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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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구두 (128)

바라본다는 것은 view 발행 배경음악 첨부 | 비단 구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기원합니다..
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

내가 심은 꽃씨가
처음으로 꽃을 피우던 날의
그 고운 설레임으로

며칠을 앓고난후
처음으로 창문을 열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 때의
그   눈부신 감동으로

비 온 뒤의 햇빛 속에
나무들이 들려주는
그 깨끗한 목소리로

별 것 아닌 일로
마음이 꽁꽁 얼어 붙었던 친구와
오랫만에 화해한 후의
그 티없는 웃음으로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다시 기뻐하고 다시 시작하여
끝내는 꽃씨를 닮은
마침표 찍힌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매일을 살고 싶다.

이해인



사물들에게 바치는 송가

모든
사물들을
나는 사랑한다
그것들이 정열적이거나
달콤한 향내가 나기 때문이 아니라
모르긴 해도
이 대양은 당신의 것이며
또한 나의 것이기 때문이다
단추들과
바퀴들과
조그마한
잊혀진
보물들.
부챗살 위에 달린
깃털
사랑은 그 만발한 꽃들을
흩뿌린다.
유리잔들, 나이프들
가위들,,,,
이들 모두는
손잡이나 표면에
누군가의 손가락이 스쳐간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망각의 깊이 속에
잊혀진
멀어져간 손의 흔적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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