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욕망 / 청연 신 성훈 텁텁한 밤바람에 밀려 잠시 감춰둔 속내 머리를 치켜들고 큰 눈 부릅뜬 어색한 낯빛 여명 녘 하얀 눈물 안개 숲 사이로 사라진다 어긋난 열정이 겹치고 겹쳐 계속되는 실수투성이 어찌 다 쓸어 담으리오 감추지 못하는 빈 가슴 흥건히 젖은 빛바랜 욕망 누린내..
인연의 늪 / 청연 신 성훈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깊은 여운 가득 머물고 어리숙하고 애매하게 인연의 첫 단추를 끼운다 인상주의 화가의 풍경의 색채와 색조처럼 고스란히 남겨진 발걸음을 살며시 떼어 놓는다 열정을 다해 달려가는 믿음 조금씩 열리는 마음의 문 카메라에 담긴 피사체..
기다림과 추억 / 청연 신 성훈 손꼽아 기다려도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 기다림과 추억 속에 내가 있기에 우리 모두가 인연의 사람인데 세피 속에 살면서 남인 듯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우리 모두 하나인 것을 봅니다 하루만큼의 ..
겨울 지나 봄 / 청연 신 성훈 이내 오를 수 있는 길을 찾아 오랜 밤을 헤매던 방황 큰 호흡 한 번 내 쉴 수 없는 현실 모래 언덕 너머로 외로운 지평선마저 내게로 이어지는 길은 여전히 어둠이고 멀기만 한데 넘실거리는 달콤한 봄 내음은 내 가슴 언저리에 바위처럼 머물고자 한다 긴 겨..
소박한 사랑 / 청연 신 성훈 도란도란 이야기꽃 피우며 정겨운 사랑의 이파리가 싱그럽게 살아 움직이던 때 순수한 열정의 보랏빛 위로 슬픔도 잊은 채 쉼 없이 달려온 소박한 사랑 함께 보듬어 속내를 털며 어지럽게 널려있던 가책을 포근히 어루만지던 손길 이젠 실구름 뒤에 숨은 아련..
================ 전북 남원 출생 2006년 계간 《문학·선》등단 2012년 경기문화재단의 문예창작지원금 수혜 시집으로 『도너츠가 구워지는 오후』 도너츠가 구워지는 오후 / 서정임 화랑유원지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빙 둘러 동그랗게 만들어진 롤러블레이드장이 있다 휴일 한낮을 달구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