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공간
과학, 기술, 사회, 철학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공간

게임과 경계 (7)

게임의 이해 | 게임과 경계
격암 2014.02.11 11:55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게임"은 호이징거의 <호모루덴스>에서 말하는 "놀이"와 유사한 개념인 것 같습니다. 호이징거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놀이"를 통해 설명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game)"은 "놀이(play)"에 포함되지만, "놀이"보다는 조금 더 제한적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를테면 게임이란 참가자 간의 승패 혹은 우열을 가릴 수 있는 활동이라고 한다면 조금 더 범위가 좁혀지겠지요. "게임에서 패한다"라는 개념이 사실 재미있는데 이는 가장 궁극적인 패배인 "죽음"의 메타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게임의 존재의미는 아마도 삶과 죽음의 모의실험 (시뮬라시옹)이 아닐까 생각하구요. 여기서 주는 희열은 아마도 원시시대의 사냥터나 전쟁터에서 느꼈던 감정의 (제한적인) 재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이미 미학, 인류학, 혹은 사회학 등에서 많은 학술적인 논의가 있을거라고 봅니다만 아직은 저의 지식이 일천하네요.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좋은 지적 잘읽었습니다. 당연히 개념적 유사성이 있는 경우란 많을텐데요. 제가 말하는 게임은 분명 승패의 개념을 포함하지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은 덧붙이고 싶습니다. 그건 원칙적으로 놀이나 춤처럼 참여자들이 어울리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울려 노는 것에는 승패가 없지만 부자가 있고 성공한 야구선수가 있듯이 어떤 사람들은 그 게임속에서 승자로 인식됩니다.시간이 많이 지나면 그 승패가 뒤집어 지기도 하기 때문에 최종적 승리가 고정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쉽사리 그 승패가 바뀌는 것은 아니죠. 부자는 계속 부자고 천재는 계속 천재니까요.   말이란 어떤 문맥에서 쓰는가에 달려있기 때문에 떼어서 논하는것이 별로 의미없습니다만 일반적 사용법에 따르자면 놀이와 게임의차이는 이것이 아닌가합니다. 우리의 삶을 놀이로 말할수 있다는것은 우리가 그 결과에 완전히 초연할수 있을때나 가능한데 적어도 대부분의 경우는 그럴수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등록
텍스티콘 텍스티콘
top

'게임과 경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