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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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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100편 감상 (101)

남자의 순정, 사랑과 상처 사이의 그 어떤 증상 / 유성용 | 수필 100편 감상
언덕에서 2016.03.16 06:00
잘보고 갑니다
공감하고 갑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순정
사랑과 상처 사이....
멋진 표현이네요.
남자들의 순정이란 때론 바보 같이 우직하기도 하고,
미친듯이 집착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한계가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순정이 있어 사랑을 더 아프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과 상처 사이의 어떤 증상이 순정이라고 단언하려면 많은 내공이 있어야 하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앞뒤 따지며 계산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순정 때문에
사랑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겠지요.
순정이   '들끓는 닫힌 욕망' 이란 말이 와 닿네요.

다른 글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으나..글을 읽는 내내
무언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은 사람의 느낌
이 느껴지네요.
맞습니다.
이 분이 쓴 책들을 죄다 읽었는데요.
모든 글에서 지적하신 '내려놓은' 느낌이 풀풀 풍깁니다.
이를테면 '허무주의'가 체화된 경우이겠지요.
유성용 작가가 보면 섭섭하다고 하겠지만, 위 본문보다 아래 본문이 멋있다고 보았습니다.
작가를 알면 작품이 더 잘 보인다고 하더니, 제가 뒤의 작가를 알고 있기 때문일까요?
사랑이야 까짓거 숫컷과 암컷의 생존본능이라 치고,
그러니까 이세돌 9단 때문에 많이 이야기하게 된 신인류가 태어나게 되면
그 사랑, 그 순정이란 것이 어떻게 변하는가 볼 만하게 될 특성이고,
현실적으로는 아래 본문 끝 문장이 더 뜻깊습니다.
"그가 여전히 살아있음은 반갑고 남루하게 보임은 불편하다."
하이고, 선생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ㅎㅎ

돈주고 책 사서 보는 독자에게도 뭔가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괜찮게 생각하던 작가가 오로지 밥벌이를 위해 남루한 모습을 보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방송이 그리 많은지, 어리둥절하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는 식당에 가자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먹방'을 보면 아주 미친 것처럼 구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카메라만 갖다대면 제정신을 잃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생사람을 데려다가 방송에 맞추다 보니 그런 일까지 생기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 작가는 그렇게 해준다 하고 그랬겠지요. 그렇게 해주면 돈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저희 동네에는 'KBS, MBC, SBS에 나오지 않은 식당'이라는 간판을 가진 식당이 있습니다. ㅎㅎ
방송사에 얼마의 금액을 협찬하면 맛집이 되어 방송에 나온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된 듯합니다.

방송에서 보여준 저 작가의 모습은 예상 밖이어서 착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그냥...   밥벌이의 어려움 때문에 그도 어쩔 수 없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글이 너무 좋습니다.. 영화 화양연화를 본것처럼 먹먹해지네요..
위 작가는 글을 매우 잘 쓰는 분이지요.
여행생활자, 생활여행자.
그런 명칭들은 제겐 매우 생뚱맞습니다.

글의 어떤 면이 화양연화와 비견될까요? 궁금해집니다.
독자가 소설가와 소설에 대한 평을 할 수 있지만 많은 방문자가 있는 언덕에서님 블로그에서
남루하다고 까지 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과거와 현재 모습이 다를 때 나는 실망을 많이 합니다 그건 글쓰는 사람은
사상이나 생활이 오로지 책의 내용과 같아야 한다는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인데...

물건으로 치면 그래도 선택의 폭을 넓게 해준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런 서평은 언덕에서님 이기에 가능하리라 봅니다 아닌건 아니고 실망한건 실망스럽다고
이야기 해주는 것 말입니다
돈 주고 책 사보는 독자에게도 뭔가 권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항상 고매했는데
방송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음... 그건 방송사의 설정이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사려 깊은 작가였다면 그런 프로를 맡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결론은 작가로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점이 만든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괜찮은 작가가 식당 주방에 가서 비법 알려달라고 조르는 모습은 남루해보였습니다.
독자의 권리.
현실은 그렇지 못해도 작가의 글과 그의 행동이 일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독자입니다.
자신이 겪은 생활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꿈을 꾸는거지요.
어쩌면 책을 보는일도 대리만족의 한 부분이겠지요.
저도 이 작가를 압니다.
TV에서도 보았구요.

