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금융 (38)

정의? 행복? 최대 다수의 최대 여가에 있다 - 황광우 | 경제/경영/금융
세상다담 2011.07.20 00:13
<국부론>은 경제 활동에 관한 방대한 사실을 담고 있으나, 경제에 관한 스미스의 철학은 매우 소박하다. 인간은 이기심을 추구한다는 것,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인하여 사익 추구가 공익의 증대에 기여한다는 것, 인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것, 분업과 교환에 의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것, 분업의 발전이 생산성 향상의 비결이라는 것, 이런 정도다. 지금은 상식이 되어버린 이 간단한 몇 개의 교리를 하찮게 여기면 경제는 복수를 한다. 농민들의 사익 추구를 무시하고 그들을 집단농장으로 몰고 갔던 스탈린의 패배가 바로 그것이다.

: 철학콘서트, 211쪽,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100.2.21. (초판 54쇄)
애덤 스미스의 정치경제학은 개인의 이기심이 사회의 조화로운 성장을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고용주만큼이나 임금 노동자도 성장의 열매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이 철없는 이론에 대해 맞선 이가 마르크스이다. 그는 아주 간단한 직접적인 사실에서 출발하여 '노동의 소외 이론'을 완성한다.

- 첫째, 노동자는 노동의 결과물을 소유하지 못한다.
- 둘째, 노동자는 자신의 의지에 의해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명령에 의해 노동을 한다.
- 셋째, 노동의 결과물로부터 소외되고, 노동 과정 속에서 소외된 노동자에게 노동 그 자체는 모두 소외된 노동이다.
- 넷째, 노동이 소외되면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멀어진다.
- 다섯째, 노동이 소외되면 인간은 사회로부터 분리된다.
- 여섯째, 노동자를 자연과 단절시키고 사회와 격리시키는 노동의 소외는 인간의 유적(species) 소외를 낳는다.
- 일곱째, 자본주의 사회의 모든 측면에서 나타나는 인간 소외는 노동의 소외와 동전의 양면 관계이다.

: 철학콘서트, 249~250쪽,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100.2.21. (초판 54쇄)
노동자가 자본가와 자유롭게 계약을 맺는 관계, 자신의 노동력(!)을 상품으로 팔고 그 대가인 임금을 화폐 형태로 지불 받는 관계 속에서 자본가와 노동자의 수탈 관계는 은폐된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이 은폐된 관계를 드러내는 책이다.

: 철학콘서트, 245쪽,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100.2.21. (초판 54쇄)
현대판 동물농장에서 일하는 소들은 자신이 생산한 우유의 정당한 대가로 임금을 받는다는 착각을 한다. 임금은 노동자가 목숨을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최소한의 생존 비용일 따름이다. 소가 먹는 건초 비용이 그의 임금이며, 소가 생산한 젖과 임금은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런데 소는 임금을 젖의 보상으로 의식한다. 닭이 먹는 모이의 양과 닭이 낳는 달걀의 개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런데 모이와 달걀이 화폐 형태를 취하면서부터 동물들의 의식은 몽롱해진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의식은 마비된다.

: 철학콘서트, 246쪽, 황광우, 웅진지식하우스, 2100.2.21. (초판 54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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