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BE #1 Purity★ (12)

요즘 일기에 글을 쓸때마다 생각하고는 한다. 우리의 선조들 우리를 여기로 보내준 그들이 했던 거대한 실수... 우리가 반복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전쟁은 끝났다. 많은 이들이 죽었다. 적도 우리의 전우들도,...

하지만 전쟁이 끝나기 까지 무수한 이들이 죽었다.

아프리카 연방에서

호모하모닉스들이 녹색 피를 강처럼 흘리며 어른 아이 모두 가릴 것 없이 죽은체 누워있는 그 끔찍한 전경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 그 미묘한 철분의 향과 독기의 매캐함이 어울러진 악취가 코와 뇌를 뜰쑤시면서 감각기관들은 이 느낌을 받아들이지만 뇌는 이 상황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우리가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우리는 거대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인데, 요즘 드는 의문이 있다.

우리는 이미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리고 프랑코 이베리아에서

이곳에서 느낀 감정은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빕 빕 소리를 내며 부유석 기술을 응용한 불도저들이 이베리아군인들의 시체를 도저로 구덩이로 밀어넣는다.
이건 고철 매립장과 비슷했다. 하지만 달랐다. 이 와 비슷한 흑백사진을 본적이있다. 몇백년 전인가? 지구가 지금보다는 멀쩡할때 우리 동족끼리 죽이고 죽이던 절망의 시기 독일이라 불리는 곳에서 사람을 쓰레기 취급하듯 구덩이에 매립하는 사진. 우리가 지금 그때 선조들과의 차이가 뭘까?

전에 나는 의문을 품었지만 지금은 확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실수를 저질렀다.

-군인A의 일기-

이후 그는 반인류 사상적 패배주의를 선동한 혐의로 사형당했다.
오, 이건 멋지네요.ㅋ
크. 두가지 승리를 동시에 추구하시는 거군요. 어느 쪽이든 흥미롭겠네요.
게임상으로도 승리 장면은 하나만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여러가지 승리를 달성하는건 가능합니다. 퀘스트 형태로 승리들이 존재하거든요.ㅋ 하나를 달성하면 다른 하나를 전혀 진행할 수 없거나 반응조차 없었던 지난 작들과 조금 다르죠.ㅋ
카비탄 순수 보호국이 '지나치게 값비싼 강화복 부대'를 운용하고 있는건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ㅁ개월 전, 신형 베틀슈트로 장비한 군대를 선보였을때- 난 지독한 현기증을 느끼고 말았다.
설마 그 슈트가 그들이 그토록 혐오하고 비판해 마지 않던 모든 것들로 똘똘 뭉쳤을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신형 바이오-독기 중화장치, 신형 유기 서브모터, 자기복제형 수복시스템....
이름만 그럴싸하게 '순수한 느낌으로' 바꿨을 뿐, 그 실상은 우리 호모 하모닉스의 장병들의 신체를 잘라 붙인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었다. 카비탄의 군사 전문가들은 '신형 베틀슈트 한기 만으로도 수십명의 신인류를 제압할 수 있다'라고 발표했지만, 정작 그 '신인류 구울'을 조종하던 장병들의 얼굴에도 살짝 녹색빛을 도는 것은 온갓 미사어구와 거짓말로 숨기고 있었다.
    
카비탄의 진화된 베틀슈트가 초월론자까지 분해하는 현 시점에서 그들에게 되물어 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 당신들은 정말 '순수한' 인류가 맞는가? 아니면 거대한 실수만 반복하는 고대의 정신병자들일 뿐인가?


                             -아프리카 인민연합 기자의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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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스마일루님이 저 타이밍의 베틀슈트 업그레이드라면 '진화한 베틀슈트' 뿐이고, 이걸 선택하신 것 같아서 적어봤습니다. ^^;;    
맞습니다. 선택했죠.ㅋㅋ 흥미로운 글 감사합니다. 저도 여러가지 친화력이 조합된다는 설정이 좀 이상했는데, 글에 써주신 것 처럼 볼 수도 있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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