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이랑 외로움은 친척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불편이랑 외로움이 비스무리 족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 목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느낌. 성실하게도 자고 일어나고 먹고 마시는 모든 순간에 지그시 눌러 주는 불편이란 놈의 성실함 때문에 괴롭다. 불편하다. 외롭다. 팔만 사천 ..
[음성 인식프로그으로 쓴 것이라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내가 절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절은 험준한 첩첩 산 중에 있더라도 사람들이 찾아들며 합장하고 대화를 하려 한다 나는 얼마나 외진 곳에 있는 것일까 하루 종일 핸드폰을 바라보았지만 나를 찾는 이는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은 우리의 욕망이 획일화된 것에서 온다. 우리의 노력이 돈으로 환산되어질 때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돈으로 환산 되어질 때 모든 사람의 욕망이 같아질 때 우리의 삶은 삭막해진다. 소유의 많고 적음으로 나의 가치가 정해질 때 우리는 우울해 진다. 성경은 우..
동화책 속에 용이 자주 나타나는 일은 실제로 용이 있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용을 이긴다는 말을 하려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가 성대모사까지 해가며 실감 나게 책을 읽어주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용을 이긴다는 말을 더욱 실감 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엄..
말을 타며 집도 없이 떠돌고 천막에 살며 변변한 책도 없으면서 사람 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인간이라 불리는 놈 과 다르게 책을 울로 삼고 살며 시랍시고 쓰시는 분께서 말씀하셨다. “인생 뭐 있어. 돈 많이 벌어서 떵떵거리며 사는 거지.” 매연이 폴폴 나오는 차를 타며 남이 지어준 집..
사랑하는 친구에게 또 하루를 살았어. 의미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흘러가는 날이 쌓여서 세월이 되는 가봐. 시간이 흘러도 닻처럼 묵직하게 나를 묶어두는 것이 있어. 그건 사랑이야. 오해 혹은 이해, 미움 혹은 사랑 이런 것들은 하나같이 주관적이지. 오해하는 것만 내 생각이 아니라 ..
비명을 지르고 싶은 날 연필을 든다 허접쓰레기 낱글들이 넋두리처럼 손끝에서 나온다 구걸하는 손들 악착같이 부라질해대는 빈 주먹 품위 없는 것들 지우개로 지운다. 그렇게 똥이 된 것들을 쓰레기통에 쳐박는다. 그러나 그것들은 스멀거리며 기어나와 고드름 달리는 처마 끝에 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