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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철학서 (94)

싯다르타 붓다 일대기 『불타석가모니』 | 역사와 철학서
언덕에서 2017.10.26 06:00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을 보고 "독서 매니어"라고 해야 할지, 혹은 "책 매니어"라고 해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자신을 '서음증에 걸린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낮추어 이야기한 적도 있었는데 좀 잘난 체한 것일 수도 있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소설에서 어머니가 딸을 지켜보며 굳이 캠브릿지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읽을 수 있는 책들이나 읽은 주제에
남들에게 뭐라고 한다는 장면이 있는 걸 보았습니다.
"누구라도 그 정도의 독서는 한다" 혹은 "저 사람은 특별한 부분의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다"...와 같은 말을 하는 사회를
이 글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언제 한 번 그분의 일생에 대해 자세히 읽어봐야지 싶었는데 될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일단 목록에 적어두기는 합니다. 이 정도라도 해두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책의 표지 뒷면에는 이런 어구들이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뛰어난 부처의 전기를 법정 스님의 탁월한 번역으로 읽는다.
법정 스님이 40대에 불일암에서 열정을 바쳐 번역한 불타 석가모니의 구도 일대기.
법정 스님이 입적 2주 전 병실에서 서문을 구술하여 완성한 불교 입문서이자 인생 지침서."

제 기억으로는 1975년 경에 샘터문고에서 <부처님의 일생>으로 번역해서 나온 책을 2010년에 재 출간된 것 같습니다.
저는 책을 고를 때 처음 발간된 년도나 쓴 작가의 역량, 번역자의 번역 평판을 따져보는 편입니다.
법정스님의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좋은 탓이었겠지요.
처음 접하는 불타의 생애와, 불교의 형성 과정, 근본 교리 등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부처님 수행 당시의 인도 사회상과 브라만 교나 자이나 교 등과의 겹쳐지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고,
타 종교와 공존하려한 모습을 보여줘, 제자들의 행동이나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도의 낯선 지명들과 긴 아리아계 명칭들이 낯설었지만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고,
인도 역사에도 관심이 가지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책이어서 선생님께도 일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불경은 어려운데 쉽게 부처님의 생애와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일 듯합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언덕에서
  • 2017.10.27 08:45
  • 신고
일독을 권하는 바입니다.
여러 권의 불경을 읽는 것보다 이 책 한권을 읽는것이 훨씬 좋을 듯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이 책을 유일한 불경으로 지정하고 싶습니다.
불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잘 소개한 책이네요.
그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 주신 언덕님의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수행에 촛점을 맞춘 삶의 안내 역할을
하는 수행단체라고 보는게 맞아요.
하지만 아시아 각 나라에 퍼지면서 그 나라 풍습이나 문화에
따라 많이 변모하지요.

우리나라 시대적으로 볼때도 삼국시대에 이미 불교가 들어와
있던걸로 알고 있어요.
그때부터 왕권을 강화하고 백성들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할수 있게 종교로 활용 했지요.

조선시대에 와서 유교가 자리 잡고 불교가 탄압을 받으면서
시중의 절은 거의 사라지고 산 속 깊은 절만 살아 남지요.
그러면서 명맥을 유지할수 있었던 것은 아녀자들이 복을 비는
기복신앙으로 변질되면서 지금까지 왔던거에요.

우리나라에 불교가 들어오면서 토속신앙인 토테미즘까지 끌
어 안지요. 그래서 우리나라 절에 가면 칠성각이니 삼성각
이니 하는 누각이 존재하는 것이지요.
천주교도 들어올때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담배 피우는걸 허용
한다거나 제사를 허용하는것도 같은 이치라고 봅니다.                                                                                                                                                                                                                                                                                                                                                                                                                                                                                                              
청심님께서 쓰신 위의 댓글은 불교의 본질을 정의하고 있고
삼국시대 전래된 이후 변천해왔던 역사성과 역할을 매우 정확하고 간명하게 정리하고 계셔서
새삼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기복신앙이나 삼성각과 같은 부분은 가톨릭이 아프리카나 남미로 전파될 때 나타난 부분과도 비슷합니다.
놀라실지도 모르겠지만 신, 구약 성서에는 술과 담배를 금하는 구절이 없습니다.
가톨릭에서 분파한 신교도의 청교도라는 금욕주의자들이 편리에 따라 만든 규약일 뿐입니다.
우리나라 개신교는 장로교 등 그런 계열이 대부분이지요.

제사는...
구약성서에서 발견되는 '십계명'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를 위반한다는 것인데
가톨릭(천주교)에서는 조상이 '신'이지 않으므로
제사와 같은 조상에 대한 기념 의식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를 위반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책을 많은 분이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 불경을 읽을 필요 없이 한 권으로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의견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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