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 도서관, 자전거, 그리고 시

한국 시집 감상 (102)

장석주 시집 『몽해항로』 | 한국 시집 감상
언덕에서 2016.10.28 06:00
마무리를 짓는다는 말이 서운하게 들립니다.
더군다니 만추지정에 한 해를 마치고 잎을 떨구는 나무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제가 다 읽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글은 보았지 싶습니다.

몽해항로를 읽자니 방에서 거의 하루를 보내시는 어머니가 떠오르고 우리의 삶이 결국은 이와     같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더구나 요즘 세상돌아가는 일이라니..

블로그의 종착역이 어딜까요.
부디 그 종착역이 새로운 곳을 향해 떠나는 또다른 역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 작은 의견을 보탠다면 블로그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름없는 사람들의 글도 100선 이라는 주제를 놓고 글을 써 보심이 어떨런지요.

하하..
서운한 생각에 드려본 말입니다.
  • 주인과 글쓴이만 볼 수 있는 글입니다.
시를 읽으며 어쩌면 시란 것은 늦게, 천천히 가자는 것인가 하고 엉뚱한 생각도 해봤습니다.
100선......
한마디로 어마어마합니다.
이 작업만으로도 칭송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또 멋진 작업을 구상하시겠지만 '200선'도 생각났습니다.
이것이 독서일 것입니다.
이 시인은 정신을 차리기 힘들만큼 빠르게 변하는 세상살이 속에서
시를 쓰는 또는 시를 읽는 일의 의미, 즉 느리게 사는 것의 가치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몽해항로는 흑해, 그 죽음을 향해 가는 험난한 길을 뜻할 것입니다.
꿈속 바닷길을 항해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것이 아닐 것이고,
비록 깨 버리면 그만인 덧없는 꿈이지만, 그 꿈을 통해 인간의 상상력은 확대되고,
기존 현실과는 다른 현실을 탐색함으로써 삶의 지평은 확장되리라고 생각해봅니다.
많은 시를 읽어왔지만, '시는 이렇게 쓰는 것이구나'를 깨닫게 합니다.
종착역이라..
종착역 바로 전 역 이름은 아마

" It ain't over   til it's over " station 이라던데

하지만 100선 까지라고 하고 시작하셨으니 그 역은
그냥 지나쳐 버렸는 건지 모르겠네요

몽해항로로.. 인생을 꿈의 바다라고 표현한 것가요..

몽해항로 도 재미있는 연작시같습니다. 언덕에서님..

특히 몽해 항로 1 과 4..
'It Ain't Over Til It's Over' 입니까? ㅎㅎ

시집에 수록된 몽해항로 시리즈 1 ~ 6 모두 깊은 사유의 결과여서
놀라운 심정으로 읽어내렸습니다.
흑해는 터키, 러시아, 조지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6개 나라에 둘러싸여 있다는데
그곳에 가면 시인이 말한 꿈의 바다를 이해할 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세계일주가 배낭여행이 안 된다면 흑해 주변 일주라도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블로그 하차를 염두에 두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몽해항로를 준비하십니까?
천천히 항로를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
  • 언덕에서
  • 2016.10.31 13:23
  • 신고
제가 이 시인과 같은 깊은 경지의 항로를 생각한다는 것이 가당한 일이겠습니까? ㅎㅎ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잠깐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합니다. ^^;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고마워요... (BF)    
    
반갑습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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