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연애
항상 연애때문에 고민을 가진분들. 그들에게 바치는 조그마한 글입니다

최정의 공간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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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
블로그 댓글 상담 | 최정의 공간
최정 2019.02.22 10:01
  • 최정
  • 2019.02.25 08:55
  • 신고
말하는 것 보니, 경상도 남자인것 같는데
경상도 남자들의 전형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내 여자가 될 것 같으면 이제 가르친다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이제 데리고 살아야 되는데, 이런 부분은 하지마라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런 것입니다
지적절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단지 외모지적질을 하는 것은 감정이 빠진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상담 신청합니다.^^
전 32살된 여자구요, 얼굴은 어디가서 빠지지않는 편입니다.
제 고민은.. 같은 성당다니는 4살 위의 오빠를 좋아해요.
그분은 절 모르는 상태구요.
6개월정도 혼자 짝사랑하다가
마음 표현은 해보자고 결정해서 편지를 줬습니다.
거기에 제 연락처도 적고 마음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적었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카톡 친구추천에 그분이 떴더라구요.
그런데 따로 연락은 없구.. 지금까지 4일정도 되었습니다..
이럴때 남자 마음은 어떤걸까요?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게 있을까요?ㅎ
감사합니다.
일단 같은 성당에다니신다고 하셨구요.
카톡 친구추천에 떴다고 하시니 남자분 성격이 좋은 분이신거 같습니다.
4일동안 따로 연락은 없으셨다고 하신걸로 봐서는 그분은 님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뜻박의 고백을 받았다고 생각해서 그러신것 같거든요.
대부분 바로 고백에 답을 주는 경우는 상대도 어느정도 자기를 좋아하는지 눈치를 채고 있었거나, 서로간에 관심이 있었다면 알게 모르게 서로 좋아하는 감정으로 썸을 타고 있었던 경우가 많거든요.

저의 생각으로는 자기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고백을 듣고 마음이 생기는 경우와
고백을 들었지만 같은 성당이고 상처를 받을 수 있으니 일단 카톡에 친구추천 하셨거나 둘 중 하나일것 같거든요.
급하게 마음 먹지 마시고 마음을 이미 고백하셨으니 남친이 되던가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자고 할 것 같아요.
어느쪽이든 부럽네요^^

