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홍차, 과자, 치즈, 음식우표, 영국음식, 영국 이야기

차나 한 잔 (184)

미국은 왜 유럽만큼 복지제도가 좋지 못한가 | 차나 한 잔
단단 2014.03.16 00:00
복지..라는게 참 어렵죠 상,하 기준정하기도 힘들구요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못구한다고-~~유럽은 일단 세금이 높다보니 좀 더 혜택이 많을테고 미국은 링크걸어놓은 글을 읽어보니(너무 어려웠어요-.-) 다민족국가여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고 일종의 인종차별이겠지요.. 만약 한국에서 세금을 더 올려서 복지정책을 늘리겠다고 하면 과연 어느만큼 호응을 얻을수 있을런지~   급여생활자들은 유리지갑이니 반발할테고 자영업자들도 차떼고 포떼면 남는거 없다고 아우성일테구요..
저도 직업이 없던 상태로 뉴질랜드에서 살때 이런저런 혜택으로 병원도 가고 치료도 받고 했답니다(극빈자 대우받았어요 ㅋ) 반면 한국에서 살때는 직업도 있고 세금도 냈었지만 무자식이란 이유로 거래처 "갑"님으로부터 괄시받은적도 있었네요 (나중에 자기네 자식들의 등골 세금으로 내 연금을 주네마네 등등) 이런 맘의 상처는 의료보험처리가 안되더이다 ㅎㅎ
한국의 의료정책은 장기치료를 해야하는 경우 예로 친구 아들이 소아당뇨환자인데 진료비 자체는 싸지만 문제는 소모품이랄까 하루에도 몇번씩 혈당체크를 하고 인슐린주사를 봐야하는데 주사바늘이나 테스터 용지 같은게 비싸더군요
싱가폴은 자국민 의료보험이나 복지정책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일단 외국인 입장에선 무척 비싸서 출산비용을 예로 들면 대략 6,7백만원정도 나온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대부분 한국에 가서 애기를 낳고온대요 왕복비지니스클라스항공권에 산후조리원 비용을 더해도 싸지않겠냐며.. 제 지인은 현지에서 수술분만에 2박3일입원비까지해서 약 700만원에 산후조리도우미 1달해서 가뿐하게 천만원 들었다고 하더군요...제가 가장 비용많이 쓴게 치과 스케일링으로 약 10만원정도..
저의 노후랄까 은퇴후 생활이랄까 어느나라에서 살수 있을런지 아직 확실히 정하진 않았지만(갑자기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라는 생각이 문득!) 아무래도 늙으면 여기저기 탈나는 곳들이 많을텐데 의료비 비싼 나라는 살기힘들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이제와서 물좋고 정자좋은 곳으로 편입해가서 사는건 왠지 비양심적인거 같아서요..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포스팅이였네요
PS. 청소나 요리 열심히 하는건 제가 마님 체질+무수리 팔자여서요..^^
클레어 님, 한국과 뉴질랜드와 싱가포르 중 노년을 보낼 국가를 선택하실 수 있는 상황이어요? 진정 능력자이십니다! 능력자는 조국을 선택할 수 있다던데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클레어 님도 자녀를 안 두셨군요. 어느 집이 애 안 낳음으로써 쓰레기와 공해 적은 쾌적한 지구 만드는 데 일조한다는 생각, 자기 자식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게 된다는 생각은 왜 못할까요? ㅋ 좌우간 지구상에 인간이 많이 줄어줘야 평화가 올 듯한데, 세상이 순 돈돈돈 경제 논리로만 따지려 들죠.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나 힘든 자영업자 더 쥐어짤 생각말고 불로 소득자들이나 어케 좀 족쳐서 복지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어요. 