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 도서관, 자전거, 그리고 시

살며 생각하며 (254)

가을 풍경 Ⅱ 배경음악 첨부 | 살며 생각하며
언덕에서 2017.11.21 06:00
가을 냄새가 풀풀 풍기는 그림과 글입니다. 한해가 끝나기 전에 그간 잊고 있었던 것들에 정성을 다해야겠습니다.
  • 언덕에서
  • 2017.11.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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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날씨가 쌀쌀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부산이나 제가 사는 지역이나 가을풍경은 비슷하네요.

님의 젊은 시절에 능력과 패기가 넘쳤으니 자만심이 넘쳤겠지요.
그래도 그때의 님은 그런 매력과 10년이 지난 지금의 매력은 또
다른 원숙한 매력이 있을 듯 합니다.
그러니 어떤게 좋고 나쁨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니 영화제목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가 떠오릅니다.
그 영화를 본적은 없지만 맞고 틀렸다기보다 세월이 흐르면서 느
끼는 감정이 변하니까 맞고 틀리다라는 사고로 합리화를 시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젠가 사진전에 간 적이 있었는데
사진전의 제목은 '세월의 선물'이었습니다.

배우, 체육인, 일반인, 정치인, 예술가, 학자 등
나이 많은 유명인들의 얼굴 사진만 내세운 특이한 사진전이었는데
그곳을 한 바퀴 돌면서 사진 작가가 의미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나이가 아주 많은 분들을 대해도
징그럽거나 부담스러운 생각이 들지 않았지요.
얼마 후의 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제 모습은 '세월의 선물'이지요.
모든 것에 감사해 할 따름입니다.
이곳은 이미 겨울복판인데 아직도 색이 남아있는 모습이 대견하고 역시 남쪽이구나 싶네요.
어끄제 대전을 거쳐 청송 주왕산까지 다녀왔는데 그곳에도 단풍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발견된 수필집을 읽으셨다니 늦가을에 선물을 받으셨네요.
작년 10월 말에 카메라를 들고 청송 주왕산에 간 적이 있었는데
(옆의 주산지 저수지도 갔습니다)
단풍이 들지 않아 카메라만 들고 멀뚱멀뚱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는 여느해보다 단풍이 잘 든 것 같은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카메라를 들고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몸도 많이 안 좋았구요.

그 수필집과 메모를 읽으니 좋은 시절을 헛되게 보낸 듯하여
자괴감이 밀려왔습니다..
다 평범한 책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거기에 의미 부여를 하기는 좋지 싶었습니다.
사진들이, 전문가연하는 이는 또 뭐라고 할지 모르지만, 영화의 한 장면들 같습니다.
그 직원이 제게 선물로 준 책은 평범한 책이었습니다.
이제는 연락조차 할 수 없어서 마음 한 구석에 간직해야 할 듯합니다.

사진은...
오랜만에 찍어본 것인데 선생님께서 좋게 보아주시니
틈이 날 때마다 한 번 씩 찍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사진이 생각보다 참 어렵지요?
가을과 사람들의 모습을 정물처럼 담고자 했을 언덕에서님의 모습에 미소 하나 보내 드립니다.
저와 같은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차마 사람 앞모습을 담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 해 봅니다.
그 동료가 건넨 책처럼 많은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들도 의미없이 1, 2초만에 넘겨지는 것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그래서 좀더 정성이 들어간 사진들을 올려보려고 보정도 하고 새벽 눈비비며
아침 노을을 찍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어쨋든 글을 남기고자 사진을 좀 더 오래 보게 되었으니
(흠좀 잡아볼려고요) 점점 발전해가는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이...
마음처럼 표시되지 않으니 어려운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생각치도 않은 횡재같은 장면이 건져지니 꼭 그렇다고만 할 수 없을 듯도 하구요.
ㅎㅎ

오후 5시의 햇살이야말로 사진을 위한 황금의 시간이다...
그렇게 배웠는데
요즘은 해가 빨리 지니 오후 4시 반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과연 사진이 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막.찍.사'이나 단순무식하게 찍어보는 겁니다. ㅎㅎ
숨가프게 달려온 시간이네요. 진짜 달력이 한장밖에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 아껴가며 살아야 하는데
추위로 게으른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그래도 독서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싶네요. 언덕님이야 워낙 책을 많이 읽으시고 또 서평도 잘 쓰시니
한해의 수확이 분명 크니라 봅니다.
며칠전 올드미스 친구가 (이 친구도 책읽는 것 엄청 좋아하는데)
"다른 즐거움 없이 책읽는 즐거움 하나만으로도 살 것 같다."라는 말을 하길래~
그래도 남자는 네 인생에 남자도 중요하다고 얘기는 했습니다. ㅎㅎ
하하~
과연 그 분의 인생에 있어서 남자가 중요할까요?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주어진 운명대로 사는 것도 복인 듯싶습니다.
인간이란 항상 남의 떡을 크게만 보는 성향이 많지요.

부지런히 살았건만 한해가 이렇게 막바지에 오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열심히 사시는 순수산님이 부럽습니다. ^^
그 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뭐, 그런 느낌~입니다..ㅎㅎ
그 때, 그 순간이 얼마나 중요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는지 지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일이 있더라구요..
아, 앞으로 이런 일을 맞닥드리게 되면 절대 허투로 보내지 않으리~,,,하며 다짐하지만,
기회,란 그다지 아무때나 오지 않기도 하고...또, 역시 모르고 지나고 있을거라는 거겠죠...

그래서 우리 인생은 다이나믹해요~ ㅎㅎ
작년 11월 말에 찍은 사진이네요.
새로 구입한 카메라에 적응되지 않아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십 몇 년 전, 그때...
천성적으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직원들을 '칼같이' 다스리지 못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아주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여직원.. 유달리 제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연락처를 간직하고 있었더라면 출간 소식을 전할 텐데 아쉽습니다.

인생은 돌고 도는 거니깐... 말씀처럼 다이나믹합니다. ^^
그나저나... 서울과 부산과의 거리는 꽤 되는데
마치 즈희집 앞 공원에서 보던 풍경과 다를게 없습니다.

올 가을엔 다시 사진을 찍을테요~... ^^;

이제 가을입니다. 가을 풍경을 기대하겠습니다~ ^^
저 공원은 과거 '하야리아 부대'라고 불린 미군부대 자리에 위치하는데,
몇 십 년 동안 도시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었더랬습니다.
미군부대가 교외로 이전됨에 따라 부지 십 몇 만평이 고스란히 공원으로 변모했지요.
어린 시절부터 인근 동네에서 저는 자라났는데
작년 초, 가진 재산 탈탈 털어 저 공원 바로 옆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원래 게으름도 많고 운동을 싫어했는데
자주 걷고 맑은 공기를 접하니 본전을 다 뽑았다는 생각입니다.
가을이 오면 저도 다시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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