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갈색 죽음을 달랜다. 줄기마다 살을 붙이는 생소한 이름들 솟구치는 욕정으로 가지 비집는 몸빛.. 마지막 남은 기운을 몰아서 등뼈 깊이 스며들 검은 장막, 진혼제를 열어 혼을 녹여 내리는 춤추는 무희, 가슴 파고드는 절명의 긴 뿌리.. 뇌세포를 죽이는 가느다란 빛, 흰 연기 아지랑..
단 한번의 눈마주침으로 서로를 그리워하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슬픔은 시작되었습니다.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못본체 했고, 사랑하면서도 지나쳤으니 서로의 가슴의 넓은 호수는 더욱 공허합니다. 자신의 초라함을 알면서도 사랑은 멈출 줄을 몰랐고, 서로가 곁에 없음을 알면..
당신, 당신이 왔으면 참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숨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면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 같이 산 굽이 돌아 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 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 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
It's A Lonesome Old Town (밤안개) / Nat King Cole It's a lonesome old town When you're not around 당신이 곁에 없는 여기는 적막한 거리 I'm lonely As I can be 참을 수 없을 만큼 외로워지는 것은 I never knew How much I'd miss you 이렇게 당신이 그리울지는 진정 몰랐어요 But now I can plainly see 하지만 이제 명백히 알겠어요..
해와 달이 흐르듯 내 가슴도 흐르네 꿈을 꾸듯 하안한 미소 지으며 높고 푸른 산과 들을 돌고 돌아서 오는 듯 모르게 찾아 올 그대여 아! 애타게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그토록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강물이 흐르듯 내 ..
만약에 네가 누군가에게 버림받는다면 네 곁에 오래도록 서 있으리라.. 쏟아지는 빗줄기에 머리카락 적시며 만약에 네가 울고 있다면 눈물 멎을 때 까지 가만히 기다리리라.. 설령 네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때 아닌 장미를 고른다 해도 주머니에 손 넣은 채 웃기만 하리라.. 가시에 ..
매화꽃이 피면 다사강 강물 위에 시를 쓰고, 수선화꽃 피면 강변 마을에 저녁 불빛 같은 시를 생각 하네.. 사랑스러워라, 걷고 또 걸어도 휘영청 더 걸어야 할 봄 길, 남아있음이여.. 봄 길 / 곽재구 New Age in Asia 1. 데이드림(Daydream) / Song For the Soul 2. Silent Raindrops / 전수연 3. 데이드림(Daydream) ..
중년을 누가 바람에 날아가는 세월이라 했던가.. 잡을 수 없는 인정이라고 했던가.. 세월이 몰고 간 시간의 간이역에 중년은 외로이 서 있다. 살아온 날을 뒤돌아 보니 첫사랑의 여운도 기억 속에 묻어 두고, 아쉬운 마음만 토닥이며 중년의 문턱에 걸려 넘어진 사랑의 곡예를 피하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