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며, 가면서... 이른 아침부터 집사람에게 바리바리 걸려오는 전화벨 소리를 옆에서 엿듣고서 오늘이 바로 부녀회가 여행을 가는 날이라는 걸 알았다. 사전에 총무에게만 불참을 알리고 올핸 빠졌다는 것이다. 서해 충청도에서 동해 영덕까지 그 '길바닥 체력'을 따라갈 수 없어 포기..
2, 3일 사이에 감자순이 부쩍 올라왔다. 날씨가 확 풀렸기 때문이다. 밉살스럽게 감자 순과 함께 잡초도 자랐다. 멀칭비닐을 터주며 오늘 처음 복토를 시작했다. 감자순이 다 올라오는 열흘동안 복토에 매달려야 한다. 꾸부려서 하는 일이라 땀 난다. 이럴 땐 막걸리 대신 물이라도 좋다.
햇살 좋은 오후 서너시 쯤인가 내가 아랫밭에 있는데 등 뒤로 누군가가 부르기에 옥향 할머니였다. 가끔 그러 했듯 오늘은 달래 캐러 가다가 비닐 봉지에 담긴 낙지 세 마리를 전해주고 갔다. 오늘 아침에 굴 찍다가 보이기에 잡았단다. 그토록 날쎄게 빠른 개펄 낙지가 88세의 할머니 손..
그저께는 안면도에 내가 운전해서 왕복 100 키로를 다녀온 것이 다를 뿐, 오늘 집사람은 마을버스를 타고 읍내 요양원에 노래봉사 활동에 갔다가 돌아왔다. 라오스 여행을 빌미로 3월 한달, 양해를 구했는데 4월이 되자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나는 오후 내내 밭에서 놀았다. 감자밭 가장..
거름 비닐부대에 싸여 겨울내내 현관 안에서 보관되어 왔던 야콘 뇌두에 싹이 돋았다. 작년에는 뜻박의 병치레로 제대로 농사를 짓지않았았음에도 대를 이을 씨오쟁이 야콘 뇌두 만큼은 애써 갈무리해두었던 건 봄철 모종시장에서 야콘 모종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오늘 만든 모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