월세 받으면서도 세금 안 내고 있는 사람이 더 많았다니 신기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를 생각해보니, 클레어 님 말씀대로 진료비는 저렴한데 검사비와 치료비가 좀 부담 됐었던 것 같아요. 의사들도 고생이 많습니다. 대학병원 의사들은 거의 환자 보는 기계 수준이더라고요. 어찌나 진료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 있던지, 환자 인권 이전에 의사들 인권부터가 심각하게 침해 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개 출산시키는 게 사람 분만비보다 수익이 더 낫다는 말 듣고 허허 웃었습니다. 고생해서 공부한 사람들,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지요.
클레어님 싱가폴은 자국민도 의료혜택은 따로 없습니다. 타로 보험마련하던가 지원혜택있는 직장 다니는거 외엔 엄청난 비용들여야해요. 싱가폴에서 출산하는데 칠팔백든다는 얘기는 글쎄요.. 저는 거의 이십년저인데도 한국돈으로 이천만원들었습니다ㅠ.ㅠ 인플레이션과 싱가폴의 오른 환률고려하면 지금 가치로 거의 삼천만원 아닐까싶어요. 정부에서 최근발표한거에 의하면 이제부터 자국민 노인들에겐 혜택주겠다고 하던데, 글쎄요.
영국의 의료제도 저도 학생일때 이렇게 좋을 수가 했었지만ㅠ.ㅠ..   제가 결혼 후에 남편의 박사과정이 마무리가 되지않아 다시 영국을 들어가서 생활했는데, 그때 아이를 갖게되었죠. 입덫이 넘 심해서 고생하다가 병원을 갔는데 의사가 처방을 줬어요. 그 처방을 가지고 약사에게 갔더니 약사가 그러더군요 '당신 임신했는데 이 약 먹으면 기형아 낳게될 확률이 높은데도 의사가 정말 아무말 없이 처방했느냐?'고.. 넘 놀래서 그 의사에게 다시 가서 물었더니 그건 단지 확률일뿐이지 꼭 그런거는 아니라며.. 넘 무책임한 답변이.. 황당 그 자체의 멘붕이었죠. 그리고 출산시 사고 나는 비율을 보니 영국은 거의 제3세계의 사고율과 당시에 비슷했어요. 그 이유가 의사가 출산을 돕는게 아니라 midwives가 돕기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때 결심하고 싱가폴로 와서 아이를 낳았어요. 그랬더니 가격이 멘붕 ㅠ.ㅠ
한국은 공정하지 않은 시스템이 문제라지요. 연금 받을 나이에 갖고 있는 집을 팔지 않으면 거의 연금받아 의료보험 내야하는 구조더라구요. 수입이 있건 없건 소유한 부동산 자가용 이런걸로 보험료를 책정한다니 말예요.
전 얼마전에도 귀가 간지러워 이비인후과 갔더니 면봉쓰지 말란 얘기   그작 듣고 약 이십만원 내고 왔네요. 울 아들 학교에서 social study시간에 싱가폴 의료정책의 장점은 개개인이 건강관리에 철저하고 신중을 기하게 만든다네요. 하!하!하! 아이고...
어? 정말요? 궁금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출산시 산모 사망률maternal mortality rate이 가장 낮은 나라>
1등 이태리 / 11등 일본 / 23등 영국 / 31등 프랑스 / 32등 한국 / 37등 싱가포르 / 39등 미국... (Guardian 자료)
<출산시 영아 사망률neonatal mortality rate이 가장 낮은 나라>
이건 순위로 안 매겨놓고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로 정리해놓아 보기가 좀 힘들었지만 영국은 신생아 사망률이 굉장히 낮은 국가 그룹에 들어있습니다. 높았다 최근 들어 갑자기 낮아진 게 아니라 꾸준히 낮았습니다. (World Bank 통계)
혹시 몰라 WHO 누리집 들어가서도 자료를 봤는데, 우수 상위 그룹에 항상 듭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a