남자친구는 서른 두살 저는 스물여덟 사년 넘게 사귀었습니다.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이년전 제가 얘기꺼냈다가 당장은 생각없다는 남친에 살짝 마음 상해 대화를 끝내고 어차피 상황도 맞지 않아 그 이후로 얘기 서로 다시 안꺼냈었는데 요즘 남친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는것을 보면서 남친도 마음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약간은 바뀌었다고해요. 저는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졸업했고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 단계이고   서른 전에 결혼하길 항상 원해왔어서 그에 대해 진지하게 남친과 대화를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얘기를 해야 남친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최정님 이런 상황에 대해 이미 여러가지 상황별로 글을 써주셨고 저도 다 다시 찾아서 읽어보곤 했습니다.   남친은 사업을 하고있고 사귀는 동안 내내 제 도움도 받으면서 사업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키워왔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 의심이 없는 안정적인 시기이고요. 저는 지금이 제게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 생각해요. 이런 상황에서 여자가 프로포즈 받는데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팁을 주실수 있을까요? 항상 감사해요 최정님!
  • 최정
  • 2019.02.25 08:57
  • 신고
지금 현재 댓글 상담에서는 블로그 글 이상 못 가르쳐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사귄지 11개월 됐습니다 원래 같은 지역 대전이었는데 12월부터 제가 원주로 취직하면서 장거리 중이에요
저는 27살 남자친구는 29살이에요
저한테는 나이차이가 9살 7살 차이나는 언니 오빠가있어요 살아오면서 어떤 선택을 하게될 때 언니 오빠랑 얘기를 많이했고 거의 언니오빠의 의견과 선택대로 살아왔어요 그 전 남자친구랑은 동갑이었는데 2살 차이나는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오빠'같은 모습을 많이 기대하게 됐어요 남친도 처음엔 오빠로서 무언가 많이 챙겨주고 해주려고 했기에.. 저도 모르게 많이 의지하고 친언니친오빠한테 했던 것 처럼 어떤 선택할 일이 생겼을 때 첫번 째로 의견을 묻는 사람이되었어요 같이 원주로 가서 시작하자고 했을 때 본인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있기에 싫다던 남자친구, 자취방을 구할 때 나만큼 모르고 나를 이끌어주지않은 모습... 남자친구는 스케줄 근무고 저는 주5일 주말 쉬는 일을 하고 있어요 장거리 중 우연하게 같이 토요일을 쉬게 됐는데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서 만날 수 없다는 남자친구, 저를 만나로 오면 하루 자고 가라고 해도 집에서 싫어한다고 그날와서 그날가고 .. 이런거에 서운해하면 다음에 또 볼건데 왜 삐지냐고.... 내가 또 올건데 왜 이해를 못하냐고.. 같은 지역일 땐 일주일에 5번 6번은 봤는데 장거리되고 일주일에 1번은 꼭 보다가 지금은 만난지가 일주일이 넘었네요.. 남자친구가 식어가는건가요?   그래도 저를 보러온다는거에 고마워하고 서운해하면 안되는건가요..
최대한 찡찡되지 않으려고 참는데.. 머가 서러운건지 매일 울어요.. 제 감정을 어떤 방향으로 컨트롤하고,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남친과의 관계가 좋은방향으러 갈까요..? 최정님 따끔한 조언해주세요
  • 최정
  • 2019.02.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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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지는 그런 현상 같네요~
지금 현재 상태의 모습이~
그 남자의 연애유형과 님 연애유형이 다른 형태인데 처음에는 맞았지만
강제적으로 장거리가 되면서 그렇게 된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안뇽하세요 현재2년째 연애중인 여자사람입니다
너무 자주다투는 바람에 남친도 저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항상 제가먼저 서운함을 표하거나 하진 않고
제말에 남친도 먼저 서운해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싸우고 나서 화해과정이에요 서로 얘기하고 다투고 말을 하는게 아니라 냉전처럼 말을안하고 한다고 해도
풀리질 않고 그 뒤로 다시 냉전이 이어지네요
일부러 안싸우려고 계속 참거나 쿨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려 노력했는데 어제 또 다툼이 일어나 버렸네요 하..
어제는 남자친구가 이제 30대이고 진지하게 만나야 하는데 자꾸 이렇게 싸우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자기가 부족하고 잘못해서 너가 힘들어 하는거 아닌지 생각든다 라고 하는데, 순간 내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하길 원하는건가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면 너무 지쳐서 꺼내는 말이였을 까요? 싸우고 얘기를 나누면 정적이 더 길고
그러다가 남친이 그냥 마무리해버리고 일어나자 얘기합니다 그럴때 저는 너무 답답한데 바로 풀리지 않을 것 같으면 그냥 마무리하고 시간을 갖는게 더 나은 걸까요?
상담이 끝났네요ㅜㅜㅜㅜ아
글을 읽으신 다른분들이라도 댓글좀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
  • Hera
  • 2019.02.25 10:14
  • 신고
일단 남친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지쳐서 그러는 걸로 보이는데...

음 일단 두분 싸우실 때 대화가 어떻게 흘러가는 건지 모르겠어요. 같은 방식(대화 패턴)으로 싸웠다면, 화내는 방법을 설명한 책 같은 걸 읽고 방식을 바꿔서 잘 화해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참는게 능사가 아니잖아요. 이번에 또 싸우게 된것도 안 싸우려고 참다가 일어난 일이니까요...

