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 도서관, 자전거, 그리고 시

영화 이야기 (148)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들의 치명적 몸부림이라는데... | 영화 이야기
언덕에서 2017.08.09 06:00
잘보고 갑니다
공감하고 갑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약자를 옹호하는 영화 만든다면서
자기가 약자를 괴롭히네요.
배우는 감독 앞에 약자 아닌가요?
  • 언덕에서
  • 2017.08.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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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네요.
이 또한 현대사회의 부조리가 아닌가 합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서 뭐라 할 말은 없지만 내용을 읽어보니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인터넷을 떠도는 근친상간이나 입에 올리기 어려운 성도착증에 관한 영상물들이 한 두건이 아니지만 대중들을 상대로 한 공개영화에서 어머니와 아들간의 성 문제는 참 난감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이미 구약 창세기에서도 아버지와 딸들의 상관관계가 나오기도 하지만   인류의 성 문제는 딱히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어쨌든 영화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김기덕감독은 세간의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으니까 이 영화가 반대급부의 효과를 누린셈이 됐네요.
네이버에서 이 영화 찾아보니 유료로 다운 받을 수 있었습니다(1,000원).
김기덕 특유의 잔인한 장면과 불편함이 묻어져 있었습니다.
근친상간이란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지요.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애초의 편견과 달리 매우 단순하고 쉬워서 어쩌면 가벼운 영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일면 재미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철학적인 담론이 담긴 영화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충격적이라더니 이럴 때 쓰는 표현이구나 싶습니다.
그것도 충격적인 부분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스토리로 보면 모든 장면이 다 충격적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가령 남자가 작은 수퍼를 운영하는 여인과 외도를 저지르는 것을 보고 충격적이라고 하는 건 사람마다 관점이 달러서 공감을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고,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어느 부분에서만 충격적인가 되묻게 될 것 같았습니다.
뫼비우스의 띠라는 말을 생각해내고 그렇구나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예술인들의 사고가 충격적이라고 하기보다는 인간이란 어쩌면 이렇게 충격적인 동물일까 싶었습니다.
세계적인 영화감독 또는 거장 김기덕.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의 작품은 모두가 이상적이고 훌륭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을 하는 이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확실히 그의 영화는 기존의 그것들이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무엇을 보여줍니다만은...
남녀를 등장시키면서 극단적일 정도로 잔인하고 보편적이지 않은 장면을 에너지로 삼고,
억압받았던 상상과 욕구를 화면 위에 올려놓는 과정을 거치면서 일종의 해탈을 제시하고 또 요구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위해 제물이 된 약한 생명체들과 배우들마저 하나의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기적이고 잔인합니다.
부조리를 실증하는 도구가 또 하나의 부조리여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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