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236)

▣반성▣ 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 - 이길로 PD view 발행 | 문학과 사회
세상다담 2009.01.14 18:38
     경쟁과 효율, 자본의 논리가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는 요즘, ‘참 사람됨을 가르치는 교육, 인간다움을 가르칠 수 있는 우리 교육의 모습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7쪽)
     이곳에서는 학년별로 이름이 정해져 있다. 1학년은 해오름, 2학년은 터일굼, 3학년은 싹틔움, 4학년은 물오름, 5학년은 꽃피움, 6학년은 씨영금이다. 밭을 갈고 일궈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모습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곳의 선생님은 이름이 아니라 별명으로 불린다. 김주영 선생님은 핫도그쌤, 이미나 선생님은 재미나쌤, 정길봉 선생님은 봉쌤, 이용운 선생님은 용용이쌤, 김화자 선생님은 화자쌤. 아이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별명을 부른다, 마치 친구처럼. (31쪽)
     우리 교육은 줄 세우기 경쟁의 늪에 빠져 있다. 깊은 늪에 빠진 아이들이 불쌍하다. 자연 속에서 동무들과 함께 뛰놀다가 때때로 '세계와 만나는 창'인 책과 벗하면서 꿈과 열정을 키워 나가야 할 시간들을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야 한다. 어른들이 파놓은 함정 때문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어 불안 속에서 서로 경쟁하도록 만든 함정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그 긴 시간들을 온통 저당 잡힌 삶을 살아야 한다. 대자연도, 동무도, 책도 없이 그저 암기하고 문제 풀면서,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 홍세화, 추천의 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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