방법을 바로 바꾸는게 쉽진 않겠지만..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두분 다 지칠 것 같습니다.
글만 가지고는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싸움은 뻔하지 않나요..
싸움으로 가기 전에 느낌 오잖아요..
남친이 어떤걸 싫어하는지도 파악하섰을테고..
그 상황으로 가는걸 피해보세요..
글만 봐서는 권태기 부부같네요...
서로 너무 지친 것 같아요..
노력해야지 안그럼 변화 없이 헤어질 것 같아요..
먼저 노력하는거 보여주세요..
그러면 남친도 변화가 있겠죠..
저도그런짓을질질끌고 미련하게 이년했는데요
안맞는거에요 말하고화내는방식이
얼마나스트레스였는지..
그만하세요 그뒤로 말뽄새(?) 맞는애보고
이렇게안싸울수가있나놀라는중입니다
세상에사람많아요 고치지말고 맞는애를봐야해요
나이가 삼십대 중반으로 들어보니
정말 자다가도 화가 치밀어올라서 불면증 걸리게 한 또라이급 아니고서야 그렇게 싸울 필요가 있었나 싶어요.
결국 화나면 나 손해입니다.
지금 만나는 분이 그 정도는 아니라면 행복하게 빌어요, 세월이 많이 흘러 돌이켜보면 왠만한 인연은 다 더 잘 못해준게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2019.02.26 07:16
29세 모솔이라고 하셨구요 남자분은 5살연하(24살) 일본인이라고 하셨습니다.
쓰신 글에서 느껴지는 남자분의 이미지는 그동안 스킨십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해온 사람이 아닌듯 합니다.
반면에 여자분께서 29살이신데 그동안 모솔이셨던 것은 스킨십에 어느정도 의미를 부여하고 계신것 같구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이 남자친구분과 깊은 관계까지 갔다가 어떤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을때 안바님께서 그 상황과 감정을 스스로 감당할 자신만 있으시면 되는것 아닌가요. 무슨 불륜 관계도 아니고....
35살여 38살 남이구요. 첫만남은 클럽에서 만났지만 만날수록 진정성있는 내면과 인성이 마음에 들어 연락이 적극적으로 지속되고 제가 오빠딥으로 가서 만나야 만날수 있었어요.. 저도 오빠가 밥해주고 오빠집이 편했거든요.
최근에
부모님이 오셔서 경상도분이고 나이가 지긋하셔서 아들이 장가 얼른가길바라신다며 잔소리에 괴롭다고 ㅠㅠ 제가 전라도 여자라 생활력있어서 좋아할거 같다며 마음있어 보였어요.. 근데 친구생일이라 클럽에 가고 제게는 시크릿이라며 말도 안해주고 갈수록 연락빈도가 줄고.
적극적이지 않고 식은게 보여 우리 무슨사이냐고 물었더니 자유로운 사람이라 혼자가 편하고 연애하는게 어렵대여 ㅠ 결혼에 대한 이야기 햇을때 처음엔 40에 가고싶다더니 저한테 결혼하고 싶냐더니 이제는 독신이 좋대요..
제가 오빠를 좋아하는거 같다며 감정을 표현해서 그런지
제가 더 상처받을거라며 좋은사람 만나기 바란대요 ㅠㅠ저랑 맞지 않다며.. 제가 오빠딥갈때 퇴근하고 가는거라 좀 늦게 간거.. 결혼할 여자로 안보였던부분 인정하고 고치고 다가가려고 하는데 ㅠㅠ 너무 늦은건가여..??
처음에 호감잇을때 왜 팅겼는지 ㅜㅜ 저도 외모적인 부분 솔직히 마음에 안들었눈데 볼수록 마음을 보게되고 잘하고 싶더라구요.. 제가 표현에 약해요 ㅠㅠ
애초부터 잠자리 목적 말고는 없는 것 같네요.. 전형적이기도 한 패턴이예요 잠자리를 이미 했다면 했으니까 끝이고 안 했으면 이렇게까지 해서 잘 정도는 아니다라고 판단해서 정리한거고.. 애초에 님이 속으신 거라 생각해요
회사 다른 팀에 호감이 있는 여자직원이 있습니다.
여직원은 2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2주정도 되었고, 저도 2주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상태입니다. (여자직원은 제가 헤어진줄은 모르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부터 사내 메신저도 자주하고 밥도 둘이서 몇 번 먹고 해서 본인(여자)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확신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신반의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 주말에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평소에 둘이서만 2~3번 식사하기는 했지만, 둘 다 이성친구와 헤어진 상태에서는 처음 식사를 하는 겁니다.

둘 다 헤어진지 얼마안된 상태에서 만나는거라 너무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부담스러워할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할까요?
(서로 전 남친, 여친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나을까요?)
정확하게 님께서 여자분께 어느정도 호감을 표현하셨는지,그리고 여자분이 얼만큼 님께 호감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자분께 다가갈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서로가 각자 느끼고 있는 친밀감의 거리입니다.
게다가 여자분께서 남친과 헤어진지 2주 되셨고 님이 여친과 헤어지고 2주된지를 여자분이 모르신다면 더욱
님이 적극적으로 다가갈수록 여자분이 엄청 부담스럽게 느낄것 같거든요.

