄~ 난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서 숨겨진 욕망을 보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짐작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으려구요. 정면으로 볼때보다 곁눈질로 볼때 명확해 지는 것들이 많거든요.
서로가 더 투명하고 순수해지는 느낌을 받을거예요. 그 시너지가 극대화되면 똑같은 인간이라는 위기감이 들테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갈등하게 되요. 엔트로피로군요. ^^ㅎㅎ 하지만 이런 상대를 만나는건 아주 힘들어요. 영원히 못만날수도 있고 이건 축복이죠. 연인사이라고 해도 돌고래와 고등어같이 여겨질때가 있지 않아요? 심지어 상대방을 좋아하면서도 말이예요.
그렇죠. 스테판에게 스테파니는 엄청난 축복인데, 사람이 축복받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아요. -_-..
연인 사이가 돌고래와 고등어같다면 곧 종말을 고할 관계네. 흠..
그렇죠. 죄의식이 생기니까요. 그 사랑에 보답하지 못하리라고 여겨지면 서로에게 불행이죠. 조건이나 잘해줘서라거나 의리때문에 미안해서라면 본질에서 벗어나는거죠. 사랑이 본질에서 벗어나도 좋은 걸까요? 편한 상대니까? 아닌것 같아요. 가슴이 뛰는 곳으로 가야겠죠?
가슴이 뛰는.. 난, 언젠가부터 그게 귀찮아졌어요.
기대를 접었다는 게 더 맞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에휴.. -_-..
종로 시네아트극장에서 친한 친구와 이 영화 봤던게 벌써 5년도 훨씬 넘은 과거인듯한데...
그 시절이 그립네요..그 떄 함께 영화를 보았던 저의 베스트 친구와는 이제 소원해져 버렸답니다..
가끔 혼자 깜깜한 밤중에 베개에 조용히 머리를 대고 침대위에 누워 눈을 껌벅껌벅이며 과거의 나날들을 떠올려 보면
눈물이 나려할때가 있어요. 아무리 좋았고 아름다웠던 관계들도 결코 머무르지않고 늘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ㅎ..... 변하지 않는 건 부모자식간의 관계정도가 아닐까.... 지금은 그런 생각만큼만 드는 나이네요..ㅎ;;;
그래요. 좋았던 것들, 아름다웠던 순간들 이미 과거형이라는 게 참 울적하게 만들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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