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건너
나의 눈에 비친 한국의 사람과 사회
Stevie Wonder ”Isn't She Lovely" | 음악
t_arirang 2012.05.08 20:10
아들과 아버지의 노래들은 좀 있는데
정말 할아버지와 손자의 노래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할아버지의 시계'라는 일본 노래가 떠오르지만
그건 좀 슬픈 것 같고...
(아래에 올려주신 아들이란 노래는
참 좋았습니다.)

스티비 원더가
딸과 한 무대에서 서서
딸의 노래를 부르는군요.
행복으로 가득한 장면입니다.

Less than one minute old란 가사를 보니
제 아이가 태어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날 오후 분만실에서
여러 명의 아이가 태어났지만
녀석의 첫울음을 듣자
바로 제 아들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 듣는 목소리였지만
바로 이 녀석이구나 싶었죠.
그리고 분만실 문 앞에 갔더니
눈을 감고 숨을 몰아 쉬는
검붉고 마른 아이를 보여주더군요.
스스로 호흡한지 몇 분 되지 않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된 심정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어머니의 힘은 물론
아기 자신의 힘으로도
산도(産道)속에서 자세 바꾸면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양수(羊水)속에서 10개월 동안 성장해 온 아기가
마침내 이 세상에 나오고 첫 호흡을 한다는 그 순간을
상상한 것만으로 가슴이 좀 뜨거워집니다.

아들과 딸을 키우고 있었던 젊었을 때
일에 쫓겨서
아이가 처음 호흡한 그 "순간"을
잊어버린 날들이 많았습니다.

나의 경우 그 나날을 되찾는 것에 의해
할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부지님의 아드님은
정말 행복하네요.

"할아버지가 될 날"이라는 글을
일간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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