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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하지 않는 닭 (4)

철학을 하지 않는 닭 1 view 발행 | 철학을 하지 않는 닭
격암 2012.04.19 08:30
격암님의 글을 즐겨읽고있는 애독자입니다.
철학을 하지 않는 닭...정말 철학에 대한 고민을 거의 안하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너무 잘 빗대어 재밌게 쓴 글이네요. 교촌3호처럼 살다가 가는 인생을 누가 살고싶겠어요. 하지만 우린 교촌3호의삶을 살고있는 슬픈 자화상이네요. 단편으로 책을 내어도 좋을듯 싶어요. 마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또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같은 짧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나올꺼 같은데요? ㅎㅎ
칭찬해 주시니 기분 좋습니다. 우린 항상 교촌3호에 끝없이 가까워지면서 또 그와는 다른 삶을 사는 것이겠지요. 때때로 깨어난달까요. 좋지만은 않지만 또 철저히 닭머리로 사는 건 아니니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어쩌면 우리네 일상을 잘 풍자하신 것 같습니다.
너무 철학적으로 살아도 안되고, 너무 철학에 심취해서도 안된다는
메시지 같습니다.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표현은 제각각이고 결국 자기가 마음에 와닿는 부분은 각각 다르게 표현되는 거니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조금다른피드러스
  • 2012.04.20 17:49
  • 답글 | 신고
글 올라오자마자 읽긴 했는데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되어 이제야 답변을 답니닷. 글 매우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격암님의 지적 취향 및 개그 코드가 저한테 잘 맞아 떨어지네요 ㅋㅋ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요새 제가 묻고 있는 질문과 같은 맥락인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여기서는 계란이 엄마가 계란이한테 잘 생기고 아니고의 문제보다 돈이 있냐 없냐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죠.

현실로 범위를 확장하면 뭔가에 심취해 있는 사람에게 아니야 그거보다 중요한 건 이거야 하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거죠. 예로 개인적인 발전에만 신경쓰는 사람에게 (좀 더 타인을 위해 살라는 의미에서) 정치에 참여하라고 한다거나, 자원봉사를 하라고 한다거나 등이나 종교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과학적 진실을 알려준다는 의미에서) 비과학적이라며 설득한다거나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일까요.

그나마 내린 결론이라면 세상의 정말 여러가지 주제가 있는데 각각은 축이 직교하여 비교할 수 없으니 그 중요함을 비교할 수 없다는 거예요. 특히 현실은 생명체와 같이 각 주제간 상호작용이 많아서 한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인류의 행복이라는 척도를 확률함수로 봤을 때 타인의 가치를 짓밟는 범죄자의 경우는 분명 전 인류의 행복이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인정해줄 수 없는 개인의 중요함이라고 봐야겠죠.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인의 중요함에 우선순위를 매길 수는 없어보여요. 다시 말해 Music is my life!를 외치는 사람한테 아니야 음악보다는 돈이/정치가/철학이 중요하단다 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죠. 이건 그냥 잘난 척 하고 싶은 인간의 잘난 척이랄까요.

이렇게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럼 철학을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겠죠. 철학이 음악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개인의 기준이니까요. 권유 정도만 가능하겠죠...? 역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건 자신 뿐인 거겠죠...?

그냥 넋두리라고 봐주세요. ㅋㅋ 다시 한번 매번 좋은 글 감사드려요 :)
절대적인 기준은 물론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부분은 그게 아니라 그럼 각 개인은 어떻게 할것인가 하는 것이겠죠. 이에 대해 각자 좋은 걸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을 하면된다에서 멈춘다면 제가 블로그에 쓴 대부분의 글은 필요없는 것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일반론적 차원이 아니라 내가 지금 이순간 처한 이 하나뿐인 상황에서 나는 뭘 택해야 하는가 하는것이고 가치있는 것을 볼수 있는 감수성일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금 믿는 것에 대해 성실하게 그 일관성과 한계를 고민하는것이 필요하고 동시에 자신이 믿지 않고 모르는 것에 열려있는 즉 삶의 불확실성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런것을 잘 하는것은 지식의 습득이나 논리의 문제를 넘어선 수련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늘 단조로운 일상에 익숙해져 별생각조차 안하고 사는 사람이라도 어느 순간, 우연이라도 위대한 영감을 느낄때가 올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일상의 나락으로 떨어지겠지요. 교촌3호처럼 말입니다. 재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왜 철학하는 달걀이는 '미안해'라고 했을까요…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흠. 미안해라고 한 이유는 작가로써 알고 있지만 독자가 모르겠다고 하니 말해야 하는지 그냥 둬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글이란 다 써지고 나면 독자가 읽고 이해하는대로 이해되어야 하는 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궁금하시면 제 답을 알려드리지요.
정답을 스스로 따지며 불확실성으로 간직하는 것도 독자의 기쁨이겠구나 싶습니다.감사합니다^^
격암님 글들을 읽어보면.. 우리가 왜 철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가는 많은 글들이 있지만서도

