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의 산책 비가 그친 하늘을 보고 배낭을 꾸렸다. 그러나 산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나뭇잎에서 후드득하는 소리가 들렸고 다시금 하늘에서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물기를 머금어 축축했고 반들거렸다. 천천히 아주 느리게 걸음을 옮기는데도 높은 습도 ..
JUNE 12, 2013 북한산의 운무를 찍고 싶었다. 늘 생각해오던 머릿속에 남아있는 숙제 아닌 숙제였다, 가랑비를 맞으며 두 시간여의 산길을 올랐다. 구름위에 떠서 세 시간을 기다렸고 또 다시 두 시간을 버텼다. 끝내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온전히 제 모습을 드러내주지 않았고, 나는 산이 모습..
무수골 가는 길 " 길이 없다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대, 그 자리에 머물지 말렴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그 길 위로 희망의 별 오를 테니 " [백창우 시-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중] [JUNE 08, 2013 도봉산 방학능선, 무수골]
공원에서의 힐링 나에게 있어 힐링이란 산으로 가 숲을 보거나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일이며 혹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엔 가까운 공원에서 사진을 찍으며 하늘과 풀과 나무를 바라보는 것이다. 일련의 그런 행동들은 자연과의 교감을 위한 일이며 어찌 보면 자연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
몽촌토성 계절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단 오월이지만 피부에 와 닿는 체감온도는 유월의 더위였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걷다가 조금의 짜증이 오자 나는 내가 왜 이 날씨에 여기에 왔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고, 아마도 그것은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백제에 대한 연민과 매력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