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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쥐 박물관 (겨울궁전)과 전시물들 | ┏  러시아(完)
ⓡanee 2009.10.01 15:28
돌아온 탕자,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제 방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저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그림이지요. 그 그림을 실제로 보셨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 개인적으로 렘브란트를 너무 좋아하기에 다시한번 러시아에 대한 기대를 가져보게 되네요. 정말이지 유럽의 박물관들은... 침탈의 흔적이라 욕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단함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본다면, 어쩌면 가슴이 터져버릴지도 모르겠어요. ^^
사실은 저 에르미타쥐를 관람하는내내 그리고 관람을 마치고도 한동한 스트레스와 불만으로 많이 힘들었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보기도 힘든데다 겨우 볼만하면 이동하고, 보고 싶은 작품이 있어서 잠깐 멈추고 싶어도 일행들과 헤어지면 안되니까 멈추어 설 수도 없고....
그럴거라고 짐작도 했고 각오도 했지만 막상 작품들 앞에 서고 보니 욕심이 생겨서 포기가 잘 안되고 이럴거면 왜 보러 왔나 이런 생각만 들고...
저는 감동으로 가슴이 터지는게 아니라 욕구불만으로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michaela님이야 가시게 된다면 아마도 자유여행으로 가실테니 그럴 염려는 없겠지요.
많이 힘드셨나봐요. 근데 그 기분 조금은 알 것도 같아요. 서울에서 클림트전 할때 제가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비엔나에서 미처 보지 못한 베토벤 프리즈가 왔다해서 한번 보겠다고 찾아갔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 밀려 제대로 그림도 못 보고 기분만 완전 나빠서 돌아왔지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아무리 좋은 것을 봐도 그대로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너무 아쉬우셨겠어요. 다음번엔 좀더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여행 하실 수 있으시길 바래요. ^^
그랬으면 좋겠는데 그 다음번이 저에겐 해당되지 않을 때가 많아서 말이죠.^^
  • 여행매니아
  • 2009.12.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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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님!   이제 방학도 얼마남지 않았군요. 에르미타쥬 박물관 내용들을 잘 보았습니다. 참 세밀하게 넣었습니다. 전 파빌리온 전시관의 황금공작새가 너무나 정교한 느낌이 드네요. 저도 램블란트,로댕,루벤스, 르노와르 등의 작품을 찍어왔지만 너무 시간이 부족하여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라니님은 더 그런 느낌이셨죠? 겨울여행 계획 잘 세우고 계시죠? 건강하세요.
어쩌면 미술관을 관람할때가 단체여행에서 가장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아닌가 싶네요.
그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다거나 특별나게 그림을 볼 줄 아는 눈이 있는 건 아니라 해도,
맘에 드는 그림이나 책에서나 보았던 그림을 발견했을 땐 한동안 마주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싶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단체여행에선 그런 행동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마음은 비우려 해도 잘 비워지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 지수만 더 올라가는 거죠.

겨울 여행은 1월 초순 지나서 떠날 예정이라 아무 준비도 않고 있답니다.
예전 같으면 벌써부터 별별 준비 다하고 있을텐데...여행도 거듭되다보니 꾀가 생기고 현재 너무 바빠서 준비할 시간도 없네요.
매니아님께서 늘 걱정해 주시는 건강 상태도 사실은 별로 좋지 않은지라 아침에 일어나면 취소할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후회하게 될까봐 그리 하지 않고 있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인도 여행이 무리가 되진 않을지 조금은 걱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