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들다 애달파 지고 섧게 애닯다 물들어 지는 하루를 이틀을 사흘을 그리고 그 백날동안 몰래 숨어 바라다만 보는 연정의 눈물도 하얗게 말라 버리고 흔들리는 뜨거운 몸짓은 지나는 바람에 속삭이다 불러도 들리지 않을 사랑 보아도 보이지 않을 사랑 스쳐도 느끼지 않을 사랑 차..
다시 다가와 한껏 요염해지는 시간 초승의 달 비밀스런 유혹이 검은 바다 덮어오면 청사포 기다림은 두근두근 사랑을 살짝 흔들어 본다. 파아란 바다 내음 벗어내는 그 길 한 걸음 자그락 한 걸음 자그락 또 한 걸음 자그락 바람따라 밟히는 그 깔끔한 울림 맑은 소나기 흐트림 뒤로 퍼져..
어제 남겨진 한조각의 기억마져 망설이다 망설이다 망설이다 또 시간의 덫에 걸려 툭 터지고 마는 빗방울 같이 그냥 지워질까 하는 어린 마음에 막 두터운 구름 뚫어 살처럼 내리는 빛 무리 따라 길게 늘어진 세월의 벽에 빨알간 물감 흔들어 덧칠, 덧칠, 덧칠로 오늘 뒤로 감추어지는 사..
그*림*자*색 그냥 그리운 마음 담아 지금 너 닮은 하늘 바라다 본다. 이유없이 지나는 바람비 툭 터져 버리는 자색 길다란 치마 샅으로 연두 저고리 스르륵 흘러 내리려 하는 날 동근 코버선 애달픈 사랑 아리로 흔들리니 우리 봄날은 또 웃음만 날리고 지나 가긋다. 걸쳐진 꿈길에 시간이 ..
달아나는 바람의 향기 시린 하늘 자락에 긴 기다림 되어 머물던 곳 돌아오는 바다의 향기 부서진 파도 마루에 첫 설래임 되어 머무는 곳 달아오른 사랑의 향기 여린 그대 눈가에 먼 그리움 되어 머무를 곳 반쯤 베어물린 푸른 낮달이 쉬이 애달파 지는 청.사.포 팔랑이는 빨간 깃발은 그 ..
잊고 지냈던 기억 이었나 보다. 긴 시간을 내 고향 오월 연두의 향기 잔뜩 머금은 하이얀 청춘들이 연분홍 배어 들었던 골 너머너머 내 건너건너 수줍음 어쩔줄 몰라 마냥 흐드러 지더이다. 짙어가는 밤의 향기 안에 그리움 가득 담아온 별이 써래질 무논 가득 내려 앉아 소복소복 쌓여지..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희 밝힌다. 또 한번 ..
속이 들여다 보이는 바람 하늘을 깨우는 날 참 얄궃게도 그대 속에 깃들어 있던 외로운 영혼 하나 아슬한 선으로 다가 와 청사포 푸르른 바다위로 내린다. 속이 가득차 오르는 햇살 바다를 깨우는 날 참 설래게도 그대 안에 잠들어 있던 그리운 영혼 하나 밝음의 선으로 다가와 청사포..
너를 지나친 빛이 나에게로 오는 날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쪽창으로 스미는 햇살이 실눈을 뜨고 천천이 다가오는 곳 봄 바람 거스르다 흔들리는 시선 눈은 여전히 그대로인데 맘이 흔들렸나 시간에 난 구멍을 메우려 다시 애를 써보다 그냥 주저 앉는다. 지난봄 넘나드는 햇살을 잡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