사는일이 녹녹친 않지만 가슴이 쓸쓸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TV에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고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예능 프로의 연예인처럼 행세하는 것을 보고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본인의 의도가 아니었고 대본대로 한 것에 불과하겠지만
그의 책을 읽고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씁쓸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TV보다 우연히 너무 따스한 목소리와 다정다감함에 끌려 유작가님이 누구신가 인터넷 찾다 유작가님 글까지 읽는 호사를 누리네요~~

유작가님 글읽으면서 반전은 반전이었네요..고매하시고 가끔 유머러스한 글들..오홋 이분 카멜레온같으시네(매력있으시다는}~~
몇개 읽어 보지도 못하고 판단하는건 우습지만~~자기일에 뭐든 열심히 하면 좋은거라 전 생각하고요~~

불러준것만도 고마운데 이래 저래서 싫다 거절하면 방송국에 소문이 안좋아져 방송출현 어려워진다고 들었는데요..
제생각일뿐이고 유작가님 생각은 모를일이네요~ 어떤 모습이던 Tv에서 책에서 많이 뵈었으면 좋겠네요...

유작가님 많이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네요~~아 슬퍼~     방송에서는 친근함을 강조한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보셨군요.
제가 이 분에게 기대가 많았나봅니다.

어줍잖은 먹방 프로보다는 돟은 글로 대하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저 분의 꽤나 애독자라 나온 책들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흠....저 부분이 마음에 드셨군요.
읽을 땐 몰랐는데 저 부문만 발췌해서 보니 상당히 마초스런 글이란 느낌이 새삼 드네요.^^

저 작가의 경우엔 '의자놀이'에서 패했다기보다는 의자놀이에서 스스로 빠졌다는 게 맞을듯합니다.
학벌이나 전 직업들이 의자놀이에서 충분히 더 좋은 기회가 있는 조건임에도 박차고 나와 '자기가 잘 하는 것 말고''하고 싶은'걸 하고 사는 쪽을 택했으니요. 그걸 저 작가는 '자기 능력을 절약'하며 사는 삶이라 했던 듯 합니다.

방송에 대한 코멘트의 의도는 짐작, 이해가 되나 '밥'만큼 사실적이고 진실한 게 또 있겠습니까?
저 사람이야 원래 전업 작가나 여행가도 아니고 어쩌다 떠돌게 됐고, 어쩌다 글 솜씨까지 좋아서 책 몇 권 내고 나니 그냥 전업작가취급 받게 된 것이지요.
예전에 지리산 있을때 이야기에 보면 그곳엔 도시에 살던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그곳에 빨리 적응하고 오래도록 진실한 사람은 도시에서 한 예술, 한 직업 하다 온 사람들이 아니라 정말 갈때까지 가서 더 이상 갈 데가 없어서 온 사람들이라는 구절이 기억나네요.

뜬 구름 잡는 소리같은 게 저 작가의 단점이라고 말 하는 사람도 있고 그게 매력이라는 사람도 있지요.^^
옛날 책 뒤적이다 요새는 뭐하나? 새소식, 글이라도 있나?검색하다 보니 여기까지 들어왔네요.
  • 언덕에서
  • 2016.05.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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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 작가의 책을 거진 다 읽었습니다.
영혼이 매우 맑은 분이라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무엇이 그를 한곳에 머물지 못하게 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그가 지리산 마을에서 보았던 사람들은 영혼이 피폐해진 사람들이 아니겠는지요.
경쟁의 세계에서 환멸을 느낀 이들의 모습이겠지만
밥벌이의 피곤함과 삶의 고단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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