이 철학하지 않는 닭 글은 .. 정말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

어제 산책중에 이 철학하지 않는 닭글과 연관된 생각이 나서 이렇게 적어봅니다..ㅋ
--
여느날과 다르지 않게.. 아침에 멍멍이(우리집개 가명 ㅋ) 와 같이 산책을 했다.

우리집에서 조금만 나가면.. 이차선으로 된 조그마한 차도가 있다.

여기를 건널때마다. 멍멍이는 차오는 소리를 듣는지.. 막 무서워하며 안 따라올려고 하곤 했는데..

오늘은 좀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겁을 먹고 ..

개줄을 세게 잡아당겨도 따라오지 않았다..

주변을 보니 차는 아직 오가지는 않았다..

결국은 길을 건너긴 했지만.. 문득 든 생각이..

격암님 블로그에서 본 철학하지 않는 닭이 생각났다..

어떤 식으로 물을 먹고 잠을 자야지만 그다음날 더 많은 모이를 먹을 수 있구나

신경쓰면서 살아가는 닭..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기에..

별것 아닌거 가지고도 호들갑떨며.. 쓰알데 없는 일에 걱정하며 살아가는 모습..

그렇기에..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삶을 위해.. 쓸데 없는 걱정을 없애기위해 철학을 해야한다고..

어쨋든.. 이것을 아침에 겪은후.. 요걸 글로 써볼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또 하나.. 내가 이글을 쓰게된 결정적인 사건이..한시간 후에 있었으니..

둘째.. 데이케어에 떨궈넣고 회사가는 길에.. 스탑싸인이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개 한마리가.. 정말 여유있게.. 터벅터벅 스탑싸인 길을 건너가고 있는게 아니던가..

마치 사람이 건너가듯.. 여유롭게 한번 쓰윽 쳐다보면서.. 개줄도 없이.. 주인은 좀 떨어져서 쫒아가고..

ㅋ.. 처음에 깜딱 놀랐다가..

오늘 아침 멍멍이와의 일이 생각나며.. 엄청난 비교..ㅋ

도닦은 개를 목격하게 된것이다.. 시스템을 이해해서.. 지나가는 차도 알아서 서주니까..

걱정없이 길을 걸어도 되는 것을 이해한 이 개..ㅋ..

와이프에게 얘기했더니.. 그런 도닦은 개가 그동네에 꽤 있다며..

