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눈물로 된 몸을 가진 새가 있다 주둥이가 없어 먹이를 물 수없는 새가 있다 발이 없어 지상에 내려오면 죽는 새가 있다 온몸이 가시로 된 나무가 있다 그늘에서만 사는 나무가 있다 햇빛을 받으면 죽는 나무가 있다 운명이란 누가 쓴 잔인한 자서전일까 * 사람에게 타고 난 운명이라..
에어프라이어가 생기니 집에서 빵을 다 만들어 본다. 계란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머핀 믹스가 보이기에 우유랑 같이 사 왔다. 계란 1개에 한 컵 정도의 우유를 넣어 잘 섞어 주고 믹스 가루를 체에 걸러서 버터도 조금 넣어 덩어리 지지 않게 잘 섞어 주었다. 종이컵 세 개에 반 정도 차..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이소라 작사, 노래 나원주 작곡 난 너에게 편지를 써 내 모든 걸 말하겠어 변함없는 마음을 적어주겠어 난 저 별에게 다짐했어 내 모든 걸 다 걸겠어 끝도 없는 사랑을 보여 주겠어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
참 맑고 고운 하늘 펼쳐진 봄날의 오전이다. 아침 뒷마무리를 하고 빨래들을 세탁기에 돌려 놓고 책상 앞에 앉았다. 어제 간증을 들은 노시청 장로님의 말들이 아직도 하루가 지났음에도 뇌리에 남아 있다. 회사 창업 후 40년 후엔 기업을 넘길거라는 말을 두 아들에게 늘상 했음에도 건성..
미취학 때부터 교회를 다녔으니 내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스스로를 교인이라 생각한 것도 따져 보면 40년이 넘은 셈이다. 딱히 스스로를 생각해 봐도 아주 독실한 신자는 못 되는 것 같다. 다만, 교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항상 생각하고 그에 맞게끔 행동하려고 노력..
지난 밤, 벼락도 치면서 봄비 치고는 그 모양새가 요란법석 하더니 아침이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쾌청한 오전이다. 그래도 제법 피부로 느끼는 공기가 싸늘한 게 뜨끈한 국물이 생각났다. 봄비 내리고 난 다음 날의 아침 공기는 제법 서늘하지만 그 맵싸름한 공기 냄새와 맑게 갠 청초한 ..
빗방울 하나가 무엇인가 창문을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 주말 오후, 비가 내린다더니 날만 잔뜩 흐린 채 아직은, 이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
근처에서 보면 안 되겠냐는 친구를 설득해서 결국은 집 안에까지 들어 왔다 가게 된 그 애를 집 앞 역까지 바래다 주고 집에 들어왔다. 바로 잠에 들긴 힘들 것 같다. 뒷마무리를 하고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글을 시작은 했는데 글쎄, 어떤 글이 쓰일지는 예상할 수가 ..
대학 과 여자 동기 중 두 명과의 관계가 아직도 지속되어 가끔은 만나 술 한 잔도 하며 지내고 있다. 봄 되고 꽃 피면 만나자던 약속이 기약도 없더니 그 중 한 명에게서 좀 전에 느닷없이 퇴근해서 집 근처로 갈테니 보자는 톡이 왔다. 다른 녀석에겐 연락해 봤냐 했더니 걔, 바쁘잖아라는..
느닷없는 어머니의, "갑자기 계란 장조림이 먹고 싶다, 야." "예? 갑자기요. 어쩐 일로요?" "그러게나 말이다. 갑자기 계란 장조림 생각이 나네." 어머니께서 계란 장조림이 드시고 싶으신가 봅니다. 갑자기 말입니다. 그렇지요. 진짜 먹고 싶은 것은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지요. 그게,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