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알아야 할 세계사 1001 장면
의미있는 1001번의 세계사 이벤트를 자세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우정의 극과 극 - 손빈과 방연 | 기타
Uesgi 2014.02.13 16:22
중국 역사에서 '우정'과 관련된 고사성어로 '문경지교'라는 말이 있습니다. '목이 잘리는 한이 있더라도 사귀는 친구'라는 뜻이겠지요.

원래 전국시대 조나라의 명신 인상여와 명장 염파 장군 사이에 맺어진 아름다운 말이죠.

그 뒤에 전국시대가 마감하고 진나라의 폭정이 계속될 때 장이와 진여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진나라는 이 두사람이 위나라의 명사인 것을 알고 현상금을 걸고 쫓고 있었고, 두 사람은 문경지교를 맺고 서로 도우면서 아름다운 우정을 누렸으나.....

이후 진나라에 대한 저항운동 과정에서 이 두사람은 서로간에 오해로 인하여 철천지 원수가 되고 맙니다. 나중에 논공행상에서 초나라의 항우는 장이에게는 상산왕을 부여하고, 진여에게는 후작의 자리를 주자, 열받은 진여는 장이를 공격하여 도망치게 하고, 왕 자리를 뺏아버립니다.

이에 역시 열받은 장이는 한나라의 한신과 함께 조나라를 쳐서, 진여를 죽이게 되지요. 나중에 장이는 조왕이 됩니다.

우정이란게 부귀영화 앞에서는 얼마나 얄팍할 수 있는지를 밝혀주는 고사이지요.

원래는 그 이야기도 포함시키려고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관포지교도 다음 기회로 돌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면, 문경지교의 예였던 인상여와 염파의 경우, 인상여가 화씨의 벽으로 진나라와의 외교싸움에서 이겨서 명성이 하늘높이 찌르자, 그동안 피흘리면서 전투에서 고군분투하던 염파가 그의 명성을 시기하여, 그를 만나면 모욕을 주겠다고 벼르는데, 인상여는 그 소문을 듣고 염파가 보이는 족족 도망치죠. 주변 사람들이 왜 당신은 염파 장군을 그렇게 두려워하느냐고 묻자, 인상여는 자신과 염파 장군이 조나라의 대들보인데, 두 대들보가 싸우면 어찌 나라가 보전되겠느냐고 하였고, 이 말을 들은 염파가 크게 깨닫고 인상여에게 용서를 빌면서 우정이 맺어지게 되죠.

관이오에게 손해를 보고도 그를 끝까지 믿은 포숙아와 마찬가지로, 우정이라는 것이 오래오래 맺어지기 위해서는 둘 중 한 사람이 대인배 기질을 타고나야 되는 듯 합니다.

이런 대인배 기질이 없는 뛰어난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비극으로 끝나게 마련인지, 순자 밑에서 같이 수학한 한비와 이사도 결국은 한비의 능력을 시기한 이사에 의해 한비는 죽게 되고, 소진과 장의 역시 그 우정이 순수하지만은 않아서, 소진은 장의를 도와 진나라의 고관이 되게 하여, 자신의 합종책을 돕게 하였으나, 장의는 자신의 연횡책으로 소진의 합종책을 파괴하고 말죠.
관포지교까지 한 번에 끝내려고 했었는데, 1부와 2부로 나누었으니까 그 이야기도 짧지만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 우정은 사례가 좀 적고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야기가 짧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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