산책중에
둘째를 보면서 쓰윽.. 미소를 지어주며 여유롭게 거니는 그런 개들...ㅋ

여튼.. 다시한번.. 왜 우리가 철학을 해야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이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 좋은 하루 되세요. 요즘 블로그에 많은 의견 올려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어젯밤 청춘의 독서[유시민] 읽다가 리영희라는 분을 발견했고, 오늘 다시 그분을 검색하다 격암님의 블로그에 오게 됐고, 이렇게 좋은 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연이지만, 이렇게 좋은 블로그를 만나게 된 것을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많이 배우고 사색하고 가겠습니다.
댓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좋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재미있는 글 찾아서 즐길수 있게 되신다면 좋겠습니다.
글속의 교촌3호와 계란이에게서 제 모습을 보는것 같아 감정이입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교촌3호를 보며 그것들이 진정 내게 어떤 가치와 의미들이 있는건지 찾으려는 노력없이 반복적인 일상의 일들에 매몰되어 그것들을 잘하기 위한 노력들이 내가 해야할 전부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잘 되면 기뻐하고 잘 되지 않으면 책망하거나 우울해 하기도 하구요. 물론 그것들이 승진이나 경력에 도움이 된다손 치더라도 그것들이 제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주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일속에서 제게 진정으로 가치있고 의미있다고 여겨져서 어느순간 그 모든게 허무하지 않을수 있도록 할수 있는 그런 "무언가"를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계란이의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저럴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이 돈으로 모든걸 할수 있고 자기가 그런 돈의 힘을 갖고 있는 자식이란걸 깨달았을 때 그런 운에 기뻐하고 그런 운명을 즐기려 하지 않을까. 계란이처럼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것이 아니고 그저 주어진 것이기에 그것을 거부하고 불확실성을 기꺼이 받아드리려 할수 있을까...... 여러모로 제 자신을 들추게 만드는 글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은 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출판도 생각해 봤던 글이죠.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으셨다니 기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어떤책에서   세상을 일찍 아는 사람이 있고, 나이 한참 먹은후 아는 사람이 있고, 죽을때까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데   그중에 젤 불행한 사람이
늦은 나이에 세상을 아는 사람이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을 가지고 산다고 하지만 우리의 삶을 보면 교촌3호처럼 어디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때   먹이와 물을 많이 획득할수 있을까에만 촛점을 맞추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먹을수록 그것이 옳은 거다고 생각을 더욱 굳히는것 같기도 하고....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그토록 열심히 사는데   돈의 정체에 대해서는 별로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돈을 획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항상 깨어있으려고하고,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순간적으로 아집과 경험과 짧은 생각이 가로막는 경험을 하네요..아무래도   공부가 많이 부족해서...
안녕하세요~^^
저는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모여서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토론 모임을 하고 있답니다.
최근에 저희 독서토론 모임에서 '철학을 하지 않는 닭'을 읽고 토론을 했는데요.
토론 중에 '달걀이'의 이야기가 나왔어요.
'달걀이'가 '숙이'에게 '미안해'하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미안해'의 의미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라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해석이 달라서 '달걀이'의 결혼 여부에 대한 찬반의견도 팽팽했구요(5 :5 였습니다^^;)
그 날 모임 참석자분들께서 작가님께 질문해보자는 의견을 주셔서 글을 올립니다~^^

작가님, '달걀이'는 '숙이'에게 왜 '미안해'라고 했나요?
그리고 '달걀이'는 결국 '숙이'와 결혼했나요? 아니면 결혼을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나요?

질문에 답해주시길 바라며~
좋은 책 감사합니다.                
흠. 이 질문은 벌써 몇번은 받았는데요. 질문하시는 분의 의도는 알지만 작가로서 모범답안이 뭔지도 분명한 질문이랄까요. 정답은 없고 읽는 분의 마음에 따라 각자 결론을 내리셔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뭐 그렇게 뺄 것이 있나싶어 제가 이 글을 쓸 때 당시의 답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달걀이가 숙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한 것은 자신이 이제까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고 당연하게만 평범하게만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난 이후였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렇게 결심하고 나자 달걀이는 숙이가 전과는 달라 보인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전에는 결혼은 커녕 데이트 한번 해보는 것도 과분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거지요. 그건 좁은 눈으로 바라 본 세계 안에 있던 숙이였으니까요. 넓은 세상에서 바라보는 숙이는 또 다르게 보이는 거지요. 그리고 그 결과 달걀이는 자신은 이 여자와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적어도 숙이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기 전에는 말입니다.  

물론 이 모든 소동 끝에 그렇게 한다는 것은 숙이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그래서 달걀이는 숙이에게 문득 미안하다고 말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 부분을 썼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답글 감사합니다~^^
작가님의 답글로 저희 독서토론 모임에서 생각나눔이 더 풍성해질 거 같습니다^^

'철학을 하지 않는 닭' 책을 읽었을 때도 좋았지만
여기서 작가님의 다양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네요~^^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답글이 늦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모두가 만족할 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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