단, 남녀간의 썸이라는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랑과 기침은 속일수 없다고
님과 그분이 이성친구와 헤어진지 동시에 2주가 되셨다는 것이 혹시 보이지 않는 썸의 기류가 작용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만약 우연이 아니라면 그 여자분도 님에게 이미 호감이 있을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느 쪽인지는 아마 님께서 더 잘아실듯하다는^^(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전 남친여친 얘기는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임고생 26살 여자입니다. 저한테는 500일 넘은 남자친구가 있었어요. 남자친구는 29살 직장인입니다. 저희는 한달에 두번정도 만남을 가졌어요 제가 시험을 준비하기도 하고 또 일을 하지 않으니 데이트 비용이 부담이 되었고 오빠도 나중에 알게된 거지만 빚을 갚느라 월급의 반을 갖구 생활해서 힘들다고 만남을 2주에 한번 만나는게 좋겠다구 했어요.
그런데 저희의 문제는 아마 제가 많이 좋아해서 엿던걸까요? 오빠는 자주 헤어짐을 이야기했어요. 저는 그때마다 울고불고 매달리는게 아니라 나는 아직 오빠를 좋아하고 못해본게 많아서 아쉽다. 꼭 우리가 헤어져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며 설득을 했어요. 그리고 오빠는 늘 저의 설득에 넘어와주었어요. 그런데 이런말들이 반복되니까 그때는 괜찮다고 여겼던 것들이 어느새 저도 모르게 마음의 상처로 남았어요.
일은 500일에 터졌어요. 오빠는 기념일을 잘 챙기지 않는 편이라서 기념일을 까먹었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전화가 와서 내일 맛있는걸 먹으러가자고 햇어요 까먹어서 미안하다고. 자기는 항상 너한테 미안하다고 하면서요. 근데 저는 그 미안하다고 하는 말이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헤어짐을 이야기할때 저한테 미안해서 못사귀겠다는 말이 겹쳐 들려서 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다음날 만났고 저는 오빠에게 이야기 했어요. 그 미안하다는 말 들어서 기분이 너무 안좋았다고. 그랬더니 하는말이 자기는 이제 그만만나는데 좋겠다고 했어요, 너도 임용공부하고 자기도 서른되기 전에 빚을 갚고 싶다고 하면서요. 저는 오백일에 만나서 그런얘기를 하길래 충격을 받앗고 또 오빠를 설득했어요. 또 오빠는 설득당했구요 그런데 제가 좀 지치더라구요 그래서그 일이 있고 2주후에 오빠한테 얘기했어요.
오빠, 나 사실 오빠가 한 말에 상처를 받았다고 그러더니 잘하겠다 어쩐다 하더니 또 다시 여기까지 하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빠 생각 존중한다고 이해하고 여태 오빠 사정 다아는데 붙잡아서 미안했고 잘해줘서 고마웟다고 하고 전화를 마지막으로 끝냈어요.
처음이었어요, 제가 이별을 쿨하게 인정했던 건, 사실 쿨한건 아니엿는데 아직 생각이 나요. 그도 저만큼 저를 그리워했으면 좋겠어요.
우린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전 43세 노처녀에요..^^.. 조금 긴 글이지만 이 카페에서 위로를 받고 싶어 글 올려봅니다..
제가 몸담고 있던 어떤 모임에 작년 9월 초에 처음 나온 15살 연하남이 저에게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친구가 애교도 많고 너무 젊다(?)는 이유로 저도 호기심 반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시작을 하면서도 그리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왜 그리 마음이 무겁기만 했는지.. 주변에 알릴 일도 걱정이었고 이건 아니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참 적극적이었어요.. 만난지 2일인가 3일 되는 날에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하더라구요..
가족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모님들이 모두 갓 20살에 결혼해 자식들을 낳았고 이 친구의 엄마가 저랑 6살 차이 ㅎㅎ..ㅠ
어릴 때 부모님 관심을 많이 못받았대요.. -오해 없으시길 바라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친구는 고졸이었고 마땅한 직업은 없었고요.. 아무 알바도 안하고 있는 상태.. 왜 일 안하는지 물어보면 그냥 지금은 좀 쉬고 싶은 기간이다 라고 대답.. 그리고 이 친구 아버지가 이 친구에게 이 친구 명의로 대출을 부탁한 게 있어 그게 약 3천만원 정도 있는 걸 조금 지나서 알게 됐습니다..
아무튼 저에게 많이 달라붙고(?).. 주 6일간 매일 만나야 했습니다.. 또 저는 문자나 카톡 스타일인데 이 친구는 전화 불쑥 걸기를 참 잘했습니다.. 못받으면 삐지기도 잘 하고.. 티격태격도 많이 했네요.. 아무튼 저는 나이도 있고 이 친구와의 만남 스타일에서도 많이 지치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정이 많이 쌓였나 봅니다.. 이런 글을 이제 와서 여기에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저와 적극적으로 만나던 2개월동안 데이트를 하면 자기가 먼저 돈을 내려고 하고 그러더라구요.. 큰 건 아니지만 립스틱이나 꽃 같은 선물도 하고.. 또 어느 날 갑자기 프로포즈를 하겠다며 반지도 주더군요 ㅠ (프로포즈는 하지 말라고 그 자리에서 말렸습니다.. 내가 너에게 안좋은 일을 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말렸어요.. 후..)
