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
신랑이 기름도 많고 하니 집에서 닭을 튀겨 먹잔다. 닭을 사오더니 끓는 물에 살짝 삶고, 흐르는 물에 씻어 기름기를 빼더라. 집안에 냄새가 난다고 밖에서 하려나 보다. 튀김가루를 내주었더니 조금 묻히고 카놀라유를 부어 나갔다. 책을 읽고 있는데 벌써 다 됐다며 들고 들어오는데 모..
책을 읽다 보니 신랑이 안 보인다. 어딜 갔을까? 잠시후 돌아오는데 손을 보니 산삼 한뿌리가 들려 있다. 뒷산에 갔구나. 별 할까 하다가 저번에 내가 먹었으니 이번에는 신랑이 먹으라고 했더니 결국 술을 담았다. 조그만 병에 넣고 담금주를 부었더니 꽤 볼만하다. 자연이 주는 뜻밖의 ..
따뜻할 줄 알았던 날씨가 살짝 배신을. 어른신들과 젊은 분들이 뒤섞인 조금은 느린 나들이를 다녀왔다. 나름대로 봄나들이다운 흥겨움이 있어 좋았다. 만천하스카이워크에 도착, 코 앞까지 버스를 타고. 나선형의 길이 높게 펼쳐져 있었다. 걷기 힘든 어른들은 의자에 앉아 계시고, 우리..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분다. 강원도 지역뿐 아니라 곳곳에서 산불이 계속 번지고 있단다. TV 화면으로만 봐도 엄청나다. 피해도 많고, 인명사고까지 있다고 하니 걱정스럽다. 간접적으로 접하는 나도 이렇게 황망한데 직접 당하신 분들은 어떨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어쩌자고 바람은..
내일이 식목일이라 면사무소에서 꽃나무를 나눠주었다. 아침 일찍 가서 신랑은 매화묘목 2그루와 연산홍을, 나는 매화 2그루랑 왕대추나무 묘목을. 추워서 잘 살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둘 다 매화묘목이라니. 똑같은 고집이라며 마주 보고 웃었다. 집에서 와서 묘목을 다 심고 얻어온 접..
오늘은 만우절이기도 하지만 내 생일이기도 하다. ( 엄마가 전화를 해서 알았다. ) 어릴 때부터 잘 챙기지도 않았고, 마흔 이후로 신랑과 함께 그냥 넘기기로 정리했다. 어릴 때는 자식들의 생일을 기념해 주기에는 너무 가난해서 새우깡 한 봉지나, 초코파이 한 개로 퉁치고 넘기곤 했다. ..
꽃밭에 풀을 뽑다 보니 크로커스잎이 삐죽삐죽 나와 있다. 재작년에 심어서 작년에 흔적이 안 보이길래 죽었나 했다. 놀랍게도 올핸 잎이 난다. 작약도 움을 튀운다. 아무리 바람이 거세도, 날씨가 추워도 봄은 봄인가 보다. 어김없는 계절의 순환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자연은 항상 제..
바람이 몹시 분다. 요즘은 계속 그러니 즐길 수 밖에. 꽃밭에 앉아 풀을 뽑았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니 꽃은 필 생각도 않는데 풀은 파릇파릇 생명력을 자랑한다. 풀 가운데 개똥쑥이 제일 많다. 아프면서 개똥쑥을 한오콤 사다 심었다. 항암효과가 엄청나다길래. 번식력이 어마어마해..