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나 이거 너무 좋아. " " 자리가 텅 비었네. " " 우리 나란히 앉자. " " 얼마만에 앉아보는 노약자석 이냐 ? " " 나는 니 어깨에 기대어서 졸아볼래 ㅎㅎ "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살포시 옆에 있는 친구의 어깨를 빌리는 모습이 말 그대로 열여섯살 꿈 많은 소녀 같다. 아무런 고민도 없고 ..
전철 에서 내리자 마자 뛰다 시피 걸어 간다. 약속 시간을 칼 같이 지키는 내 성격에 이렇게 십여분 이나 늦었으니 마음이 바쁠수 밖에 없다. " 미안 해요...너무 늦었지요 " " 웬일 이세요....지각을 다 하시고 " " 그게 그넘의 국철 때문에...아무튼 제가 착오가 있었네요 " 나는 약속 시간을 ..
작업중에 먼지가 많이 날거 같다면서 커다란 비닐을 죽 펴더니 식탁도 덮고 냉장고도 덮고 부엌에 있는 온갖 물건들을 덧 씌운다. 한 차 가득 싣고온 잘 포장된 꾸러미들을 풀기 시작 한다. " 요즈음은 이렇게 현장에서 조립을 해서 만드나 봐요 ? " " 정교하게 재단해서 잘 맞추기만 하면 ..
자동차 전용 차선이 중앙으로 옮겨 간뒤로 없어진 유턴이 아쉽다. 한참을 더 가다가 되돌아 와야 될 거 같다. ( 이럴줄 알았으면 후암동 길로 빠질걸 잘못 했네. ...ㅠ ) 볼일이 있어서 서대문에 갔다가 다시 용산으로 오는 길이다. 예전에 유턴을 할수 있었던 것만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중..
바지를 입을까 아님 치마를 입을까...아침 출근 시간 전에 하는 고민 이다. 전날 정해 놓으면 좋으련만 항상 코앞에 닥쳐서야 설왕 설래...ㅎㅎ 한참 바쁜 시간인데 전화 벨이 사정 없이 울어 댄다. " 저 103 호에 사는 사람 인데요... 천정 에서 물이 떨어지네요. " " 요전에 손보고 왔는데 다..
차거운 겨울 바람 속 에서 그 나름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두터운 외투에 모자도 쓰고 온 몸을 움츠리면서도 바다로 향하는 시선은 그 눈망울이 또렸하다. 그 중 에서도 까만 코트자락이 바람에 날릴때 마다 보이는 하얀 원피스에 단아한 옷차림의 젊은 아가씨가 유독 시선을 끈다...
퇴촌 밀국수 라는 간판을 보는 순간 먹고 싶어 진다. " 우리 여기서 밀국수 먹고 가자. " " 지금 배부른데 먹을수 있겠어요 . " " 일부러 먹으러 오기도 하는 곳인데 어찌 그냥 지나 갈수 있겠니 ㅎㅎ " 넓직한 대문 앞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간다. 마늘 향이 후각을 자극 하며 그 집만의 ..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현관문을 열고 마당 으로 나간다. 오늘은 얼마나 컸을가 하면서 한껏 기대감을 가지고 말이다. " 야...이거봐라. 줄 무늬가 정말로 수박 같아. " " 어머나 이건 꽃 모양이 틀림 없이 호박꽃 이네 . " " 이건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 ...열매가 맺혀 봐야 알지. " 혼자..
콩닥 콩닥 가슴 떨리는 취업 시험장에 어여쁜 스물 두살의 아가씨가 마음 졸이며 시험지와 씨름을 한다. " 이게 정답 인가 ....아님 저게 ? "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있는 지식 모두 꺼내서 정답을 향하여 전전긍긍 할때 그 모습 마저도 어여뻐서 눈길을 주는 한 청년 시험 감독관이 있었다. ..
서너명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 얼마나 맛이 있길래 기다리나..." 호기심에 나도 사람들 뒤에 서 본다. 미니 꽈배기를 만들고 있는 요리사의 손길이 분주 하다. " 우선 식사 부터 해요. 그건 후식 으로 먹으면 되지요. " 그러고 보니 아직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상태 인데 공연히 사람들 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