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말들이 맴돌다 풍경속으로 사라진다. 내안의 바람과 제주의 바람이 봄의 햇살에 출렁거린다. 여전히 바람은 거세게 불고 변화무쌍한 제주의 하늘은 한차례 비를 흩뿌리기도 했지만 긴호흡으로 받아들인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멋지지않는가. 그래서 생각지도 못한 ..
단풍, 안녕 덕분에 행복했다. 눈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며 황홀해 하던 가을날들... 고마웠다. 해마다 보던 단풍일진대, 놀라운 눈으로 노랗고, 붉게 물드는 나무들을 쳐다본다. " 나무는 커다란 붓, 가지마다 총천연색 물감을 듬뿍 묻혔네. 저 푸른 창공에 알록 달록 그림을 그릴 자태로세."..
2012년 화성행궁으로 가을 나들이 다녀오다. 정조왕의 별장이 있는 수원도 꽤 매력적인 도시이다. 사도세자로 향한 사부곡 혜경궁 홍씨로 향한 사모곡 그리고 신계획도시를 꿈꾸던 정조시대로 걸어 들어간다. 군왕으로서의 위엄과 열정, 따뜻함이 보이는 듯하다. 충신, 정약용과 채제공의..
노란꽃, 하얀꽃, 보라꽃... 꽃 한 송이, 미소 한 번.. 작은 꽃들을 한 송이씩 손가락으로 잡아 유리볼에 옮긴다. 처음엔 몇 송이 안되지 싶었는데 모아보니 유리볼에 가득하다. 아름답다. 사위어 가는 텃밭 작물들. 무서리 내리기 전 정리할 생각이었다. 조금 더 기다려 볼까? 망설이기도 했..
레고냥반, 집으로 들어오는 디딤돌을 바꾸는 중입니다. 동그란 모양의 디딤돌은 어두워서 밝은 직사각형 화강암으로... 돌 한 장의 무게가 20kg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몇십장 나르고 제자리를 찾아 놓기까지. 무지, 힘들었습니다. 누가요? ㅎ~ 레고냥반. 그런데, 힘들다는 말 한 마..
9월중순이 되자 코스모스가 절정이었다. 마침내, 산골로 들어오는 마을길에서 잠시 쉰다. 코스모스 꽃잎이 다 떨어지기전에 한 컷 잡아 놓아야지 싶은 마음에... 가을 꽃길의 풍경을 잡아 보기엔 조금 늦었다 싶었지만, 여전히 한가로운 가을길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어느 순간, 어떤 장소..
1.청솔모야. 미안!!!! 뒷마당에서 일하는데 '투 툭'소리가 천지를 흔든다. 고요한 산골은 작은소리에도 파장이 크다. 고개들어 소리나는 곳을 쳐다보니 커다란 잣송이가 떨어져 있다. 잠시후 조르르 달려오는 청솔모 잣나무 높은곳에서 제몸만한 잣송이를 따서 땅에 떨어뜨리고 이내 달려..
너무 긴시간 너무 멀리 달아나버렸습니다. 한마디 말도 없이 무책임했으며 더러 찾아주신 분들께 무성의했습니다. '응답하라, 오디' '..........' 결국 유선을 통해 '살아있음'을 확인하시곤 어디 아픈건 아니라니 다행이라시지만 걱정을 섭섭함으로 바꿔 드린 듯 해 정말로 송구스러웠습니..
마당에서 놀 수 있는 날이, 놀 수 있는 시간이 자꾸만 짧아져 갑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스케쥴은 뒷마당에서 뒷마당에 맞춤한 놀이로 잡아야 합니다. 그것이 가족의 평화, 한 남자의 장기 프로젝트에 칭송을 보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딸아이, 수업이 없는 날은 뒷마당에서 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