영국에서는 유학생 와이프들이 남편 공부할 동안 애들 참 많이 낳잖아요? 서양식 산후 조리가 우리 한국인에 안 맞는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해도 제 지인들은 다들 돈도 안 들고 미드와이프가 꼬박꼬박 집까지 찾아와 애랑 산모 점검해주고 간다고 좋아하던데, 뿌까 님은 그런 경험이 있으셨군요. 그 의사 참 무책임합니다. 그래도 약사는 지대루인걸요. ㅋ 미드와이프는 영국이 자랑하는 제도라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소재로도 요즘 인기랍니다. 만일 미드와이프 제도에 문제가 많았다면 기를 쓰고 고쳐서라도 해결을 봤을 거예요. 국가가 그 많은 출산 의료사고를 다 보상할 수가 없을 테니까요. ㅋ

싱가포르에서 출산하는 데 삼천만원이 든다... 제가 애를 안 낳아봐서 출산 비용에 대해서는 감각이 없어요. 비싼 거죠? 제 후배는 미국에서 출산하는데 의료사고까지 겹쳐 이렇게저렇게 1억 가까이 나왔다 하더라고요. 그 후로도 계속해서 치료 받아야 하고... 출산비가 미국이 더 비싼가 싱가포르가 더 비싼가... 비슷한 수준인 것 같기도 하고... 개인이 알아서 따로 보험을 마련하거나 직장에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 이건 미국과 비슷한 것 같은데, 궁금한 것이, 그럼 직장 잃은 사람이나 돈 없어 가입 못한 사람은 의료 혜택을 못 받게 되는 건가요? 보험 있는데도 비용이 그렇게 들면 보험 없는 사람은 사실상 치료를 받을 수가 없겠네요. "면봉 쓰지 말라"에 이십만원. 켁. 싱가포르에서도 효능 따져가며 음식 먹어야겠어요.;; 좌우간 어느 나라에 살던 아프면 안 됩니다. 저는 정신 건강을 위해 홍차에 기름진 케이크나 한 조각 먹어야겠습니다. ㅋ

참, 뿌까 님,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좀 민망한 질문이려나?)
아기 낳으면 엉덩이 찰싹 때려 울린 뒤 엄마 젖 물리잖아요? 아기를 출산하는 그 순간부터 갑자기 젖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님 막달부터 서서히 나오면서 젖이 준비되는 거예요? 별게 다 궁금합니다. ㅋ
단단님 제가 애는 없어도 ㅋ 조카가 여럿인지라~ 사실 병원에서 잠시 일한적있어서 공부한지라..임신하면 유선이 발달되기시작해서 조금씩 젖분비물이 나오구요 출산시 자궁을 수축시키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젖분비를 촉진하기때문에 초유를 먹일수 있답니다.. 궁뎅이 찰싹!은 그전까지 탯줄로 호흡하던걸 본인힘으로 호흡하라고 동시에 목에 있던 물질을 뱉어내라는 의도라고봅니다   이제는 조국을 선택하는게 이젠 뭐 능력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유때문에 -.-   뉴질랜드는 제가   연금도 모으고있고 지금은 일때문에 싱가폴 살고있고 국적은 한국이고 아..복잡합니다
Pukka님 제가 지인에게 다시 물어보니 회사보험이 일부 적용되서 700만원이었다네요 그래도 비싼건데 그 옛날에 천만단위였다면 이건 뭐... 뉴질랜드도 산파? 조산원? 암튼 미드와이프가 있어요 엄청 잘해준다더군요 단순히 분만뿐만 아니라 추후에 산부인과아 소아과와도 연계해서 케어해주고 육아에 대한 조언 등등 친정엄마 대신이란 얘기도 들었어요 한국도 기사를 본적있는데 산모와 태아에게 친근한 환경에서 분만을 하기위해서 가정분만하는 경우가 있다더군요..
물론 midwife제도가 좋은 것은 알고 있는데 출산시 생기는 비상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는가가 전 조심스럽게 여겨집니다. 여전히.. 전 의사에게 더 신되가 가요
그쵸, 걱정되긴 하죠. 저 같으면 병원 가서 의사를 통해 분만하는 걸 택하겠습니다. 근데 여기서도 무작정 "나 집에서 분만할래." 한다고 다 들어주는 게 아니고 꼼꼼히 검진하고 따져 퇴짜 놓기도 하더라고요. 집에서 낳는 것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는. 몸 튼튼, 정신 튼튼한 사람들만 가능. 비용도 아마 병원에서 낳는 것보다 더 들 거예요. 두 사람이나 직접 운전해서 산모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고 만일을 대비해 구급차도 준비를 시켜놓아야 하니. 암튼 대단한 의료 서비스라 생각합니다. 어, 그러고 보니, 다쓰베이더가 집에서 태어난 아기네. 시골 사시던 우리 엄니, 병원 갈 틈도 없이 진통 30분도 채 안돼 쑤욱! 효잡니다. 동네 할머니들께서 달려와 도우셨다고 합니다. 클레어 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제 짐작 대로 능력자 맞으십니다. 일 때문에 외국 다니신다는 분들이 젤루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영국의 의료제도가 그렇게 나쁜게 아니라니 다행이네요^ ^ 당시엔 인터넷 자료라는건 거의 없었고 제가 본 자료는 그 이전 데이터를 가지고 만들어 프린트 한것을 어디선가 본거같아요. 그 자료에 의하면 한국과 싱가폴이 비슷했구요   영국에서의 출산은 제게 불안감을 주는 자료였는데.. 그 자료가 신빙성이 없는 거라면, 난   안써도 되는 2천만원을 일부러 쓴거가되네요. 헉~   다시 멘붕. 하지만 그때 당시 첨 겪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공포가 몹시컸고, 심한 입덫과 그 의사덕에 공포는 거의 ... 당시 제 몸무게가 38Kg가 되도록 힘들었었으니.. 아마 선택이 없었을것같기도하구요. 저도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1980년 정도엔 태어날때 사망하는 아기가 천명당 12명이었다가 2010년엔 4명정도로 좋아졌네요(영국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세계 어디든 의료발달과 함께 좋아졌겠지요.
단단님 궁금하다고 하신건, ㅋㅋ 단단님 넘 귀여우신걸요^ ^. 아기가 태어난 담에 젖이 나오는거 아녜요? 나만 그런가? 권여사님께 여쭤보시면 더 잘 아시지 않을가요? 아이구 울 애가 태어나서 엉덩이 찰싹 때릴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ㅠ.ㅠ 제가 늙은 거겠죠.
뿌까 님, 옳은 선택 하신걸요. 출산이라는 어마어마한 일 치르는데 조금이라도 불안한 마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잘 하셨네요. 근데, 싱가포르에서 출산하셨다면 산후조리는 누가... 친정 엄마 아니었으면 좀 서러우셨을 듯.

