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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 (41)

헤르만 헤세의 싯달타를 읽고 view 발행 | 고전 읽기
격암 2013.04.30 13:49
문득 엉뚱한 모순이 생각납니다. '혹자가 생의 질문을 치열하게 추구한 끝에 궁극의 절대 답을 찾았다면, 이후 그의 삶은 질문이 없는 삶이 된다'   이글은 그런 모순이란 결코 없다고 상기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제겐 퍽 힘든 세상이지만, 삶이 수학공식처럼 불가역적이고 딱 떨어지는 것이라면 그런 삶은 별 볼일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싶습니다.
생명이란 그러니까 삶이란 결국 불확실성과 싸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확실성이 없으면 삶도 없는 것이지요. 우리는 최종적 진리에 도달하지 못해서 불안하고 불행할지 모르지만 그 불안과 불행없이는 삶자체가 없고 그러니까 희망도 기쁨도 행복도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싯달다는 그래도 끊임없이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을 그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다시 읽은 거지요.
인간이 이성과 논리로 풀어낸 우주의 진리에 대한 답은 상대성이론이 그 극에 해당한다 할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그 이상을 넘어선 답을 찾아간 양자이론이 관찰자인 인간의 논리로 이해할수 없는 체득과 경험을 통해 그 비밀을 풀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질과 시공간이 어지러이 널려져있는 우주라는 무대에 하나하나의 사건을 그물엮듯이 엮어가는 것이 나인가 생각해봅니다.
인간이 뭘 해낼수 있는지는 역시 아직 우리가 다 알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우리의 문명과 시각이 시간이 지나면 역시 좁고 어리석은 것으로 판명날거라는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우리는 조금씩 우리의 무지를 개선해 나갈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 달라질 것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말들이 가지는 의미도 조금씩 달라져 가지 않을까 합니다.
이 불쌍항 중생을 어이할 것인가? 구제는 누가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본인은, "바른자세 교정회" 운영으로 하고 있지만, 옳게 하는 것인지?
-지져스크리이스트- -나무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 日 通 -
소감문 잘 읽었습니다.
최종진리나 득도 깨달음 이라는 바벨탑을 세우려는 것 자체가 뜬구름이 아닐까요.
제가 기억하기로 싯달타는 그런 거창한 열망에서 출발했다가 진흙탕속에서의 삶을 살고난후에야 깨달음에 가까워졌다고 기억하고 있어요.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우리가 그런 절대진리에 이른 득도자가 되자고 말한다기 보다는, 진리와 깨달음은 거창한 수행이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떠나고, 실패하고, 타락하고, 슬퍼하고 그런 과정을 스스로 경험한 후에 깨닫는것이라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결과적인 어떤 위치보다 삶자체의 과정에 더 포커스 되어있다고 생각되요. 그 과정이 부질없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그 어떤 누가 스스로 그렇게 해보기전에 알 수 있겠는가? 라는 내용의 대화가 기억나는거 같아요.
소감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잘 읽었습니다. 저는 헤세 고향에 살고 있는 행운을 가진 사람인지라,   더욱 깊게 와 닿았습니다. 다른 글도 찬찬히 읽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사시는 군요. 헤세 고향에서 읽는 헤세는 왠지 색다를 것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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