일 안하는 사람 치고는 돈을 잘 쓰길래 너 무슨 돈이 있냐 니가 무슨 재벌 아들이냐고 하면 귀찮다는 표정으로 '있어.. 걱정하지마.. 다 나오는 데가 있으니 쓰는 거야' 라고 얼버무리고요.. 지금 쓰다가 생각나는데..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 때 카드 현금서비스도 한번 받았네요.. 150만원으로 기억해요.. 그리고 그걸 저에게 말하면서 마치 자신은 빚을 져도 여친에게 다 말하는 투명한 사람인 것처럼 포장했던 것이 생각나요.. 한숨 많이 쉬었었어요..
그렇게 저는 걱정반 호기심반으로(돌아보면 제 잘못 맞지요..) 이 친구와 만남을 지속하고 있던 어느 날.. 10월 말쯤 되었을 거에요.. 밤에 카톡으로 자기 큰일났다고 하더군요. 카드값 폭탄을 맞았대요 ㅋ
그냥.. 거기서부터 저는 헤어질 구실부터 찾은 것 같습니다.. 사람이 알바라도 하며 돈을 써야 유지가 되지 일은 안하고 계속 '몰라도 돼' 태도로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카드값 폭탄이라고 통보하다니요.. 제가 누누히 말했었거든요.. 너 이상하다고.. 돈이 얼마나 많길래 쓰기만 하는 거냐고요..
또 아버지가 타라고 주셨다며 SUV 한대를 몰고 다녔는데 제가 그거 타지 말고 전철 타면서 기름값 아껴라 해도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참.. 신뢰도 안가고 힘들었고.. 그런데 같이 데이트 했던 것도 있고 하니(객관적으로 돈은 반반씩 썼습니다.. 그 친구가 불쑥 -제가 바라지도 않던- 선물을 하면 저는 그 날 밥값 커피값 다 내려고 했었고요..) 카드 2개 중 하나의 카드에 대해 무이자로 돈을 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60만원 정도를 빌려달라고 하길래.. 못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꼭 받을 거라고 다짐하며 그래도 만났던 정 때문에 빌려줬습니다.. 꼭 갚으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답했고요..(12월 말까지 갚으라 했고 알겠다고 했네요) 카드비 폭탄을 맞았으니 충격이 되었을까 하고 어디 한번 스스로 일어나는지 보고 싶었어요..
..
결론적으로 연락이 뜸해졌어요.. 한쪽이 빚더미인 상태이니 데이트 할 상황도 아니고 제가 조금씩 멀리하니 이 친구도 멀리하게 됐고.. 지금 생각하면 좀 미안하지만 그 친구 힘들어하면서 저한테 '내가 빚 다 갚고 나면 그 때 나랑 결혼해줄 수 있냐'고 물어볼 때 차마 대답이 안나와 침묵으로 일관했던 것들.. 하지만 저도 솔직했어야 했기에 그렇게 냉정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 친구는 혼자서 서울에 올라왔는데 대출빚 많고 카드빚 많고.. 그 무렵 같이 살던 아는 형이 나가달라고, 고시원비 한달치를 주면서 나가라고 해서 고시원으로 이사하게 된 시즌이었습니다.. 어쨋든 당사자로서는 힘들었을 거라 생각되요..
그렇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일단은 각자 처리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연락은 뜸해졌고..
12월 어느 날 카톡을 했더라고요.. 우리 사귀는 거 맞냐고.. 그래서 저는 또 냉정하게.. 네가 원하는대로 하겠다고 말하고.. 혹시 12월 말까지 돈 갚는 거 어려우면 내년 2월말에 갚겠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고 하더라구요.(모질게 바로 갚으라고 할 수 없었고 어찌됐든 스스로 해결해서 기분 좋게 갚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기로 했고.. 연락이 없었고요..
해가 바뀌었고..
저는 중간중간 그 친구 카톡 프로필을 보며 지냈어요.. 워낙에 자기 감정을(어느 날은 행복하다, 어느 날은 죽고 싶다..) 그런 걸 수도 없이 업데이트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결혼(하트)', '5월 (숫자가 들어가요ㅠ)일' 등의 프로필이 올라오길래.. 저는 순간 육감적으로 이상한 무엇을 느꼈지만 신경쓰지 말자고 되뇌였어요..
돈을 갚기로 약속했던 2월 말이 되자 오히려 제가 그 친구에 대한 온갖 상상을 하면서 조바심이 나더군요.. 문자로.. '나 마음 아프지 않게 약속 지킬 수 있냐, 돈 입금할 수 있냐' 물어보니 잠시 후 말투가 깎듯이 존대말로 바뀌면서 3월 말로 미뤄달래요.. 손이 떨리더군요.. 간신히 문자를 이어갔어요..무슨 소리냐고 조금이라도 갚아라.. 말로만 돈 없다 하지 말고 5만원이라도 입금하는 모습 보여라 했더니 그것도 없다고 하면서.. 제가 널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하니 2만원을 부쳤더군요.. 싸늘하게 '보냈는데요'라고 답장하고.. 저도 겨우 '그럼 나머지 돈은 3월말에 꼭 부쳐라' 했더니 '네' 라고 답이 왔고요.
...
결론은..
오늘 그 모임 나가서 들은 소식인데 그 친구가 같은 모임의 9살 연상 여자와 결혼하기로 했답니다. 저보다 6살 어린, 저랑 너무 친했던 여자에요(그리고 제가 그 친구와 사귀었던 기간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언급했던 동생이고, 이 친구 역시 그 사람은 자기 스타일 아니라고 지나가는 말로 했었던 그런 그냥 지인이었을 뿐이었는데..).. 저 쓰러질 뻔 했지만 겨우 아무렇지 않은 척 했고요.. 오늘 하루 종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그 둘을 다 아는 사람들은.. 그 둘이 너무 일을 급하게 진행하고 모든 계획을 통보하고 둘이서 모든 연결된 관계를 끊고 멀리 지방으로 가서 살기로 했다면서 왜 그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부모님도 결혼을 쉽게 허락한 게 이해가 안간다고 말하면서.. 그래도 앞으로 잘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덕담(?)을 잊지 않네요..ㅎ

