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 도서관, 자전거, 그리고 시

한국 소설 (238)

조정래 단편소설 『유형의 땅』 | 한국 소설
언덕에서 2018.05.09 06:00
기가 막힌다더니...... 만석의 일생이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가 겪은 한 가지 한 가지가 다 그렇습니다. 한 가지만으로도 벅찰 일을 겪고 또 겪고 한 것이니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쩌면 인간은 덜하고 더해서 그렇지 다 기가 막히는 일생을 살아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돈이나 권력을 쥐고 그렇지 않은 척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밑바닥에서 일어설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굶주리다가 가는 사람도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온갖 생각이 다 떠올랐습니다.
기가 막힌다는 생각을 저도 하게되었습니다.
아무리 가상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전쟁은 만석에게 대를 이어 온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화풀이의 마당이 전개된 것이겠지요.
그는 최씨 문중의 씨를 말리기 위해 혈안이 됩니다.
만석의 아버지는 앞날을 보는 혜안이 있었는지,
한풀이는 또 다른 한을 맺게 하여 끝없이 되풀이되는 증오만을 남기게 된다는 것을 알고 만류하지만, 만석은 곧이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한풀이는 그 이후의 삶을 제약하여 또 다른 한의 맺힘으로 나타납니다.
'노동판'으로 상징되는 그의 30년 세월은 정상적인 가정도 꾸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정처없는 유랑의 삶이지요.
이러한 결핍의 양상이 바로 이념 대립의 결과가 빚어 낸 현실의 모습이 아니겠는지요...



같지는 않지만 저의 집안에도 이념으로 월북을 한 고모부가 계시고 소작농이던 작은 아버지는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생긴 한을 안고 전국을 전전하다가 돌아가신 사연이 있습니다.
아마 웬만한 집은 한국전쟁이 낳은 크고작은 비극의 이야기는 다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정래씨의 작품은 거의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서평을 읽으니 새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배움은 끝이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사정만 다를 뿐이지 위와같은 일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입니다.
웬만한 집마다 이러한 사연이 하나씩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외삼촌 중 한 명은 남노당 계열 좌익이었는데 한국전쟁 때 보도연맹 사건으로
우익에게 즉결처단식 죽임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이런 식의 이념 갈등은 진행형이지요.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라는 대립이 있었고,
좌우 할 것 없이 마음에 들지 않는 정당을 무차별 공격하기도 합니다.
위정자들이 이념적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위의 소설과 같은 이야기는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이런 소설도 있었네요.
자본주의의 신분 격차 때문에 한국전쟁이 발생했다는 작가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일성이가 자기방식대로 통일을 원했고, 일방적으로 남침한 결과 아닙니까?
  • 언덕에서
  • 2018.05.10 09:04
  • 신고
이 소설은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토대가 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의 의도는 양날의 칼처럼 상반되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태백산맥에서는 북한이 남침한 것으로 되어 있지요.
유형의 땅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6.25의 비극이 지주든 상눔이든
비극이네요..
복수심이 무섭네요
무릇, 인간의 비극은 복수심이겠지요,
상황이 만든 것이겠지만...
방문, 감사드립니다.
저의 아들이 군대에 갔는데 힘든 부대에 자대배치가 돼서 마음이 무거워요.
지금 현실 분위기는 비핵화와 평화쪽으로 기울어져 마음이 좀 편하긴하지만
또 언제 북한 김정은의 마음이 바뀔지...
그래도 전 세계의 기자들과 위성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한 약속이니 요번에는
믿음이 가요.
분단의 비극이 요번 기회에 막을 내리면 좋겠어요.
북한의 핵 포기가 남북의 밀월 시대를 열고 통일로 이어질 거라는 시각은 위태롭습니다.
핵 포기, 종전협정이 눈앞의 큰 목표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진정한 본질은 앞으로 북한 경제의 헤게모니를 중국이 장악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석유, 장마당 등 북한은 현재도 중국 경제권의 일부이지만
북한이 본격적으로 개혁·개방의 길로 나아가면 중국은 거대 자본을 동원해 북한을 포획하겠지요.
천안문 사태의 재발을 그 무엇보다 두려워하는 중국 지도부는 중국에 민주주의를 전파시킬 것이
틀림없는 남북통일을 절대 그냥 두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중국의 투자는 시장 논리 외에 체제 수호 차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겠지요.
이에 반해 우리 기업들은 위험성 높은 북한에 투자하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북한은 중국의 품에 떨어지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문제에요.
남.북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중국이잖아요.
아직도 중국의 속국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존심 상하고 그런 것에서 벗어나려면
남.북이 하나되어 강국으로 탄생할수밖에 없는데 중국은 요즘 미국의 트럼프가
무역전쟁을 선포하니 북한의 김정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보여집니다.
김정은이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면 그런걸 간파하고 우리 남한과 힘을 합해야
합니다.
국제정세를 보면 역사라는 것이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맹이 되고 오늘의 동맹이
또 내일의 적이 되기도 하지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니 앞 일은 알수 없어요.
김정은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고 남.북이 통일하는 길이
우리의 살 길 입니다.
김정은은 아주 어린 나이고 아직 세상 분별 능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고모부를 죽이고 친형을 독살한 책임자입니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정치범들이 얼어붙은 땅에서 신음합니까?
현 집권 주체와 이들이 악수 하는 장면을 미화하는 언론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비재와 달리 북한의 국가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꼭 필요한 생산재와 플랜트는 미국이 세계 최고이지요.
이렇게 하면 트럼프는 최고의 난제인 대중 무역적자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무제한으로 열리면 남한의 모든 기업들은 광속도로 북한에 올라가
삽시간에 북한에는 개성공단 수천 개가 만들어지겠지요.
수백만을 헤아리는 북한 병력도 생산 현장에 투입되어 남북은 평화와 번영의 길로 달리겠지요.

현 집권자는 김정은과 트럼프에게 이 점을 인식시켜 쓸데없는 시간 낭비 대신
티끌조차 남기지 않는 완전무결한 핵 신고와 미국이 주도하는 초스피드의 검증,
그리고 검증 완료 선언과 동시에 무관세 조약이 발효되도록 해야 하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 서방이 거머쥐게 될 것입니다...
등록
텍스티콘 텍스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