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고장 난 자동차 히터를 3월 말이 다 되어서 완전 하게 고쳤다. 일주일 후면 한국 가야 해서 마음이 분주한데,차까지 정신을 복잡하게 했다. 정비소를 겸 해서 하고 있는 중고 자동차 딜러에게 차를 구입 했기 때문에, 다른 정비소는 생각 해 보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그 곳에 의..
마당의 눈이 녹을 만 하면 눈이 또 내리고 쌓인다. 해마다 이 맘 때 즈음이면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봄 에게 늘 마음이 삐지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소나기 내리듯 햇빛이 쏟아지면서 와락 달려 드는 봄을 허겁지겁 맞이하곤 한다. 며칠 전에 카페테리아에서 직장 동료..
나의 알리바이는 언제나 길 위에 있는, 나를 증명 해야만 하는 느낌이 든다. 시간대가 3시간 차이 나는 캐나다 동부와 서부 지역을 16년에 걸쳐 중간 중간 걸쳐 횡단 이주를 하고, 지금은 처음 터를 잡았던 그 자리로 돌아 와 있으니 왜 아니 그런 생각이 들까. 마지막으로 작은 비지니스로 ..
나는 남의 말에 솔깃 잘 하는, 흔히 말 하는 귀가 얇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나에게는 징한 고집 스러움도 있다. 한가지만 예를 들어 보면 메모 습관을 들 수 있다. 예순이 되기도 전 부터 바로 전 생각도 깜빡 기억으로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허다 했다. 메모,메모.또 메모 ..하라는 조언..
왼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느껴졌다. 5년 전에도 지금과 똑 같은 증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갈비뼈에 금이 갔다는 내 짐작으로 응급실을 갔었다. 다친 적도 없고 어디에 부딛친 것도 아니고 붓지도 않았는데 손을 살짝 그 부위에 얹기만 해도 아야 소리가 나왔다. 주치의를 만나려면 절차..
요즘은 딸기를 마트에서 사시 사철 판매를 한다. 초등 학교 시험 문제에 "딸기는 어느 계절 과일인가요?" 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자기 영재 아들이 (4번) "봄,여름,가을,겨울" 에 답을 써서 틀렸다며, 도대체 선생님은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고.. 시대에 맞는 시험 문제를 내야지... 입에 불이 ..
하루 건너 한차례씩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뒤 울안에 트럭이 부려 놓고 간 화목 위에도 축축 하게 내리며 마음을 조급 하게 했다. 화목 주문을 며칠 이라도 일찍 서둘렀다면 겨울을 재촉 하는 이 비가 이리 야속 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 겨울은 수고를 너무 많이 하게 ..
소머리 국밥이 당긴다. 아픈 내 몸이 원 하고 주문을 냈다. 곱게 물든 단풍 나무 가지 사이사이를 비집고 있는 햇빛은 품에 끓어 앉고 싶을 만치 따듯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여름 내 갈멧 빛 같던 상록수의 바늘 같은 잎들이, 묶은 잎 떨구어 내다 말고, 해 님의 너그러운 빛을 받아 윤기를..
텃밭을 자연으로 돌려 보낸 이 후로는 뒷 마당에 잘 나가지질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 더미에 버려야 할 때만, 겨우 한번 씩 나가게 되고, 다른 곳에 눈길도 주지 않고 휙 집안으로 들어 와 버리곤 했다. 오늘은 부엌 쓰레기를 들고 뒷 마당에 나서니, 석양이 고운 햇살을 풀어 나뭇잎..
가을 행사의 마지막인 'Pumpkin Festival' 이 있었다. 저렇게 큰 펌킨이 내 텃밭에서 자라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커다란 오랜지 색의 바위가 외계에서 툭 하고 떨어져 내린 것 같은 착각이 들 것 같다. 각 동네에서 참가 한 펌킨들은 모양도 가지각색이고 색깔도 조금씩 달랐다. 그러나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