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재의 안부 정상열 보고픈 사람 지척에 두고 그리운 가슴만 쥐어뜯는 툰드라의 눈 속에서 꽃맹아리는 푸른 숨결 실낱같이 몰아쉬며 그것도 삶이라고 발버둥을 치는
그 처절한 봄의 몸짓을 외면하는 일상들
꽃재에도 벌써 봄이 왔다지요. 흐드러지게 피어난 개나리며 진달래가 고운 자..
봄을 기다리며 정상열 바람이 잠든 날에도, 목숨을 부지해야 했기에 쉼 없이 걸어야만 했다. 들숨과 날숨의 엇박자가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지만 늘 목적 없이 다다르는 항구가 있기에 내 삶의 잔에도 파도는 친다 새하얀 포말이 내 얇은 상념의 벽을 깨물고 고요할 수 없는 나래는 바다를..
만동晩冬 정상열 긴 것은 짧은 것에 대하여 그리워만 할 뿐 낮에 잠깐 품어보는 오수午睡도 가는 세월을 부여잡고 애원하는 긴긴밤의 느긋함을 어찌 달가워할까 꿈속에 보이는 것은 흐림도 맑음도 아닌 흔적을 남기려는 메아리만 되돌아오는 것은 아닐까 어제 낙엽이었던 내가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