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창가에 / 賢智 이경옥 그냥 지나쳐 가지 않을래요 그대 서 있는 창가에 한자락 바람이 되어 문 두드려 볼래요 달랑거리는 소리가 들리거든 귀 기울여 주세요 수줍은 마음에 문 두드리지 못할테니까요 문득 고개 돌려 바라 보는 곳에 눈 빛이 마주치지 않더라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마주앉고 싶어..
꽃을 피우듯이/ 전숙 아들아, 그리고 우리 생애의 가장 성스러운 선물인 며늘아, 부부란 뿌리가 다른 강물과 날개가 하나뿐인 두 그리움이 만나 한 영혼으로 통하는 연리목이 되고 한 방향으로 날아갈 비익조가 되는 일이지 연리목이 되고 비익조가 되는 일은 아득하게 펼쳐진 실타래를 풀어서 산 설..
그때는 알지못했습니다 / 타고르 연꽃 피던 날 마음은 헤매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내 바구니는 비어 있는데 그 꽃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때때로 슬픔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꿈에서 깨어나 남녘 바람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감미로운 향기를 맡았습니다 그 아련한 감미로움은 내 ..
** 안부 ** 우련祐練신경희 비가 많은 나라에 왔습니다. 호수의 바람처럼 발이 없어도 갈 수 있는 곳으로 무작정 길을 나섰습니다. 동백꽃 만발한 섬을지나 짙은 안개속에 홀로 있어도 무심한척 뒤도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바다가 많은 나라에 왔습니다. 하루 종일 내리는 쏘낙비만이 창문을 노크하고 ..
스승의 기도 / 도종환 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은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당신께서 저희를 사랑하듯 저희가 아이들을 사랑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저희가 당신께 그러하듯 아이들이 저희를 뜨거운 가슴으로 믿고 따르며 당신께서 저희에게 그러하듯 아이들..
그대 있음이 /혜린 원연숙 뜨겁게 달아오르는 몹쓸 열병처럼 그대에게 중독된 가슴 터질듯 갈망하는 한 움큼 애타는 그대사랑 때론 무심한 바람처럼 여린 가슴 사브작 흔들어 놓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대 곁에 있음이 내겐 가슴 벅찬 사랑입니다. 풍선처럼 한껏 부푼 심장 달콤한 봄의 향기처럼 무시..
윈스턴 처칠 경의 뛰어난 유머 윈스턴 처칠 경 (Sir 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 1874년 11월 30일 ~ 1965년 1월 23일) 영국의 전 총리(2회),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작가. 20세기 영국 정치사에서 유일한 귀족 혈통의 총리. 160cm를 겨우 넘는 단신에 뚱뚱한 대머리. 그리고 일그러진 인상에 등은 굽어있고, 목은 거의 ..
너를 사랑하고 있다 / 용혜원 너를 사랑하고 있다 / 용혜원 너를 보고싶어 미쳐 날뛰고 싶었던 마음도 몰아내고 잠잠히 세월의 흐름을 지워버리면 다 잊혀질 줄 알았다 밤새 홀로 뒤척이며 견디다 그리움이 가슴에 솟구쳐 혈관 속까지 끓어 올라도 너에게 닿을 수가 없다 거리를 걷다가도 가슴 벅차게 ..
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 이해인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