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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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 감상 (102)

김용택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 | 한국 시집 감상
언덕에서 2016.09.27 06:00
잘보고 갑니다
공감하고 갑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하루하루 남의 마음이 남의 마음이 아님을 느끼게 되네요..
시인이 그렇게 썼는지 모르나 나 또한 같은 생각을 했었어란
느낌을 갖게 하네요.. 다 이맘 때면 겪고 가는 그런통과의례가
있긴한가 봅니다..
프로이트와 칼 맑스는 인간이란 대체로 다 비슷비슷하며,
같은 종류의 심리적, 경제적 멍에를 지고 울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김용택 시인이나 저희도 그런 부류인 셈이겠지요.
이 시인이 부럽습니다.
저도 이 시인처럼 한때 교육자였는데, 시인은 지금도 시인이고 언제까지나 시인일 것이고
저는 다만 한때 교육자였을 뿐입니다.
바둑을 좋아하는 저는 결혼하기 전부터 아들을 낳으면
바둑을 가르쳐서 함께 바둑을 두어야겠다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10살 경에 아들아이를 바둑학원에 보내었지만 본인이 흥미를 느끼지 못해
두어달 다니다 그만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아이가 12살 때 한 살 어린 이종사촌 동생이 집에 놀러온 적이 있습니다.
그 아이는 바둑을 잘 두어서 아마 7단이었는데 웬만한 소년대회를 죄다 석권하는 중이었습니다.
저는 무심결에 '쟤는 그렇게 잘 두는데 너는 뭐니?'라는 실언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들아이는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누구나 모든 것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쟤가 잘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은 다르다...
이렇게 하나의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아빠답지 못하다...'
저는 할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일입니다.

파란편지 선생님이나 김용택 시인이나 한 때 교육자였습니다.
김용택 시인은 일선의 교육자이자 시인이었고
선생님은 일선의 교육자이자 교육행정가이셨고 저술가셨습니다.
지금도 교육을 위해서 애쓰고 계시구요.
그러므로 두 분을 단순하게 비교하는 것은 타당치 않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런가 싶어지고(이런 바보...),
위로가 됩니다.
뭐 생긴 대로 사는 것이긴 합니다.
그 아드님 말씀이 훌륭합니다. 그런 생각이 교육의 기본이 되어야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아들아이로부터 그 말을 듣는 순간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만화가 고우영 씨는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구절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다는데
이 구절이 들어가 있는 워즈워드의 싯귀는 두고두고 새길만 합니다.
섬진강 시인의 신간을 벌써 구입하셨군요.
언덕 님이 엄선하신 여섯 편 다 좋지만,
'조금은 아픈'이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느날'은 붙여 쓰는 게 맞는지...('어느 날'이 아닌지...)
시집에도 붙여 쓰기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느 날'이 맞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문의한 적이 있는데
시어로 사용된 것이므로 시 전체의 문맥에서 살펴볼 것을 부탁했습니다.
위의 시에서 '어느 날'이라고 쓴다면
시인이 말하고 싶은 의미가 축소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도착'이 좋았습니다.
여러번 읽어도 계속 마음이 짠해집니다. ^^
이 시집 한권으로도 세상사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 언덕에서
  • 2016.09.27 15:44
  • 신고
새로 나온 시집인데 내용들이
이전 시인이 펴낸 시집들과는 좀 다른, 진중하고 무거운 내용이었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좋아하는 시인이고 그의 꾸밈없는 표현력에 이끌려 그분의 시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습작이라고 끄적거리는 제 글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올리신 글을 다시 읽으며 글을 쓰는 것에 관해 다시 생각을 해 봅니다.

비는 내리지 않고 며칠동안 음울합니다.
9월이 이렇게 저무는군요,
좋은 시집 100권을 소개하자고 시작한 이 카테고리는 종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뭐가 빠졌을까 살펴보니 의외로 많이 빠뜨리고 있었네요.

오늘, 부산은 굉장히 많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요 며칠 동안 한낮 기온이 30도 까지 오르는 등 여름과 다름없는 날씨여서 힘들었습니다.
여전히 가을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지금도 선풍기를 켜고 있구요...
저는 하루나     도착이나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맘의 정서는 비슷하다 싶습니다.
어릴 적 여름이면     소 뿔에 이까리 감아서 야산으로 올립니다.
그러고 우리들은 절벽 밑에 소처럼 모여서 푸른색을 띤 물 가에서 송사리도 잡고, 그렇게 놀다가 소들은 즈그들끼리
단체로 올라 가버린 숲 속에서 겨우 하늘이 보이는 숲 속에서 하늘 쳐다 보면서 놀았지요.
딴 세상 같았습니다. 약간 무섭기도 했고, 새 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니고, 각종 새들도 보였습니다.
저녁 때 소들은 알아서 들입으로 내려 오고, 우리들은 마중 가서     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하루에서도 도착에서도 그 어린 날 숲 속으로 들어서 현실과 다른 분위기에 취해서 놀던 때의 어려서 몰랐지만,
그 순수했던 어린 시절도 다 지났고, 그 곳들의 풍경도 이젠 다 변해서 찾지도 못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어렸던 시절에는 담배를 그대로 채취해서 종이에 말아 피우던 아버지들은 긴 가뭄에 한 숨도 제대로 쉬시지 못하셨지요.
그 아버지들 숨 거두고 나면 적삼 들고 지붕으로 올라가서 혼백을 불러 들였지요.
장사 지내고 오일장 날 혼백도 산소 앞에서 보내 드렸지만요.

요새는 2일장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예 혼백을 불러 들이지도 않았으니 2일장을 선호해도 괜찮겠지요. ㅎㅎㅎ
이 시인은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한 일반에게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김용택 선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선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준서할머님께서 주신 위의 댓글도 그렇습니다.
문학이라는 형식만 빌리지 않았다 뿐이지 한나의 이야기책 일부입니다.
네 얼굴을 두손으로 감싼다..
그리고
어느날..어느날..
참 좋습니다

모두 잘난 사람이 넘치는 세상이라
이런분이 보고프고 소중한 작가라고 생각도 듭니다~

잘 지내셨지요?ㅎㅎ
가을입니다~~
늘 행복하옵기를~~
가을인데 중부 지방은 완연한 가을이고,
제가 사는 부산은 한낮기온이 30도로 오를 정도이니 아직 덥습니다.
미국 땅덩어리에서 판단하자면 아주 작은 나라이지만
기온 상으로는 대국입니다. ㅎㅎ
하긴 홍콩이나 대만, 싱가포르 사람들은 한국을 대국이라고 하더이다. ^^

제가 좋아하는 시인인데 이 시집은, 이전 시인이 펴낸 시집들과는 좀 다른,
진중하고 무거운 내용이었습니다.
어느날의 시를 인용하자면
저는 어느날 언덕님의 블로그에 들어와서
책으로 다양한 세상을 만나고 있어요.
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도착이라는 시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회상하는
장면을 시로 함축해서 아름답게 표현했네요.
시인에게 부러운 것은 같은 세상을 마주해도
이렇게 구슬처럼 영롱해서 독자로하여금 시어로
그 세상을 들여다 볼수있는 힘이 있어요.

요번 추석연휴는 많이 길어요.
긴만큼 행복을 가득 채우고 오셔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도착'이라는 저 시를 읽으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아버님 생각이 나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어느날부터 청심님의 댓글에 진지하게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오늘부터 열흘이라는 긴 연휴가 시작되는군요.
오늘은 아내따라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근처의 공원도 산보하곤 했지요.
청심님 가내에 편안함과 풍성함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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