어휴, 전 신생아 보고 신기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방금 나온 아기가 손톱 발톱 다 있고 눈꺼풀에 섬세한 눈썹도 다 붙어있고, 정교하기 짝이 없더라고요. (공예품 감상하듯. ㅋㅋ) 엄마와 자녀의 관계, 생각할수록 오묘합니다. 아빠와 자녀의 관계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체적 bond감이 있을 것 같아요. 애지중지 잘 키운 (비리야니 맛있게 만드는) 아드님, 어케 장가 보내시렵니까.
저도 여기에 대해서 할말이 많지만 공개 블로그라 코멘트가 좀 조심스럽네요. 저도 이곳 의료제도에 장/단이 있음을 실감하고 있어요. 그런데 전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 해요. 한국의 신속함이 그리울 때도 있었지만 그만큼 과잉진료의 경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코앞에 병원이 널렸으니 조금만 이상하면 검사하고, 진단 받곤 겁나서 건강식에 목숨걸고, 밤마다 몸무게 재고, 말 그대로 몸에 갇힌 나날이었죠. 건강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침이 없다지만, 전 거식증에 가까울 정도로 예민해져 있었거든요 ㅠ 여기 와선 쏘 쿨한 GP 샘으로 인해 살도 조금 붙고 마음도 가볍게 먹어 가고 있어요~ 맨날 제가 뭐 걱정하면 "that's quite normal'이래요 ㅋㅋ   그래도 운동만은 게을리 하지 않아야 겠죠!
나는 아파 죽겠다는데 영국 의사의 그 cool, calm한 태도가 섭섭할 때가 있죠. 어떤 땐 저절로 낫는다며 약도 안 줘요. ㅋ 근데 한국의 과잉진료는 생각해보니 더 짜증 납니다. 공포 마케팅 너무 심해요. 요즘 안그래도 갑상선암 관련해서 말들이 많지요.
영국 음식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들어와서 여러 글들 재밌게 보고 가네요. 전국민에게 PTSD를 선사한 지난 1주일간의 나라 행태를 보면 복지는커녕 목숨이라도 제대로 살려달라고 빌어야할 상황이 아닌가 씁쓸합니다.
등록
텍스티콘 텍스티콘

'차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