제가 너무 힘든 것은..

물론 제가 이 친구를 밀어낸 건 맞지만

이 친구가 꼭 이런 결론을 냈어야 했는지.. (다른 사람으로 급전환, 그것도 내가 너무 잘 아는 지인에게로..)
그리고 이 상대여자도.. 참 결혼을 쉽게 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저 자신에 대한 연민이 드는 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

집으로 돌아오면서 결국 전철 안에서 혼자 눈물 한움큼 쏟았네요.. 이 나이에.. 참 험한 일 겪네요..
둘 다 어린 동생들이고 행복을 빌어줄 수도 있는 일인데 그간의 시간들이 너무 허무하고.. 또 잠시나마 행복해했던 내 자신이 안쓰러워요.. 이 친구와 사귀었던 일은 이 세상 그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거든요..
이 곳에 쓰는 게 처음이에요...

제가 한심한 거 맞지만.. 그 친구에게는 빌려준 돈 꼭 다 받아야겠지요..?!
돈 어떻게 해서든 받아내고 그 둘 모두와 연락 끊고 싶습니다..

...

그리고.. 이 남자 심리가 어떤 것이었을지...
그 둘은 결혼해서 잘 살 것 같은가요?..
31살이고 여자입니다.
이번주에 소개팅을 하기로하였는데 주선자로부터 그 남자가 3년동안 애인이 없었다는 말을들었습니다. 외모도괜찮고, 성격도, 집안도, 직업도 괜찮은것같은데 왜 3년동안 애인이 없었을지 너무궁금합니다;;;
아 그리고 카톡프로필 사진도 3년전꺼더라구요. 성격도 활발해서 친구도 잘만나고 가족들이랑 여행도갔다고하는데 카톡프로필에는 없고 2016년에 지인들끼리 찍은사진 한장이 전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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