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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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집 감상 (102)

박정만 시집 『혼자 있는 봄날』 | 한국 시집 감상
언덕에서 2016.10.14 06:00
1988년에 나온 시집이면 사망한 해였군요. 혹 유고시집? 아니면 출간하고 사망? 이리저리 생각해보았습니다.
현대문학상, 정지용문학상도 사후에 받았으니......
참 쓸쓸합니다.
시집에 유고시집이라는 표현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이 시집 출간 후에 시인은 사망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고문 후유증으로 시인에게 영육의 건강이 좋지 않았을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안타깝고 쓸쓸합니다.

이렇게 모르고 있는     시인들이 많지요

88년도이면     제가 서울생활 시작하던 해 인데 말입니다

뼈에 사무치는 시어들이 종종 있어서
다시한번 정독을 해볼랍니다

늘 좋은 도서 소개해주시는 언덕에서님
가을이 깊어갑니다
하하
88년이면 제가 직장생활에서 초급사원이었던 즈음입니다.
남쪽의 소월이라는 별칭이 있었는데
그 표현에 어울리는 짠한 시들이 많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눈물이..소금처럼..밀려왔다.

글이 아픈 시들이 너무 많은데
이 분은 삶도..너무 아프네요~~

잘 지내시죠?
뉴욕의 산들이 단풍으로 물들어가요~~
항상 좋은글
기대하며 찿아올수있어 감사하고
쉬어갑니다~~!
한국의 가을은 짧으니 금새 가을이었다가
겨울이 오겠지요.
한국의 남쪽인 이곳은 이제 가을이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가을 되시기 바랍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
한수산 필화 사건과 오영수 필화 사건이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
한수산 작가의 <군함도>가 영화로 찰영 중이고 내년에 개봉된다고 들었네요.
송중기, 황정민, 소지섭 화려한 캐스팅......

박정만 시인님 '꽃구름 한 편'이 인생무상을 느끼게 합니다ㅠㅠ
요즘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 일을...시대를 앞서가셔서 그런지...
부디 천국에서 평안하시길♥
마음 속 꽃구름 한 점으로 만나세...

어렵고 힘든 현실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의 시인이
불운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도 하지요.
한 권의 시집을 읽는 내내 서러운 느낌과 아름다움 묘사가 어울러져서
짠한 마음이었습니다.  
이 시인도 시대의 피해자군요.
한줌의 군인들이 만든 희생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 .
  • 언덕에서
  • 2016.10.17 09:52
  • 신고
시에 나오는 '죽어서 갈 수 있는 그 곳'은 그러나 삶과 단절된 죽음의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본질적이고 진정한 삶이 구현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인이 생각하는 죽음은 이렇듯 훼손된 삶을 온전히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역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접하지 못할뻔 했던 좋은 시를 이곳에 와서 만나고 갑니다.
시인은 많되 진정한 시인은 드물며,
시비 또한 돌처럼 흔하되 정말로 기리고 흠모할 시비는 좁은 이 땅에서 그 얼마나 찾아보기 힘든가를 생각해봅니다.
시대를 잘 못 만난 불운의 시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수산 작가의 글을 많이 보지는 못하였으나 이 사건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떳떳하지 못했던 군부정권의 자격지심이 불러온 비극이지요.

글속에 작가의 처절한 심정이 녹아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짠 합니다.
박정만 시인은 한국의 전통적 서정시를 주로 썼으나,
필화사건에 잘못 연루되어 곤욕을 치르고 난 뒤 결혼생활도 파괴되고
병마에 시달리는 등 개인적 슬픔이 계속되면서
작품 속에도 점점 죽음의 그림자가 스며들었지요.
간경화로 사망했다지만 군부정권이 죽게만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 속에 그러한 사실들이 담긴 듯하여 숙연해집니다.
" 꽃구름 한편"   너무 좋네요..

짧으면서 강렬한 느낌.

왜 매번 벼락은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자들만 맞는
지..  

바람마져 흩어지고 지는 해만
바라보며 눈썹은 흰구름이 되
고..  
다시 읽어보니 저도 같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김소월과 김영랑을 잇는 시인이라는 칭송을 받았지요.

그가 죽기 전에
주변에서 그를 돕기 위한 ‘박정만시화전’을 열었을 때
“분에 넘치는 은혜와 사랑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명이 계속되는 한 시를 쓰겠다"
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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