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흐렸다. 오후 2시에 방배경찰서 총포담당(생활질서계)이 사무실에 있다고 해서 엽총을 보관시키러 가는 길이다. 어느덧 남태령 지구대 경찰관들과도 얼굴이 읽혀져서 입구부터 인사를 하게된다. 앞으로 이쪽 나와바리에서 술마시고 진상짓은 못할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든다. "..
늦잠을 잤다. 오늘 마지막 수렵을 하려고 마음 먹은터라 마음편히 늦잠을 잤었다. 9시가 넘어 남태령지구대에서 엽총을 찾았다. 무기고 안에는 내 총을 포함해 3정이 있을 뿐 모두 경찰서에 영치를 한 듯 보였다. 총기수첩에 담당 경찰관이 싸인을 했다. 정여사도 "봄나물이라도 있으면 캐..
1주일전 사냥터에서 낮잠을 잔 것이 감기로 발전했다. 꽤 힘들게 지냈고 완쾌되지는 않았으나 땀을 쫌 빼면 좋을 듯 해서 일부러 사냥을 가기로 했다. 엽장은 고를곳도 없는 춘천인지라 7시 30분경 남태령지구대에서 엽총을 꺼냈다. 도로는 한가해서 금새 강촌IC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적..
싣고 다니던 휴대용가스버너가 화력이 저질이라 더 강력한 녀석으로 질렀다. 그러나 봄이 되어 산불이 염려된 관계로 펼처보지도 못하게 된 봄날이다. 술을 마셨다하면 끝장을보는, 술집 쥔장이 술값 깍아주며 "나 퇴근하게 해 주세요."라고 말하게 만드는 술꾼이지만 사냥 스케줄이 있..
새벽 5시 30분 모닝콜 음악에 일어났다. 오늘은 아내와 처형들, 장모님까지 대 가족이 사냥터로 이동하는 날이다. 혹여 빈 입으로 돌려보낼수 없기에 보험드는 심정으로 랭글러 카페 회원이며 엽사인 유사장에께 부탁해 공렵을 하기로 했다. 사냥꾼 두 사람이라면 빈손 될 확률은 줄어들 ..
베니스 모텔 침대에는 전기장판이 깔려있다. 이게 생각보다 따뜻하다. 덕분에 지친 몸을 지질 수 있었다. 내가 일어난 시간은 8시가 조금 못 되었다. 일어나 바닦에 뿌려 말린 사냥복을 챙겨 입고 여관을 나섰고 1층의 식당에 들어갔다. 아침식사로 가능한 것은 ‘소머리국밥’이라기에 ..
새벽 모닝콜 음악을 끄고 다시 잠들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솔이 기숙학원 친구입니다.” 솔이가 새벽까지 친구들과 놀고 있다가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친구라는 녀석이 호기롭게 전화를 했다. 여수가 집인 아이는 숭실대학교에 합격해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단..
이번주는 일정이 한가한듯 해서 사냥을 가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괴산으로 가기로 했다. 아들녀석 솔이는 내가 집을 떠나기 전까지도 들어오지 않았다. 기숙학원 다닐때 사귄 친구들을 만난다고 하더니 밤새워 놀았나 보다. 6시에 엽총을 찾으러 갔다. 무기고 담당 경찰관은 열쇠..
아라가 사냥에 따라온다고 하더니 꿩궈먹은 소식이고, 처녀적에 영화배우 섭외를 받았던 미모의 둘째 처형이 "사슴피를 마시겠다"고 해서 피가 응고되는것을 막는다며 까스활명수도 한 박스 사 놓았는데 “뼈가 욱신거린다”며 약속을 펑크냈다. 그래서 아내도 주저앉았고 나만 새벽 6..
사흘을 잤다고 여관잠이 적응이 되는것 같다. 실컷 자고 일어났어도 2시였다. 텔레비젼을 켜니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가 방영되고 있다. 내용은 잘나가던 스포츠 프로듀서에서 잘린 다음 인간 본성의 가치를 알게되고 다시 시작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다분히 교훈적이긴 하지만 영화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