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내용의 공적 대화 갤러리 175 <섹슈얼리티 SEXUALITY>전 리뷰 요즘 주로 사적이라고 여겨지는 성생활(sexuality)이 공적 공간에서 심심찮게 이야기 된다. 동성애자의 성생활 인정 문제는 물론 여성 중심의 성생활을 재고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성을 즐기는 주체가 주로 남성으로 설..
응팔(응답하라 1988)이 시작하고 인기를 끌 때, 3화를 우연히 보게 됐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제목의 이 에피소드는 돈 몇 푼에 울고 웃던 우리네 생활을 담고 있었다. 주인공 가족인 두 부부가 모두 다툼을 벌였다. 한 집은 없는 형편에 누굴 그리 퍼주느냐고 부인이 남편을 몰아붙였..
최근 서울 동대문구 성일중학교 내 유휴시설에 발달장애인 직업능력훈련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을 둘러싸고 일어난 마찰이 관심을 끌었다. 해당 중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개회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덮어놓고 '반대'를 외쳤다. 그 앞에서 장애인 부모들은 무..
2013년부터 미술계는, 예술인복지법과 예술인복지재단이 등장하면서 예술창작에 매진할 수 있는 복지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지만, 꾸준히 과정을 밟고 있다. 더불어 미술계의 요청을 반영하여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미술 분야에 표준계약서를 ..
광고계에는 '3B' 라고 이름 하는 불패공식이 있다고 한다. 미녀, 아기, 동물(Beauty, Baby, Beast)이다.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친근함을 느끼게 되는 이 세 가지에는 '나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약자'라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나의 생존에 해를 끼칠 수 없는 존재에게 적의가 아닌 호감을 느끼는 것..
예전에 함께 일했던 나이 지긋한 남성 한 분이 있었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그가 나에게 확인 전화를 했고, 나는 미리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런데 주고받을 이야기가 끝났음에도 전화를 끊을 수가 없었다. 그분께서 나의 잘못을 몇 번이나 거듭 설명하시..
지난 5월7일 서울시는 최초로 노령화지수 100을 넘어섰다. 노령화지수란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지수이다. 100을 넘은 것은 생산 가능한 유소년층 인구보다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가 비교적 많다는 의미다. 이는 1996년 불과 21.8이었으나 이후 꾸준..
가뿐하지만 가볍지 않은 전시를 만났다. 사회 이슈는 무거운 주제로 빠지기에 십상이고, 가벼운 것이라고는 메르스 바이러스뿐인 것 같은 요즘에 말이다. <눈에는 이, 이에는 눈>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이 전시는 ‘호혜성’과 ‘증여론’의 개념에 기반한 교환 활동을 제시하고 있었..
상그레(Sangre) 2005 감독_Amat Escalante (스페인) 79년생 감독의 2005년 데뷔작이라고 한다. 피는 나오지 않지만, 제목처럼 강렬했다. 주인공 디에고의 삶 속 한 부분이었겠으나 그전이나 후의 삶이 없었던/없을 듯 그의 전부를 목격하는 것 같다. 인물들은 (비단 기묘하게 절제된 연기 때문만 아니..
독일 남부지방을 거쳐 스위스 차례였다. 이제 타지를 떠돌아다니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방랑자는 나름의 여유도 생기고 기차에서 누가 내 물건을 노리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기보다는 바깥의 풍경과, 국경을 넘으면서 함께 변하는 승객들을 지켜보며 여행의 재미를 더욱 키워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