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계절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단 오월이지만 피부에 와 닿는 체감온도는 유월의 더위였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걷다가 조금의 짜증이 오자 나는 내가 왜 이 날씨에 여기에 왔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고, 아마도 그것은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백제에 대한 연민과 매력 때..
[풍경이 있는 여행 31] 진안 마이산 탑사, 은수사 남녘에서 시작된 봄의 물결이 서울까지 밀고 올라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남녘부터 개화한 벚꽃이 다시금 꽃을 떨구고 있었고, 한바탕 내린 비로 더욱 속도를 내고 있었다. 서울에서 진안 마이산 오는 길이 결코 먼 길도 아니었지만 ..
청계천의 봄 남녘의 봄꽃 향기가 그리워질 때 나는 꽃을 찾아 나선다. 따스한 오후의 봄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에는 나무의 그림자가 길게 누웠고 사람들의 걸음이 느긋했다. 나는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나무의 그림자를 밟지 않으려 애를 썼는데 그 그림자를 밟으면 마치 가지가 부러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