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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에세이 11 : 무지와 신비감 view 발행 | 연작에세이
격암 2009.11.24 16:10
2년 전쯤의 제 자신과 지금의 제 자신을 비교해보면 가장 큰 차이점은
나 자신을 무엇보다 사랑하게 됐다는 건데,
그 변화의 전환점이
스스로가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존재가 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인데
생각치도 못했던 것들이 제 속에 있더라구요.

그 순간은
내 속의 단점들을 모조리 뒤집어 본 순간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부분 외면하고 싶은 여러가지
부정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동안 무시하고 깊이 박아두었던.

그것들을 인정하고 나니
나는 나자신을 아직은 제대로 알지 못해.
라는 생각이 제1전제가 되고,
내가 나도 모르는데 하물며 !

스스로를
나름 다 큰 닭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솜털도 안벗겨진 샛노란 병아리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직 난 더커야 하는구나 하면서
세상을 보고 더 배워야 하는구나.하며
자기반성을 했었어요.

빤,하다고 생각했던 제 스스로가 신기해 지니,
뻔,하다고 생각했던 제 주위도 신기해 지고
진짜 나로 살아간다는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익숙한 것들을 잘안다.고 생각 할때
잘 모르는 것들도 알것같다.고 치부해 버릴때
모든것이 지루해져 버리는 것 같습니다.
지루함은 곧 자기도태로 이어지고.


전에는 불확실한 것들에 대해 마냥 불안해 했는데,
지금은 불확실한 것들을 기대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오늘 하루가 충실하면,
더더욱.

이것은 아마 제 나중에 대한 신비감이겠지요.
좋은 이야기 잘들었습니다. 우리를 바꿔나가는 것은 바로 그런 경험이고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느낌을 반복하기 위해 마음 공부를 해나가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늙는다는 것은 나이가 드는 것 이상으로 모든 것이 굳어지고 자리가 잡혀서 모든 것에서 신비감을 느낄 수 없다는 뜻이다. 젊다는 것은 아직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들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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