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서
이반 일리치가 생각한 공생의 도구는 세 가지
- 도서관, 자전거, 그리고 시

高朋滿座 (176)

이오덕 산문집 『나무처럼 산처럼』 | 高朋滿座
언덕에서 2018.07.24 06:00
저도 유시민 작가의 저 문장을 읽으며 심사가 복잡했습니다.
한때 아이들을 위한 글을 쓰고 싶었고, 그러다가 이오덕 선생을 만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요즘도 아동문학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에 대한 이야기가 흔히 극단적인 경우를 보게 되고 그러면 또 심사가 복잡해집니다.
어쨌든 아동문학의 선구자의 한 사람이었고, 비범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오덕 선생에 관한 평가는 극단적입니다.
세상을 진영논리의 틀 속에만 가두어서 보는 관점은 아동문학가로서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구요.
유시민 작가의 극찬처럼 문장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번역 말투와 일본 말투를 몰아낸 점은 아무리 칭찬을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동시론>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도시의 아이들은 허위적이고 농촌의 아이들이 쓴 시는 이쁘다는
이원론적인 글이었네요.
농촌의 헐벗은 아동들의 작품 속에서만 아동들의 미학이 나온다니...
읽기가 거북했습니다.
  • 언덕에서
  • 2018.07.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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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관한 호불호는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외래어와 일본어식 용어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이의 필요성을 대중 일반에게 인식시킨 점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이오덕 선생만의 업적이 아니겠는지요...
사실 초야에 숨어있는 아동문학가들이 많습니다.
당장 제가 알고있는 몇 분도 등단을 하지 않았어도 아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글을 쓰고있는데 가끔은 그냥 묻히는게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이분의 작품 중 창작과 비평사에서 출판한 개구리 울던 마을을 오래전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이들과 같이 다니던 시절이니 그랬던 것 같고 당시 큰 감명을 받았다던가 하는 느낌은 없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좋은 문장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외래어와 일본어식 표현이 보이지 않는 점은 대단해보였으나
권위적인 표현의 대표적 문구인 '것이다'가 남발되는 점은 이 분이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한 '권위주의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대안 없는 미군 철수 같은 주장은 다소 무책임하게 느껴졌구요...
저도 작가의 생각과 같아요.
요즘 언어들은 뒤죽박죽...
어릴때부터 해외에 나가 공부하고 오거나 요즘 청소년들의 줄임말, 은어, 속어...
이런 것들이 한글을 혼탁하게 하고 있지요.
어릴때부터 해외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그럴수 있다하지만
이 모국에 사는 사람들까지 가세하니 그게 문제에요.

이런 한글지킴이 역할을 하시는 작가 선생님이 계셔서 한글이 바로 설수 있고
저나 언덕님 또는 다수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어 그나마 유지된다고 생각
합니다.
이오덕 선생은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님 이후로 한글지킴이 역할을 굳건히 하셨지요.
혼탁한 한글이 난무하는 작금에 뭐가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에 관하여
중심을 잡아준 자체만으로 충분히 역할을 다 한 분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명문장가가 아니라는 의견에는 동감하구요...
세계화도 중요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말이 지켜지고 난 후의 일이겠지요.
저의 큰언니의 동시가 이오덕선생님의 책에 들어있지요.
그런 연유인지 그분의 업적을 무조건 좋게 보게 됩니다.
한글 뿐만이 아니고,시골아이들의 정서를 각별히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렇군요...
한글 전용화와 동시의 소중함을 시대에 각인시킨 점만 하더라도'
선생의 업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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