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에서 김어준이 오세훈에게 던진 말, “잘 먹고, 잘 사세요~”, 듣는 순간 웃음이 빵 터졌다. 전파용 멘트치고는 참 사적인데 뉴스공장 애청자로서 김어준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적 감정을 방송에서 드러낸 적이 있었던가, 더구나 나꼼수 시절의 김어준은 오세훈을 친구야~ 이렇..
‘기레기’란 언론 권력에 익숙한 일부 기자와 익숙해지고 싶은 일부 기자들이 특권의식을 세세토록 누리고 싶은 마음에 시대 흐름에 역행하다가, 그걸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대중들에게 권력의 댕댕이란 의미로 불리는 지칭이다. 네티즌들의 거침없는 이 ‘기레기’란 표현은 예전 기..
법 앞에 만민이 평등하다는 말을 믿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과연 얼마나 될까? 대대로 우리의 권력자들에게 법은 통치의 수단일 뿐이며 그들은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그런 사고의 정치인들이 권력과 부를 오래 누려온 탓에 이게 관습이 되고 우리 사회의 질서가 되고..
전국노래자랑에 나와 손담비의 ‘미쳤어’를 요염한 춤과 탁월한 박자감으로 히트시킨 일명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77세)가 지상파 방송에서 손담비와 콜라보까지 하는 이변을 낳았다. 일반인이 가수와 콜라보라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우리 사회의 난제 중 하나인 세대 차이..
약자를 두려움에 가두는 말 중 단연 으뜸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이다. 단단한 바위에 부딪혀 처절하게 박살 나는 계란의 이미지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비참하다. 그래서 이 말은 무모한 행동의 결과보다는 행동 자체를 못 하게 만드는 효과가 탁월하다. 그다지 제도적이지 않은 나도..
나는 고통을 매우 싫어한다. 전형적인 갈등회피형에 타인과의 거리 유지를 미덕으로 아는 인간, 그래서 누군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그러라고 빌어주고 싶다. 그렇게만 살 수 있으면 오죽 좋으랴, 그런데 이제 나는 그럴 수 없게 됐다. 고통 속에서 감사하는 법을 알아버렸기에, ..
Q.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참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공부하면 현명해질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학위만 5개를 모았습니다. 사회학 학사, 국문학 학사 및 석사, 종교학 석사 및 박사, 그러나 여전히 제가 어리석다는 것만 알겠습니다. 생겨..
트럼프의 등장으로 세계사의 전환이 가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21세기 가장 주시해야 할 인물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이 근대의 종말을 알리는 전조였다면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21세기가 20세기와는 확연히 다른 시대라는 것을 당당하게 알렸다. 감 좋고 눈치 ..
예전의 나, 그러니까 20대까지도 나는 사람들의 적의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배려심이 넘치는 다정한 아이였냐, 그래서가 아니라 내 자족적인 세계 안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끼리 서로 미워하고 질투하고 괴롭히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는 걸 잘 몰랐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거대악보다 사람을 더 절망하게 만드는 건 일상의 악이다. 뻔한 교통상황에서 울려대는 무개념 클랙슨 소리처럼 사람을 욱하게 만드는 소소한 악들, 대체 왜들 그럴까? 촛불집회에 모여 한마음이 되는 건 어렵지 않다. 때맞춰 정유라가, 돈 있는 부모도 실력이란 조롱으로, 가뜩이나 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