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사를 했다. 아마도 돈을 벌었는가보다. 넓은 방 두개에 마당이 넓은 집이었다. 한 백평쯤 되는 집이었는데 영단 주택이라했다. 집 안엔 여전히 부란기가 있었고 엄마는 21일동안의 부화기를 돌봤고 부화뿐만 아니라 여전히 밖에서 일을 보았다. 엄마친구 아주머니는 여전..
다 타버린곳에서 우리는 무엇을 건졌을까, 우리 모녀는 입은 그대로 용산으로 갔다. 우리는 고아원에서 같이 지냈던 아주머니 한테. 우리 엄마에게 부화 기술을 가르친 오리 아저씨의 누님댁이었다. 그 곳엔 아주머니와 딸 두사람이 사는 단칸방이었다. 뿐만 아니라 싻바느질 하..
엄마는 내게 이제는 학교에 들어갔으니 더 이상 아가는 아니라고 말했다. 학교에 가기 싫은 나는 엄마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허나 시험을 치는 날은 좋았다. 시험의 결과는 언제나 100점이었으므로. 아마 울 엄마에게도 자랑스러운 날 이었겠다. 학교에서 소풍을 간다 했다. 모든..
글자 하나씩을 알게될적 마다 나는 좋아서 데굴데굴 굴렀다. 엄마는 일에 바쁘고 나는 언니 오빠들과 노느라 바빴다. 고아원 앞의 집이 어느날 불이 났고 한참 뒤에 그 곳에 콘세트가 지어졌다. 무엇을 하는곳인줄은 몰랐지만 동네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수다를 떨었다. 아이들은 ..
겨울이 지나고 봄이었는가? 엄마의 외출이 가끔 있었다. 그 때마다 나는 견딜수 없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울었다. 마루에 앉아 미루나무 사이에 난 노오랗게 구불렁 거리는 길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끝엔 산이 겹쳐있었다. 엄마는 갑자기 나타나 치마꼬리 날리며 내게 온다. ..
우리는 유성 엄마의 왕고모 집에 둥지를 틀었다. 그 집은 농사를 지었다. 이미 우리가 그 집에 들어갈때 엄마는 미루나무 사이에 열린 오이 하나를 따서 내 목을 축여 주었다. 나는 그 집을 지금도 그릴 수 가있다, 맨 왼쪽은 광 이다 그 곳에서 누에를 길렀다. 오른쪽으로 연결된 ..
언제 부터인가. 하늘은 큰 소리를 내었고 우리방에 높이 달린 창문은 무서운지 부르르 떨었다. 나는 놀라 기어서 엄마 무릎에 얼굴 파뭇고 벌벌 떨었다. 도대체 이 무서운 소리는 무엇이람? 엄마의 손이 내 옷 목덜미부터 들어와 내 등을 쓰다듬기도 했고 허리춤에서 엄마의 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