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인지 블라우스인지 그 비스무레한 것을 샀는데 몸에 꼭 맞지를 않고 넉넉하였다. 일부러 옷을 넉넉하게 입는 사람도 있는데 꼭 맞지 않으면 남의 옷 입은 것 같고 영 불편하다. 그냥 지나칠 때는 옷 수선 집도 많더니만 눈을 크게 뜨고 보아도 잘 보이질 않았다. 할 수 없이 아침에 들..
어린 시절 두멧골에 살적에 외할머니는 봄나물 철에 울 할머니 집에 오셔서 한동안 계시다가 가셨다. 지금 생각하니 이상한데... 울 할머닌 나물 철에도 산나물을 뜯으러 다니시는 걸 본 기억이 없다. 두 사돈이 두런두런 얘기하며 산에 올랐을 뻔한데 늘 나를 따라가게 하셨다. 그래서 앞..
참으로 엉터리같이 살았나 보다 . 죽어라고 안 쓰면 뭐하나? 버는 사람 따로 있고, 가져다 내버리는 사람 따로 있는 걸! 야물게 움켜쥐고 있어야 하는데, 그걸 못해 빈털터리가 된 기분 참으로 씁쓸하다. 금전 줄이 꽉 막혀 허덕이는 중이다. 이런 불경기에 무시기 투자를 한다고? 부동산 ..
온 몸이 안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삽질과 곡괭이질을 했다. 꿈같은 이야기다. 옆 땅에 일하러 오신 아저씨를 참으로 많이 괴롭혔다. 아저씨가 돌아가서 일할 만하면 "아저씨 이것 어떻게 하는 거예요?" 라고 물으면 "나도 바빠요!" 말은 그러면서도 다시 오셔서 잘 가..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으며 모처럼 맞은 한가한 시간을 즐기며 천천히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뒤에서 어느 아주머니가 앞서더니 갑자기 나를 휙 돌아보며 "아주머니는 왜 그렇게 이쁘다요?" 잉? 나 보고 하는 소리가 맞기는 맞는 가 본데 너무 뜬금없는 말에 당황하고 말았다. " 이쁘기는 ..
마음 불편함이 자꾸 치고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인터넷 강의를 3월부터 계속 들었다. 많이 벅찼지만 딴 생각은 조금은 줄일 수 있었고 할까? 오늘로 강의와 시험을 끝내고 비로소 봄맞이를 했다, 소식통으로는 지난 주에 원미산 진달래 축제가 있다고 했는데 1주일 사이에 절정이 ..
오고가며 눈여겨 본 주말농장이 있었다. 내 손으로 야채를 심어 먹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으나 다만 용기가 나질 않아 섣불리 덤벼들지는 못했다. 몇 년을 벼르기만 하다가 올해 문득 생각이 꽂혀 분양을 알아본 결과 늦어도 너무 늦어버렸다. 1월에 추첨이 모두 끝나버렸단다. 지금도 분..
내게 묻는다. 네가 이제야 폭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억울함이냐? 분노냐 ? 지지리 못남의 인정이냐, 부정이냐? 어느 분이 쓴 기행문 중 피레나 산맥을 걸으며 숙변같은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는 글을 읽고, 나의 숙변도 없애야 내가 살 텐데...를 줄곧 생각했다. 그릇도 작은데 견뎌내어..
훗일을 생각 못하고 미련곰탱이 짓을 잘도 한다. 조심조심 환절기를 그럭저럭 잘 보내고 있었는데, 아뿔싸! 방심이었다. 미련스런 행동이었다. 욕조에 앉아 몸을 담그고 나서 화장실 청소를 해버렸다. 글쎄, 옷이라도 좀 걸칠 걸! 너무 오래 그러고 있어서 체온조절에 탈이 났나보다. 몸을..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요?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본 적이 있긴 해요. 그런데 정말로 일어난 일이고, 이사람 저 사람에게 전해들은 얘기가 아니고, 직접 그 가족의 한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랍니다. 한 가족의 얘기이기에 세세한 얘기는 빼고 큰 줄거리만 얘기를 하자면 남자가 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