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공간
과학, 기술, 사회, 철학에 대한 생각을 하는 공간

영화 드라마 다큐 (56)

영화 버닝을 보고 | 영화 드라마 다큐
격암 2018.05.18 15:26
  • 그녀생각
  • 2018.06.14 10:37
  • 답글 | 신고
초록물고기의 한석규도 버닝의 유아인도 답답하고 막막한 현실에 대면합니다.

한석규는 시킨대로 군대 다녀오고 유아인도 시킨대로 대학교 들어갔고

그들 앞에 놓인 현실이란 막막함 그 자체인거죠

그 막막함이란 자기 자신도 자신을 모르는 상태

'먹고 살기의 공포'에 맞추어진 한국의 모든 교육이나 환경에 의해

기성시대가 명령한 대로 그대로 살았지만

결국 남은것은 '내가 누군지 나도 모른다'라는 사실만 남습니다.

대학교 진학이 그 먹고살기의 공포에서 이기지 못한 그 시대의 한석규가 갈곳은

술집 밖에 없었으며

세월이 지났으나 그 먹고살기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한 한국 이라는 사회는

유아인에게 남은 길이란 없습니다.

막막함 젊음의 막막함

그들에게 사랑은 사치였고 그 사랑이 다가섰을때

그들은 움직였던 거죠.

유아인이 한석규와 다른것은 지금이 그때와 다른것은 문명의 기기로 인하여

자신 미래의 모습을 더 볼 수 있다는거.

(한석규의 또 하나의 모습은 영화에서 유아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보입니다.)

아무것도 몰라 그저 이용만 당하고 버려진 한석규와 다르게

유아인은 좀 더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연 이라고 하는 이른바 한국 사회에서 '먹고 살기의 공포' 속에서 살아남은

그들에게 유아인이 답해줄 수 있는 것은 칼 외에는 없는거 아닌가요?

연이나 유아인이나 답답한것은 매 한가지 입니다.

연은 유아인들을 처단하고 괴롭히며 삶의 동물적인 쾌락을 느끼는것이죠.


버닝은 초록물고기의 20년 후의 이야기라고 보입니다.

초록물고기의 한석규는 가족이 남았고 피가 남았지만

버닝의 유아인은 아무것도 남은것은 없죠.

자기 자신만이 죽지않고 남았습니다.

전 한석규보다 유아인이 더 희망적이라고 보입니다.

스스로 헤쳐나가야죠

한국의 20대에게 바치는 영화

초록물고기때보다 더 막막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봐도 참 막막합니다..


등록
텍스티콘 텍스티콘

'영화 드라마 다큐'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