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서 근무 중인 들 째 아들이 해산물을 보내왔다.
거실에서 아내가 풀어 올리는 아들의 택배
고등어가 달려 나오고
가오리가 달려 나오고
이면수가 달려 나오고
노가리가 달려 나오고
코다리가 달려 나오고
대구가 달려 나오고
우럭이 달려 나오고
참치가, 새우가, 킹 클랩이, 민어, 어리굴젓, 김, 미역…
나오고 나오고 나오고 기어이 푸른 바다가 달려 나온다.
어느 틈에 거실은
………바다가 되어
………가라앉는다.
드디어
거실 천정을 넘어 추녀끝자락에 넘실거리는 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